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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강대현 부사장 기조연설

기사입력 : 2018년 04월 25일 02시 05분
ACROFAN=김형근 | hyungkeun.kim@acrofan.com SNS
4월 24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넥슨 판교사옥 및 인근 발표장에서는 넥슨이 주최하는 '2018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18 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2018 NDC)'의 막이 올랐다.

올해로 12회 째를 맞이하는 ‘2018 NDC’는 신기술 기반 지식공유가 진행돼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이 그 동안 노력해 온 빅데이터, 머신러닝, 클라우드기술 등의 분야 연구사례 및 노하우를 공유하며 방대한 지식을 나눈다.

행사 첫날인 24일 오후에 개최된 기조연설에서 넥슨의 강대현 부사장은 ‘즐거움을 향한 데이터와 AI를 대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 강대현 부사장이 기조연설의 발표자로 나섰다.

발표를 시작하며 강 부사장은 “게임이 탄생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즐거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은 여전히 찾기 어렵고, 이를 찾아나가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컬링’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들에게 재미없는 종목으로 인식됐지만,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최고의 인기 종목이 됐다.”고 언급하며, 그는 '컬링' 종목의 방식이 변하지 않았음에도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응원할 팀이 존재’하고, ‘역전을 거듭하면서 느껴지는 박진감’과 ‘이기는 게임을 했던 것’을 꼽았다.

이어 이런 ‘컬링’에 대한 달라진 시선은 즐거움의 본질이 콘텐츠 이외의 다른 곳에 있으며, 이는 게임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했다고 밝히고, 게임 유저들의 만족도가 콘텐츠와 비례하지 않으며, 게임을 좋아서 게임을 만드는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이 좁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게임을 구성하는 룰, 시나리오, 그래픽 사운드 등의 콘텐츠에 대한 만족보다 '어떤 유저를 게임에서 만나는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어떤 공방을 펼치는가?', '게임 플레이 중 어떤 인상적인 사건을 겪는가?' 등의 경험에 따른 만족도가 더 크다고 나온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게임사들이 즐거움에 영향을 미치는 동적 요소를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고 밝혔다.

 
▲ 게임 산업의 '블라인드 스팟' 해결에 AI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강 부사장은 게임이라는 산업에 맹점 혹은 사각지대로 불리는 '블라인드 스팟'이 존재하며, 전문가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야가 좁아지는 역설적인 현상을 객관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와 AI를 도입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머신러닝의 도입을 통해 유저의 플레이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플레이 방식으로 유도하거나, 유저들이 서로 도움을 줄 확률을 높이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도움을 주며 즐거운 플레이 경험을 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I가 게임에 어떻게 적용되는 것이 도움이 될지에 대해 강 부사장은 “유저의 실력은 타고 나는 경우도 있지만 실력이 향상되는 유저도 있는 만큼 친구의 조언이나 공략, 게임 영상 등의 피드백이 큰 역할을 한다.”며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 중 하나인 실력의 향상이 정체가 되면 게임을 이탈하지만 피드백의 여부에 따라 이들의 이탈을 줄일 수 있으며, 피드백을 통해 유저의 실력이 높아지면 사업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발표를 마치며 강 부사장은 AI를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재미에 입각한 연구를 통해 게임의 영역을 제한하지 않고 다양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 부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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