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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지식채널ⓔ, '나는 그곳에 있었다' 방송 예고

기사입력 : 2018년 02월 21일 12시 45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해결이 요원한 학교 폭력 문제. 그런데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라는 기존의 이분법을 넘어, ‘방관자’에 주목하는 새로운 방안은 어떨까. 또래 괴롭힘 상황에서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 아이들은 지진 현장 구급대원의 3배가 넘는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그러나 방관했던 아이들이 똑같은 상황에서 방어자로 바뀌었을 때 이들은 무려 62%의 확률로 피해 학생을 돕는다. 핀란드에서는 학교 폭력을 교실 전체의 문제로 보고 방관자가 피해자를 돕게 하는 ‘키바 코울루’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학교 폭력이 67%나 감소한 것이다. 지식채널e에서는 학교 폭력 문제에서 방관자에 주목하는 해결 방안을 다룬 <나는 그곳에 있었다>를 방송한다.

* 방송일시: 2018년 2월 22일 (목) 밤 12시 25분, EBS1

학교 폭력을 방관한 경험이 아이들에게 남기는 상처

“그때 너는 뭐했니?” 학교 폭력의 현장에서 가해 행동을 목격한 아이들이 받는 질문이다. 그들은 그냥 보고 있었거나, 딱히 한 게 없거나, 장난인 줄 알았다고 답한다. 폭력의 현장에서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는 방관자적 태도는 무심결에 가해 행동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방관자 자신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상담학과 리처드 해즐러 교수가 실시한 연구에서(2004) 상황별 정신적 트라우마 수준은 지진 현장의 구급대원(3.5)에 비해 학교 폭력 방관자(10.66)가 3배 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이들은 학대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이기에, 그 공포와 자괴감은 어른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자신도 피해를 당할까 봐 두려워서,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어서 방관자이자 공범이 된 아이들을 위한 해결책은 없는 걸까?

방관자가 방어자로 바뀌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구도에서 벗어나 방관자들의 행동과 태도에 주목하면, 놀랍게도 학교 폭력에 유의미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음이 밝혀졌다. 방관했던 아이들이 똑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피해학생을 도울 확률은 62%로 꽤 높았다(Sultan&Smith의 연구). 대다수의 방관자가 방어자로 바뀌면 가해 행동이 감소하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핀란드의 ‘키바 코울루’ 프로그램은 방관자에 적극적으로 주목해 또래 지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초중고 12년 동안 1년에 20시간씩 왕따에 맞서는 방법을 이수하도록 하고, 간접적인 왕따 경험을 위한 역할극을 제작하게 하며, 왕따를 막을 수 있는 규약을 자치적으로 수립하게끔 한다. 학교 폭력이 가해 학생만의 문제도, 피해 학생만의 문제도 아닌 교실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 시행의 결과는 놀라웠다. 방관자가 희생자에게 집중하게 되면서 학교 폭력 발생이 무려 67%나 감소했다. 기존의 인식을 뛰어넘어 방관자에게 집중해 학교 폭력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다룬 지식채널ⓔ ‘나는 그곳에 있었다’ 편은 22일 목요일 밤 12시 25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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