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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미세먼지’ 호흡기도 문제지만 주부 관절도 병들어

기사입력 : 2018년 03월 02일 14시 50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추웠던 만큼 따뜻해지는 날씨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김없이 따라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때문에 봄소식이 마냥 즐거울 순 없다. 심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및 안과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고, 한바탕 미세먼지가 휩쓸고 간 자리를 청소하면서 또 한 번 근골격계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 미세먼지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호흡기 질환’

미세먼지로 가득 차는 날에는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천식은 발병 빈도수가 높은 대표적인 봄철 호흡기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월(270,094명)부터 천식 환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4월(280,778명)에 연 최대치를 보였다.[1] 대기오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발생하는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지며 숨이 차고 가랑가랑한 불편한 숨소리가 들리면서 심한 기침 증상이 나타난다.

40대 이상에게서 만성적인 기침이나 끈끈하고 양이 적은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이로 인해 점차 기류 제한이 진행되어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는 질환이다.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이 이에 속한다.

호흡기 질환은 환경 요인부터 관리하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또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특히 공기가 탁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되도록 가능한 한 환기도 미루는 것이 좋다. 특히 이른 새벽과 밤은 대기 침체로 인한 오염물의 유입 위험이 있으므로 환기를 피해야 한다.

- 미세먼지 털어내는 봄철 대청소… 관절이 괴롭다

겨우내 묵힌 먼지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다 보니 봄철 대청소는 필수 과제가 되었다. 집안 곳곳 대대적인 청소를 위해 오랜만에 몸을 움직이다 보면 그간 쉬고 있던 우리의 관절도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쉽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요즘은 청소기나 자동 걸레 등 청소 도구가 발전 했지만, 집안을 더 꼼꼼하게 쓸고 닦아내고자 기어 다니며 청소하는 주부들도 여전히 많다. 무릎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혹은 청결을 위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한다. 무릎을 자주 꿇는 사람들은 무릎 중 툭 튀어나온 부분인 슬개골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슬개골 바로 앞에 있는 점액낭에 출혈이 생기거나 염증이 생기는 점액낭염이 나타나기 쉽다. 점액낭염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만성적인 자극이나 외상이다. 무릎 앞쪽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는 느낌이나 주변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이정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점액낭염으로 염증이 생기면 무릎 앞 슬개골이 붓고 아픈데, 통증을 유발하는 가사노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스테로이성 소염제 복용도 증상완화 효과를 볼 수 있고, 물리치료나 찜질 등 대부분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이 잘 닿지 않는 가구의 상단이나 수납장 등은 먼지가 쌓이기 가장 좋다. 이때 팔을 높이 들어 먼지를 털어낼 때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중년 주부들은 사소한 청소 동작으로도 어깨 관절에 무리가 생기거나 힘줄과 근육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웬만한 어깨 통증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으로 치부하는데, 잘못된 판단이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이차적인 질환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증을 참아가면서 하는 청소는 삼가고, 통증이 어떤 동작에서 발생하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어깨 뒤쪽 통증이 나타날 경우,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리면 ‘뚝, 뚝’ 소리가 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팔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2주 이상 나타나면 정형외과의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머리 위로 팔을 올려 청소를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 어깨나 손목이 삐끗하고 접질리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관절이 ‘삐끗’하는 증세는 별로 아프지 않을 때도 있고, 잠시 아프다가 말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염좌로 관절 부위가 붓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큰거림이 더해지거나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면 관리가 필요하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통증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급성 염좌는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고 쉬게 해주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며 “급성 염좌의 문제는 자주 재발하는 것으로 처음 손상됐을 때 빨리 고정해주고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더라도 평소 해당 관절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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