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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300 기업, 기계장비분야가 76개로 가장 많아

기사입력 : 2017년 08월 02일 17시 11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우리나라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월드클래스300기업 중 기계장비 업종이 76개로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제약 화장품, 바이오의료, 소프트웨어, 화학, 섬유, 기타 등 9개 분야 261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장비업종의 대표 기업은 경동나비엔, 대동공업, 동양물산, 계양전기, 세코닉스, 와이지원, 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이들 76개 기업 가운데 매출액 2천억 원(연결기준) 이상인 기업은 17개이며, 경동나비엔 대동공업 도루코 와이지원은 수출액도 2천억 원을 넘었다. 특히 도루코와 와이지원은 수출액이 매출의 70% 이상인 기업으로 조사됐다.

기계장비 76개 월드클래스300 기업 중 경동나비엔과 대동공업은 매출액 5천800억 원대로 매출액 1위를 겨루는 기업이다. 가정용 보일러 제조회사인 경동나비엔은 물을 데운 뒤 뜨거워진 배기가스를 그대로 배출하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배기가스 내 열에너지를 재활용해 열효율을 높이는 콘덴싱보일러를 아시아 최초로 개발했다. 덕분에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의 주원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 친환경 제품으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미국, 러시아, 영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프리미엄 보일러와 온수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엔 5천833억 원의 매출과 2천848억 원의 수출고를 달성하며, 대표적 내수 산업이던 보일러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변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동공업은 동양물산과 함께 국내 농기계 산업의 대표주자다. 경운기에 이어 트랙터 콤바인 이양기 등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산화 개발해 농촌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또 1985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기계 수출을 시작해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최근에는 선진국 환경규제 대응이 가능한 친환경 엔진을 개발해 친환경 농기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천854억원, 수출액은 2천737억원, 종업원은 약 800명에 달한다.

도루코는 경동나비엔 대동공업과 함께 기계장비 분야에서 수출 2천억 원대의 기업으로 도루코의 2016년 매출은 2천579억 원, 수출은 2천210억 원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아, 미국 중국 유럽 두바이 등 7개국의 해외판매법인과 로컬바이어 등을 통해 전세계 1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1955년 창립한 도루코는 최근 창립 60주년을 맞았으며, 글로벌 시장에 면도기를 주력제품으로 한 생활용품전문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초 7중날 면도기 출시 등 도루코의 이러한 성과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의 결과다.

아스트는 월드클래스300 기업 중 전액 수출로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기준 수출액 9백2억 원을 달성했다. 아스트는 2001년 설립된 항공기 부품 전문 기업이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전문기업인 미국 보잉사에 대형 항공기의 핵심부품인 스트링거(항공기의 형상 유지 및 강도를 높이는 골재의 일종) 주문제작 공급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기 정밀부품과 골격재, 동체 제작 등 항공산업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로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라에르, 미국의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 등 연이은 대규모 수주를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

261개 월드클래스300 기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종업원수 1천600여 명인 와이지원이다. 이 회사는 2016년 일자리창출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어 2017년 국가 발전 기여도 및 수출 공적 부문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

창업자인 송호근 회장은 서울대 공대 졸업 후 29세 때인 1981년에 절삭공구업체인 와이지원을 창업해 국내 주력산업인 반도체 전자 자동차 조선 공작기계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와이지원은 현재 엔드밀 분야 세계 1위, 탭 분야 세계 4위 업체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해 수출 비중이 매출의 70% 이상을 기록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22일 코스닥협회가 주최한 '제9회 대한민국코스닥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LED OLED 제조장비 등 제조업을 영위하는 이 회사는 이들 분야에서 세계 최초 제품 10개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호황이 지속되면서 기계 장비 중 연구개발 투자 비율 1위 기업으로 2016년 매출액 2천680억 원 대비 17%를 R&D에 투자했다.

한편 월드클래스300기업 중 76개 기계장비 업종은 2016년 기준 총 매출액 10조6천억 원대, 수출은 5조3천억 원대, 고용인력은 2만5천여 명으로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허리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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