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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K18 (PS4)

ACROFAN=류재용 | 기사입력 : 2017년 10월 22일 21시 06분
미국 프로농구 리그를 다루는 게임 중에서 으뜸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인 2K스포츠의 'NBA 2K' 시리즈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버전에서 가히 '포텐셜이 터졌다'고 할 만큼 장족의 발전을 이룬 바 있다. PS4, Xbox One 등 현세대 콘솔에 완벽히 적응한 기술력을 뽐냄과 동시에, 작년 연식에서는 시스템 부분에서도 기술적인 부분에 발맞추는 밸런싱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영광의 길을 걷는 중에 나온 'NBA 2K18'은 출시 직전부터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단지, 발매 직전 일반판 커버 아트를 맡은 카이리 어빙 선수가 트레이드되는 바람에 클리브랜드로 나올지 보스턴으로 나올지가 잠시 말이 많았던 정도.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차근차근 발돋음하는 시리즈가 올해에도 이어지길 바라는 형편이었다.

게임 전체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16 버전 때의 기술적인 혁신이나, 17 버전으로 올 때의 게임 시스템의 개선 정도는 있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2018년 버전은 양자 간에서 제작진이 한 템포 쉬어간다는 측면이 있어서, 게임 플레이어 입장에선 미진한 감이 없지 않다. 대신, 한국 게이머들에겐 남다른 측면이 있다. 4년 만에 한글화가 그것이다. 국내에선 이로 인해 2018년 버전은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게 된다.

 
▲ 아케이드 스포츠 게임을 무슨 어드벤처, 육성물로 만들어지는 경향이 더 노골적.

2017년 버전에서 극찬을 이끌었던 점은, 선수 육성과 관련해 어드벤처와 시뮬레이션 장르적 특성이 혼합된 여러 모드들로 게임 볼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었다. 2018년 버전으로 오면서 포인트 관리와 육성이 어려워졌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그냥 경기만 딱 하고 마는 게 아니라, 선수 스토리와 스탯 등등을 플레이어가 직접 다루며 성장시키는 흐름을 유지한다는 점은 매우 깊은 재미 요소를 지니고 있다.

과거, 이러한 모드들이 접목되면서 해외에서 게임 혁신을 격찬 받던 시절에 한국어 사용자들은 이러한 수혜에서 배제되어 있었다. 몽땅 다 영어로 나오다보니, 애당초 영어 실력과 농구 교양이 드높지 않으면 NBA 2K 시리즈 입문 자체가 어려웠던 것. 그러던 차에 오랜만에 한글 자막이 씌어지면서, 한국 게이머들의 게임 진입장벽이 혁명적으로 낮아졌다. 다시금 미국 프로농구의 인기를 게임판에 끌어들일 계기랄까?

대표적으로 마이GM/마이리그 모드만 보더라도, 이게 다 영어로 가득찼더라면 어땠을는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경기 중에 들어가면 스포츠 경기 중계처럼 보이겠지만, 그 단계로 가기까지 여느 때의 게임들과 달리 텍스트의 압박이 상당하다. 특히, 'MyGM' 모드에서 팀 운영과 육성을 하다보면, 구단과 구단, 구단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큰 볼륨을 차지한다. 그런데 이게 다 한글이기에, 예전처럼 게임을 접는 게 아니라 차근차근 읽어보며 시간을 보내는 그런 재미요소로 텍스트들이 그 위상을 보다 친숙하게 했다.

 
▲ 그래픽 부분은 전작에 비해 대동소이해 보이는 편. 대신 최적화는 있었던 느낌.

기술과 모드 차원의 개선이 중첩되면서, 한 템포 쉬어가는 면모를 보인 2K18 버전은 밸런싱을 우선시한 작품 답게 한 쪽 측면이 대두되는 측면은 안 보인다. 대신 그다지 반갑지 않은 부분이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 아무래도, 게임 타이틀을 정가로 구매했다면 추가로 사들일 게 많아 보이는 건 거부감이 다소 들 부분이다. 모드들이 긴 플레이 시간을 보장해주긴 해도, 여기에 재미를 더하자면 지출이 필연이다.

모드 추가 예정이 걸린 것도 있고, 모드 진행하는 중에 경쾌하게 가자면 모바일 게임에 버금가는 페이를 감안해야 될 성 싶다. 처음에 콘솔에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시스템이 접목되면서 상당히 비판이 있었던 부분이긴 해도, 모바일 게임에 사람들이 돈 쓰는 거 보면 더 제작비용이 소모되는 콘솔 버전의 페이먼트 유도를 탓하기엔 시기가 지난 느낌이다.

이젠, 콘솔에서 스포츠 게임 하는 것도 모바일 처럼 생각해야 되나 하는 정도다. 다만, 4K 콘텐츠 개발이 또 차원이 다른 부분이니 이러한 측면도 포괄하는 콘솔 게임의 부분 유료화는 과거와 달리 볼 측면은 충분하다는 소견이다. 무엇보다, 모바일 게임들이 그리 돈 벌어서 스포트라이트 받는 상황에서, 콘솔만 장인정신 운운하다간 내년을 기약할 수 없는 비즈니스 환경이 일상화된 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싶다.

 
▲ 최근 트레이드로 이젠 보스턴 셀틱스 멤버이지만, 유명세를 떨치던 옛 모습으로 커버를 맡았다.
 
전체이용가 / 평점 : 8점(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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