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COEX D홀에서는 '2017 KITA 해외 마케팅 종합대전'이 막을 올렸다.

오는 29일까지 개최되는 '2017 KITA 해외 마케팅 종합대전'은 온, 오프라인의 글로벌 및 권역별 유통 대기업, 대형 제조기업, 소비재 수입 벤더 등과 국내 유망 기업을 연계해 국내 제품의 전 세계 대형 유통망을 통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8년 이후 10회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무역협회(KITA)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KB국민은행이 후원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해외 빅 바이어 140개사와 WTC 회원사 20개사, 국내 수출기업 900개사와 PPL 기업 100개사가 상담 활동과 부대 행사에 참여한다.

'2017 KITA 해외 마케팅 종합대전'의 부속 행사로 마련된 ‘2017 스타트업 챌린지플랫폼 데모데이’ 행사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했던 ‘6개월 챌린지플랫폼’ 사업의 데모데이 겸 전시회로, 사업기간을 통해 육성한 스타트업의 성과를 민간 엑셀러레이터 및 투자기관에 알려 투자 및 연계사업 기회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2017 스타트업 챌린지플랫폼 데모데이’ 메인 행사 중 하나인 ‘기업 IR’은 국내 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 VC 등을 대상으로 선정 기업들이 자사 및 결과물을 소개하기 위해 준비됐으며, 총 6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첫 번째 발표 기업인 이디연은 디자인 클라우드 리소싱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 회사로 첫 번째 아이템으로 블루투스 스피커인 ‘코르크 스피커’를 개발해 양산 및 판매 중이다.

이번 ‘2017 6개월 챌린지 플랫폼’을 통해 준비중인 제품은 스마트 디퓨저 디바이스 ‘아로마이즈(Aromize)’로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향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수면, 집중, 휴식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 향을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유저의 필요에 따라 아로마 테라피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디연은 홈쇼핑 또는 쇼핑 플랫폼을 통해 디바이스를 판매 후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비즈니스 플랜으로는 앞으로 2019년까지 ‘코르크 스피커’로 연 매출 약 50억 원, ‘아로마이저’로 연 매출 약 15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외 디자인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발표 기업인 엠비치오넴은 2017년 설립된 신생 가방 브랜드로 세계 여행을 다니는 여행자들이 여행의 기록을 남기는 동시에 자신이 어디에 다녀왔는지 알릴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있는 DIY 배낭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여행 일정이나 체형에 따라 60리터와 40리터의 두 가지 사이즈가 준비되어 있으며, 배낭에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지도의 색상은 골드, 실버, 해당 국가의 국기 색상이 준비돼 있다.

엠비치오넴은 제품을 생산할 때 소량을 빠르게 생산할 때는 국내 공장을, 대량을 저렴하게 생산할 때는 베트남 공장을 각각 이용하며 상황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으로는 고가 브랜딩 전략 및 희소가치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여행 커뮤니티 및 크리에이터를 통해 홍보를 진행하며 타겟팅을 최적화하고 신뢰도를 형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한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2월 양산을 목표로 세계 지도를 국내 지도로 바꾼 국내 여행용 DIY 배낭과 캐리어처럼 열리는 백팩을 신제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바이어 매칭 사업에 참여 해외 시장으로의 전개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세 번째 발표 기업인 유니티소프트는 CT영상으로 MRI영상을 합성, 생성하는 ‘C2M’을 선보였다.

CT는 방사선을 투과시켜 투과도 차이를 통해 촬영하는 방식이고 MRI는 자기장을 이용하여 물 분자 배열이 바뀌는 시간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각각 촬영의 결과물이 보여주는 결과물이 다르다. 그러나 MRI가 가격이 비싸고 소요 시간이 길어 양쪽을 환자들이 두 가지 방식 모두 촬영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점이 단점이다.

이에 CT 영상으로 MRI 영상을 합성하는 ‘C2M’ 딥러닝 모델을 준비했으며, 이는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적대적 생성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진행 과정으로는 200여 장의 paired 데이터를 사용해서 딥러닝 모델 학습을 반복 진행해 조금씩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결과물 역시 원래 목표치에 근접했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MRI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니티소프트는 ‘C2M’을 CT영상만 존재하는 상황에서 MRI를 추가적으로 찍을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보조 용도로 1단계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완전 CT나 MRI를 대체할 수 있는 툴을 만들고자 한다.




네 번째 발표 기업인 하늘지도는 3차원 공간 정보(GIS) 클라이언트 엔진을 개발 중이다.

GIS 엔진을 사용하는 공간 정보 산업의 트렌드로는 정밀한 해상도의 항공사진, 3차원 정밀 지도 서비스, 웹을 통한 서비스 등이 있지만, Web-GL 기반의 기존 제품들의 경우 구현 속도가 느리고 텍스처의 품질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하늘지도는 새로운 엔진 서비스를 통해 HTML5 웹 표준을 따르는 동시에 건물의 반복 패턴을 찾는 알고리즘을 통해 텍스처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텍스처의 고품질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뷰어 역시 웹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방식을 탑재, 언제 어디서나 원활하게 지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추후 게임, 자율 주행, 스마트 시티, VR/AR 등에도 고품질의 지도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다섯 번째 발표 기업인 엑슬러스는 ‘임펠러 일체형 모터’를 개발 중인 기술 기업이다.

‘임펠러 일체형 모터’는 중공구조의 회전자와 원통형 임펠러(원심 펌프 내부에서 회전하는 날개)를 결합해 모터 스스로 유체 이송이 가능한 모터이다. 이 제품은 구조가 간단하여 제조 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이 특징으로, 진공 청소기의 흡입 모터나 펌프, 선박 추진 장치 등에 이용될 수 있다.

기존에 선박 추진 장치 등에 많이 사용디는 ‘프로펠러’ 방식의 경우 외부 충격으로 인해 파손되거나 회전 날개에 의한 각종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이에 해당 제품을 ‘임펠러 일체형 모터’로 교체할 경우 날개 부분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안전하며 배터리도 함께 담을 수 있어 공간 활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임펠러 일체형 모터’의 활용 범위에 대해 엑슬러스 측은 전기로 동작하는 자동차나 배, 그리고 레저용 개인 동력 장치 등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발표 기업인 브래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VR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발표를 시작하며 브래니의 정휘영 대표는 “최근 VR 시장에 있어 어린이들이 배제되고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어린이들이 HMD를 접하기 어려운데다 기기의 설치 및 플레이 방법이 어렵고, VR 콘텐츠 시장이 성인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VR의 실감나는 경험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성인들을 위해 필요한 것 이상으로 보다 향상된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번 ‘6개월 챌린지 플랫폼’을 통해 기존 2D GUI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VR에 최적화하고, 캐릭터와의 대화나 몸짓 등을 통해 자연스러움을 강조해 사용자가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는 VR에 가장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 및 인터페이스(UX/UI) 시스템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KIST 특허 기술인 실시간 동작인식 알고리즘 기반 VR 멀미 저감 콘텐츠를 활용해 지연시간을 줄이고 점프 등의 동작에서의 체공시간, 좌우 게걸음 동작, 멀티 플랫폼 지원 등을 가능케 했다.

현재 브래니는 캐릭터 IP 및 연계 상품을 선보이고, 15종의 VR 미니 게임을 개발하는 등 어린이의 취향에 맞춰 유도성을 강화한 VR 콘텐츠 제품군을 구축한 상태다. 추후 이들 제품을 쇼핑몰이나 극장, 테마파크, 패밀리 레스토랑에 보급할 예정이며 일부 프랜차이즈와의 상담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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