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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공학이 주도하는 농업 혁명 꿈꾼다

기사입력 : 2017년 11월 21일 13시 03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오목형 빗물 텃밭, 센서를 이용한 스마트팜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공학이 주도한 농업혁명을 이끌겠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대 오목형 빗물 텃밭은 이름 그대로 빗물을 받아 식물을 기르는 신개념 텃밭이다.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있고 가장자리가 높아 빗물이 중앙에 모인다. 이 빗물을 통해 식물을 기를 수 있어 농업에 필수적인 물을 쉽게, 친환경적으로 해결했다.

오목형 빗물 텃밭을 개발한 한무영 교수는 “건물의 버려진 공간인 옥상을 활용해 만든 오목형 옥상 빗물 텃밭은 최상층의 냉난방 효과로 전기료를 절감하고 홍수도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며 “빗물을 활용한 도시농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 공대 이정훈 교수는 센서로 식물을 자라게 하는 스마트팜을 개발해 인류의 식량 수급에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원격으로 식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최적의 식물 성장 조건을 만들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팜에 적용된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는 이정훈 교수가 과거 피 한 방울로 암을 진단하는 체외진단 센서를 개발한 경험에서 탄생한 기술이다. 식물 체내의 물관 속도나 흡수된 비료 농도를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다..

첨단 농업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우는 이 교수는 MEMS를 통해 흙이 없는 미래형 텃밭을 구현했다. 이 텃밭에는 화분마다 플라스틱 관이 꽂혀 있고, 늘어선 화분 옆 노트북 화면에는 각종 수치가 모니터링된다.

이 교수는 “이제는 농부가 휴대폰을 보며 농작물을 관리하고 실내에서 원격으로 농작물을 생산하고 출하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공학자 뿐 아니라, 농업생명과학자, 엔지니어들이 함께 첨단 농업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 두 가지 기술은 환경을 고려함과 동시에 지역사회까지 함께 이끌어간다는 데 의의가 있다. 오목형 빗물 텃밭은 서울대 학생 뿐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했다. 지역 주민들은 텃밭의 일부를 분양 받아 직접 작물을 재배하며 신개념 텃밭을 체험하고 있다.

이정훈 교수가 개발한 스마트팜 기술은 관악구 농장에 시범 적용되었다. 서울대는 서울 관악구와 협약을 체결하고, 봉천동 도시농업텃밭 일대에 리얼 스마트팜 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이처럼 서울대 공대가 제시한 새로운 농업 기술은 지역 공동체를 튼튼하게 해주며, 친환경 도시농업 모델을 창출하는 데 상호 협력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서울대 공대 차국헌 학장은 “물과 식량문제는 지금 당면한 중요한 이슈인데 공학자들이 물과 식량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제시할 뿐 아니라 서울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의 기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학자들이 실리콘밸리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공대와 농생대가 협력해서 네덜란드의 푸드밸리와 같은 첨단 식량생산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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