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여느 해와 다름 없이 극장가는 애니메이션들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디즈니·픽사의 ‘코코’는 누적관객수 273만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 중이다. 300만 돌파를 향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코코를 필두로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이 본격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인가 하면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작품들이 2월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 겨울=애니메이션의 계절… 남녀노소 관객 사로잡는 스토리의 힘

<코코>는 아이들은 물론 중장년층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예매율 상위권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모험을 그린 코코는 황홀한 영상미는 물론, 사후 세계와 가족을 소재로 한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3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순항 중이다.

한국, 프랑스, 일본 3개국 최고의 제작진이 협업한 세계 최초 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극장판 레이디버그: 미라클스톤의 비밀> 또한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 전 세계 12개국에 방영, 최근 프랑스에서는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디버그’의 뉴 시즌은 1월 말 극장판으로 재탄생 후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8위까지 기록하는 등 예매율 10위권을 유지하며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 최초 공개된 극장판 레이디버그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당당한 소녀 히어로 레이디버그의 스펙터클한 액션과 업그레이드 된 악당의 등장 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며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성인 마니아 층도 사로 잡으며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

이 밖에도 인기 원작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은 50% 이상의 높은 좌석점유율을 유지하며 절찬 상영 중인가 하면, 덩치는 크지만 따뜻한 마음의 귀여운 소 <페르디난드> 또한 전 세계에서 사랑 받은 동화를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선전 중이다.

■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몰려온다~!

올 2월 극장가는 개성만점 동물 친구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말썽쟁이 아기돼지 3형제부터 하얗고 포동포동한 트롤, 귀여운 꿀벌, 마성의 매력을 지닌 곰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스크린을 점령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예측불허 웃음 폭탄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기돼지 3형제와 쿵푸랜드>는 ‘아기돼지 3형제와 매직램프’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아기돼지 3형제가 늑대왕의 공격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신비한 쿵푸랜드로 모험을 떠나는 스펙터클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2월 1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마야2>는 꿀벌왕국의 최대 이벤트인 허니올림픽의 챔피언이 되기 위한 꿀벌 ‘마야’와 친구들의 다이내믹한 도전을 담은 작품이다. 말썽쟁이 아기돼지 3형제와 귀여운 꿀벌 마야는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핀란드의 대표 캐릭터 ‘무민’과 귀여움과 젠틀함으로 중무장한 마성의 캐릭터 ‘패딩턴’은 오는 8일 극장가 점령에 나선다. <겨울왕국의 무민>은 겨울이 찾아온 무민 골짜기에서 벌어지는 무민과 친구들의 포근한 겨울나기를 그려 특유의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영국의 국민동화 ‘패딩턴’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영화 <패딩턴2>는 런던 생활 3년 차에 접어든 자칭 알바 마스터 ‘패딩턴’이 도둑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는 곰생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짜릿한 추격 어드벤처를 그리고 있다. ‘패딩턴2’는 개봉 전부터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설 연휴 가족들과 보기 좋은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반딧불이를 소재로 환경의 소중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애니메이션 <반딧불이 딘딘>도 2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 토종 VS 일본, 취향별로 골라보는 재미

토종 애니메이션과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우선 국내 콘텐츠 전문기업 초이락컨텐츠팩토리의 인기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 시리즈의 두 번째 극장판 <터닝메카드W 반다인의 비밀>이 오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극장판은 지난해 10월 첫 방영된 동명의 TV시리즈 스페셜 6부작을 1시간 분량으로 만든 작품으로, 닥터X와의 마지막 배틀 이후와 반다인의 숨겨진 비밀을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풍뎅이뎅이>도 오는 8일 씨네큐 단독 개봉을 확정했다. 연재 5년간 누적 조회수 1억 3천만 뷰를 돌파한 주니쿵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풍뎅이 ‘뎅이’와 숲속 곤충 친구들의 코믹한 일상을 담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곤충 캐릭터들을 통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명탐정 코난’도 오는 14일 설 연휴 개봉을 확정 짓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탐정 코난: 감벽의 관>은 여름 휴양지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사건과 300년 전 전설 속 해적들이 남긴 보물을 노리는 트레저 헌터들의 음모에 맞선 코난의 추리극을 그린 해양 어드벤처로 일본 개봉 당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극장판 ‘명탐정 코난’은 이번 작품으로 국내 극장판 누적 관객 600만 돌파를 노리고 있다.

연령과 성별이 베일에 싸인 작가 ‘코이(Koi)’의 4컷 만화를 원작으로 한 <주문은 토끼입니까?>는 주인공 ‘코코아’가 토끼 간판에 이끌려 들어간 ‘래빗 하우스’에서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아기자기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각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코코아’와 친구들은 현재 전국 메가박스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일본 애니 <하이큐! 콘셉트의 싸움>, <킹 오브 프리즘 한국어판>도 단독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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