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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닌텐도의 새로운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기사입력 : 2018년 01월 11일 23시 56분
ACROFAN=김형근 | hyungkeun.kim@acrofan.com SNS
한국닌텐도는 지난 12월 1일, 자사의 새로운 비디오게임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를 국내 정식 발매했다. 이번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정식 발매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 발매보다 약 9개월 정도 늦게 진행됐으며, 대만과 함께 3차 발매 국가에 속하게 됐다.

‘닌텐도 스위치’는 거치형 게임기와 휴대형 게임기가 통합된 구조의 하이브리드형 콘솔로 유저가 집에서는 TV나 모니터와 연결된 전용 독에 ‘닌텐도 스위치’ 기기를 거치해 플레이하고, 밖으로 나갈 때는 기기를 분리해 가지고 다니면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유저들이 거치형과 휴대형 게임기에서 경험할 수 있던 게임 플레이의 달랐던 것과 달리, 동일한 경험을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닌텐도 스위치’ 본체 박스에는 터치 기능이 있는 화면을 탑재한 본체와 본체에 결합해 사용하거나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좌-우 조이콘, 그리고 별도 사용시 부착해 손목에 걸 수 있는 조이콘 스트랩 한 쌍, 조이콘을 끼워 컨트롤러처럼 쓸 수 있는 조이콘 그립, 본체를 거치하고 TV 등에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거치 독, 본체 또는 거치 독의 USB-C 단자에 연결해 본체를 충전할 수 있는 AC 어댑터, 거치 독과 TV 연결시 사용하는 HDMI 단자 등이 들어있다.

이와 같은 구성은 기본적인 플레이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로 갖춰져 있어 초기에 출시된 게임 소프트웨어들 중 대부분은 기본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원활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대전 격투와 같은 특정 장르의 일부 게임의 경우 커맨드 입력에 불편이 예상되지만 이 역시 다른 비디오 게임기들 역시 겪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정도면 충분하다.

 
▲ ‘닌텐도 스위치’가 12월 1일 정식 출시됐다.

 
▲ 박스를 열면 최초 사용법이 소개돼 있다.

 
▲ 6.2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본체과 두 개의 조이콘이 주로 사용된다.

 
▲ 접이식 스탠드를 열면 마이크로SD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나타난다.

‘닌텐도 스위치’가 발매되기 전,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화면의 크기가 큰 만큼 본체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휴대시와 휴대형 플레이시 불편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6.2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본체에 두 개의 조이콘을 결합했을 때의 무게는 공개된 스펙 기준 본체 279g, 조이콘 결합시 398g으로 닌텐도의 전 세대 휴대형 게임기인 ‘뉴 3DS XL’의 329g보다 약 70g 정도 무거운 수준으로 실제 제품을 직접 들어보면 제품의 크기에 비해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닌텐도 스위치’의 기본적인 조작 기기인 조이콘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 방식으로는 본체의 좌우에 위치한 레일에 결합해 하나의 휴대형 기기처럼 사용하거나 독 또는 본체의 접이식 스탠드를 이용해 거치한 다음 본체에서 분리된 1개의 조이콘 또는 2개의 조이콘을 무선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능적으로는 각 컨트롤러에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탑재되어 각각의 컨트롤러를 모션 컨트롤러로서 사용할 수 있으며, 우측 조이콘에 ‘아미보’ 연동 기능을 위한 NFC 센서와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IR 센서 등도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편의성 기능을 위해 컨트롤러에는 옵션 및 스타트 버튼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 버튼과 ‘+’ 버튼, 홈 인터페이스와 게임을 전환하는 ‘홈’ 버튼, 게임 화면을 캡처하는 ‘캡처’ 버튼 등이 배치되어 있다.

조이콘의 버튼 조작은 정확하게 입력이 잘 되는 편으로 커맨드 입력식 대전 격투 게임을 플레이 했을 때도 큰 어려움 없이 커맨드를 입력할 수 있었다. 다만 아날로그 스틱이 다른 비디오 게임기들에 비해 스프링의 느낌이 종종 느껴질 만큼 탄성이 강하고 조작감에서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버튼의 크기는 여전히 작은 편이어서 손가락의 피로감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HD 진동’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여진 조이콘의 진동 기능은 ‘닌텐도 스위치’의 홍보 포인트 중 하나로 손꼽혔는데, 기존 거치형 게임기들의 컨트롤러에서 느낄 수 있는 진동과 비교해 가벼운 편인 대신 세밀한 진동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다만 이 ‘HD 진동’의 경우 게임 별 지원 여부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인데 비해 서드파티 개발사들의 초기 게임들 중 이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는 경우가 아직은 많지 많아 정착에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카트리지를 본체의 우측 상단에 입력한다.

 
▲ 조이콘 결합시 크기에 비해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 조이콘 뒤쪽의 버튼을 눌러 분리한다.

 
▲ 스탠드로 본체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조이콘을 분리해 사용할 수도 있다.

휴대형 기기로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자면 역시 배터리의 지속시간을 들 수 있는데,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초기 발매된 3D 게임을 약 3시간 정도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능을 제외하고 플레이 시간만 놓고 본다면 전작 휴대형 게임기들과 비교해 조금 아쉬운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성능 향상의 수준과 이로 인한 쿨링 기능을 위한 부품까지 탑재된 점을 생각한다면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충전을 위한 단자로 USB Type-C를 채택, 범용성을 강화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범용 단자를 채택한 덕분에 유저는 제품 충전을 위해 기본 구성품인 AC 어댑터는 물론 USB PD(USB Power Delivery) 방식의 배터리를 사용해 ‘닌텐도 스위치’를 충전할 수 있어 해당 방식을 지원하는 배터리를 구매했을 경우, 외출 중에도 배터리 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집에서 플레이할 경우는 거치 독에 본체를 결합한 뒤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본체의 해상도인 1280x720 HD 해상도보다 높은 1920x1080 FHD 해상도로 업 스케일링된 영상을 TV나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 기기를 통해 출력할 수 있다. 또한 거치 독에는 총 3개의 USB 포트가 있어 충전 또는 별매품인 프로 컨트롤러, 랜 어댑터 등 주변기기의 연결, 그리고 추후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확장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 조이콘의 결합면에는 분리했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추가 버튼이 위치해 있다.

 
▲ 스트랩을 결합해 모션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다.

 
▲ 기본적인 사용 방법은 화면을 통해 익힐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인터페이스 및 소프트웨어 부분으로도 이전 세대 기기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국가 코드 정책을 폐지, 유저가 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데 있어 발매 국가의 제약을 받지 않게 됐다. 덕분에 정식 발매 게임 라인업이 다소 빈약했던 한국의 유저들은 일본 또는 미국 등 해외 닌텐도 e샵에 접속해 게임을 구매할 수 있어 유저가 원하는 게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본체 OS에 한국어가 100% 지원되지 않는 점과 한국 닌텐도 e샵이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장점을 온전히 느낄 수 없게 해 아쉬움을 주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닌텐도의 새로운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는 직전 세대까지 보여줬던 폐쇄성 대신 보편성을 채택하고 향상된 기능을 선보이며 한층 발전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정식 발매가 조금 늦은 점은 아쉽지만 출시 초기와 같은 적극적인 모습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유저들로 하여금 다시 비디오게임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 독으로 연결했을 경우 1920x1080 FHD 해상도로 업 스케일링된 영상을 출력할 수 있다.

 
▲ 독 내부에 USB와 아답터, HDMI 등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위치해 있다.

 
▲ 충전을 위한 단자로 USB Type-C를 채택, 범용성을 강화했다.

 
▲ 정식 출시는 됐지만 아직 한국 닌텐도 e샵이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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