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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성황리에 폐막

기사입력 : 2017년 11월 22일 21시 57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음식과 영화를 매개로 세계 곳곳 다양한 삶의 모습과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는 축제인 제3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생의 맛과 여유를 환기하는 영화들을 통해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서 잊힌 삶의 미각을 되찾는, ‘맛있는 힐링’을 지향하는 영화제로, 올해는 총 7개 부문에서 22개국 50편의 장·단편 영화가 78회 상영됐다.

개막작인 한국영화 <엄마의 공책>을 필두로 상설 섹션인 ‘새로운 맛의 발견’, ‘클래식 레시피’, ‘지속가능한 밥상’, ‘맛있는 한국’과 올해의 특별전인 ‘이탈리아의 맛’, ‘셰프의 스페셜’ 그리고 신설된 경쟁 부문인 ‘오감만족 국제단편경선’까지 예년보다 더욱 풍성해진 상차림으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지난 21일(화) 오후 7시 메가박스 이수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정우정 집행위원장은 “매회 영화제를 하면서 의미를 찾고 교훈을 얻는다. 1회 영화제는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면서 영화제를 계속 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 2회 영화제의 경우는 굉장히 많은 이벤트를 했었다. 그래서 외연을 확장하면서 국제 영화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관객들과 함께 천천히 키워 나가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다”고 지난 영화제를 평가함과 동시에 “올해 영화제는 ‘오감만족 국제단편경선’과 포럼 행사를 신설하면서 내실을 기하는 한 해가 되었다.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 4회가 전부 매진되었고, ‘이탈리아의 밤’ 리셉션도 성공적으로 치뤄 냈다. 올해도 많은 교훈과 배움이 있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좀 더 보충하고 개선해서 더 알차고 즐거운 영화제로 여러분들을 찾아 뵙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영화제의 폐막을 선언했다.

‘오감만족 국제단편경선’ 수상작 발표!

대상 <달콤한 만두>
심사위원특별상 <제비집의 여정> & <웨이터!>
관객상 <엄마의 페스티뇨스>

올해부터 신설된 경쟁부문으로 음식에 대한 각 문화권의 다채롭고 맛있는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오감만족 국제단편경선’의 수상작이 심사 위원의 치열한 심사 끝에 발표되었다. 심사 위원으로 참여한 박미향 기자, 이욱정 프로듀서, 이지승 감독의 선택을 받은 수상작을 발표하기에 앞서 “음식을 소재로 이렇게 다양한 접근과, 다양한 시각의 영화들이 나올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이런 영화들을 심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너무나도 창의적이었고 재미있어서 대상과 심사위원특별상까지 총 2편만 뽑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작업이었다. 대부분의 음식 영화는 주인공이 요리사인 영화가 많은데, 그 외의 다른 다양한 소재들을 볼 수 있어서 특히 기뻤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많은 실험적인 작품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특히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것이 세 명의 심사위원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는 심사 총평이 전해졌다. 결국 심사위원특별상은 앨런 푼 감독(캐나다)의 다큐멘터리 <제비집의 여정>과 올리비에 랄라르 감독(프랑스)의 <웨이터!>, 두 편에게 돌아갔다. ‘오감만족 국제단편경선’의 대상에는 “음식이 가지고 있는 유대, 관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음식을 소재로 사람과 사람을 어떻게 연결시키는지 보여주는 작품들 중 특히 이 영화는 특별하다. 영화적으로 촬영도 훌륭했고 전체적인 퀄리티도 좋았다”는 호평을 받은 창 라이 킨 감독(벨기에)의 <달콤한 만두>가 선정되었다. 총 14개국, 19편의 단편 영화 중에서 관객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에 돌아가는 관객상에는 마르타 디아스 데 로페 디아스 감독(스페인)의 <엄마의 페스티뇨스>가 선정됐다.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 전회 매진! 총 22번의 ‘맛있는 토크’ 화제!

제3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서 역시 가장 큰 인기를 끈 행사는 상영작과 관련된 음식과 음료를 즐기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이었다. 카탈루냐 출신으로 정통 스페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소브레메사’를 이끄는 에드가 케사다 피자로 셰프, ‘하이볼가든’, ‘소봉식당’의 김소봉 셰프, 최근 요리책 『차이나는 요리』를 펴내고 ‘중식남매’로 활동하고 있는 ‘피에프창’의 최형진 셰프와 ‘중화복춘’의 정지선 셰프, ‘아트나인’의 김민아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잇나인’의 이창경, 송민희, 한현성, 김태우, 김태준 셰프가 참여한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은 일찌감치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급작스럽게 다가온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 속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포럼 2017: 느리게, 낭비 없이, 더불어 먹기 위하여
진경수 셰프 – 원윤경 프로그래머 김종관 감독 – 황혜림 프로그래머

이탈리안, 중식 등 나라별 음식부터 파인 다이닝, 아방가르드, 슬로푸드, 지속가능한 식문화, 요리경연, 여성 셰프들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열린 22번의 ‘맛있는 토크’ 또한 국내외 영화인과 스타 셰프, 음식 및 영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제3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 자신의 작품을 들고 내한한 <오텔로의 비밀>의 프란체스코 라니에리 마르티노티 감독과 <엄마 밥 아직?>의 시라하 미쓰히토 감독 그리고 한국의 음식 영화를 선보인 <엄마의 공책>의 김성호 감독과 배우 이주실, 이종혁 그리고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 <파밍 보이즈>의 강호준 감독, <산나물 처녀>의 김초희 감독, <홍어>의 연제광 감독과 배우 현봉식이 참석해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스타 셰프들도 서울국제음식영화제를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관객들과 만났다. 국내에 ‘오너셰프’라는 개념이 채 자리잡기 전부터 활발히 활동해 온 1세대 오너셰프인 ‘라 싸브어’의 진경수 셰프, [수요미식회] 패널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요리연구소 ‘나인스파이스’의 홍신애 요리연구가, 최근 요리책 『차이나는 요리』를 펴내고 ‘중식남매’로 활동하고 있는 ‘피에프창’의 최형진 셰프와 ‘중화복춘’의 정지선 셰프, 드라마 [사랑의 온도]의 요리 및 자문을 담당한 장진모 셰프, 라퀴진, 계원예술대학교 등에서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세컨드키친’의 크리스틴 리 셰프, ‘알테르에고’와 ‘오트뤼’의 오너셰프로 바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준우 요리연구가, 스페인 레스토랑 ‘소브레메사’의 총괄 셰프 에드가 케사다 피자로, 맛깔나는 글솜씨의 음식 에세이와 칼럼으로도 유명한 ‘몽로’, ‘광화문국밥’의 박찬일 셰프와 음식 관련 다양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온 안해룡 감독, 올리브TV의 [한식대첩4] 심사위원이자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전문업체 씨알트리 대표인 유지상 음식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치킨전>의 저자이자 농촌 사회학 연구자 정은정 작가, 영화현장을 취재하고 관련 글을 쓰는 영화담당기자이면서 음식과 요리에도 조예가 깊은 문화일보 김구철 기자와 올레TV 인기영화 가이드 프로그램 [무비스타 소셜클럽] 진행자로 잘 알려진 백은하 영화전문기자가 참석해 풍성한 ‘맛있는 토크’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처음 열린 열린 ‘포럼 2017: 느리게, 낭비 없이, 더불어 먹기 위하여’에는 김원일 (사)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사무총장, 박혜숙 한살림서울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노민영 (사)푸드포체인지 상임대표와 요리연구소 ‘나인스파이스’ 대표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패널로 참석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문화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각양각색의 음식과 그만큼이나 다양한 문화권의 삶을 담은 영화를 통해 먹는다는 것과 우리 삶의 관계를 돌아보고 함께 나눠 먹는 즐거움을 생각하는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오랜 기간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영화제가 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을 약속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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