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FAN

길티 기어 이그저드 레벨레이터(GUILTY GEAR Xrd REVELATOR) (PS4)

기사입력 : 2016년 08월 02일 23시 26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대전격투게임들이 당연히 3D 폴리곤으로 입체감을 가져야 된다는 게 어느덧 상식이 된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2D 시절의 감성을 꾸준히 지켜가는 게임이 몇 있다. 콘솔로 발매되는 게임으로는 '길티 기어'와 '블레이 블루' 시리즈가 대표적. 두 작품 모두 아크 시스템 웍스社에서 나오는 터라, 스타일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보면 볼수록 아주 다른 두 게임이겠다.

이중에서도 길티 기어 시리즈는 최근 'GUILTY GEAR Xrd REVELATOR(길티 기어 이그저드 레벨레이터, 이하 Xrd 레벨레이터)'에서 현세대 궁극이라는 것이 뭔지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 전작인 'Xrd'에서 비주얼 시스템의 완성을 보여준 바 있는데에다, Xrd 레벨레이터로 오면서 게임 시스템 등 디테일함을 더하는 변화를 추구해 왔다.

PS4 버전 게임 타이틀 중에서도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질을 게임 속에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한 'Xrd'는 전통이라고 할법한 그러한 것들을 지닌 길티 기어 시리즈 특유의 미학을 극대화시키면서도, 다시금 유저들을 유입시키는 큰 기여를 해냈다. 사실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여기에서 멈추고 다음 작품으로 가나 했었는데. 아무래도 앞서 확장팩 잘 내던 경험 탓인지, 게임 시스템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신작이 나왔다.

 
▲ 미형 캐릭터가 한가득인 가운데, 초회특전으로 추가 플레이어블 캐릭터 '금혜현'이 제공된다.

전작이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콘솔 버전답게 격투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도 놀 꺼리가 많았다는 점이다. 개발사 작품 중에서 이런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또 많다 보니 아무래도 나와봐야 알게 되는 부분. 다행히 Xrd에서는 이런 부분이 충당되면서 여느 게임보다 평가도 좋고 플레이어도 많은 선순환 효과를 이끌어냈다.

그런 게임을 보다 가다듬은 'Xrd 레벨레이터'에서는 더 늘어난 스토리로 이미 전작을 클리어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긴 애니메이션을 또 다시 볼 만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을 지녔다. 추가 캐릭터들이 3+3 구조로 대칭형으로 편제된 관계로, 음양으로 스타일 컨버팅을 즐기는 유저라면 여기에서 또 놀꺼리가 늘어났다. 연구할 구석도 심심찮은 가운데, 플레이 볼륨을 상당히 늘린 작품인 셈이다.

보기에 워낙 미형이라서 가려져 있는 형편이지, 시간선을 갖고 캐릭터와 사연이 교차되기 일쑤. 있어 보이면서도 뭔가 공허한 그런 이야기인 셈인데, 그래도 연출이나 미형 캐릭터들이 충만한 건 여전해서 다들 상쇄시켜 버린다. 특히나 전작과 비교해도 비주얼 이펙트가 강화된 게 두드러지는 특징이어서, 마치 케이블 TV로 Full HD로 애니메이션 보듯 게임을 하는 느낌을 이제 확연히 받는다.

 
▲ 도트 느낌이 날로 빠져나가는 가운데, CG 애니메이션 느낌은 훨씬 업그레이드.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평가 받는 Xrd 전작과는 달리, 어느 정도 변화를 주면서 더 빠른 대전 플레이를 도모한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게 어떻게 보면 버튼 연타로 나름 괜찮은 그림이 빨리 나온다는 측면과 더불어, 이 와중에 틈이 돌출되는 것을 숱하게 유도한다는 이면도 지니게 된다. 게임 시스템적으로 치고 나갈 부분, 빠져 나갈 부분이 분기가 늘어난 건 응용의 여지가 많다.

근본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유명세를 떨친 작품인 관계로, 그냥 그걸로 말 수 있긴 하다. 그러나 게임이 지닌 성격 자체가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루 접점을 만드는 걸 보면, 앞으로도 계속 파도 치듯 밀고 나갈 것이 자명해 보이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정작 정말 유명한 격투게임들은 초심 얘기 안 나오는 적이 없는 가운데, 연작을 다작하면서도 이러한 놀라움을 간간히 준다는 게 놀랍다.

제작사 차원에서 '언리얼 엔진 3'를 도입하면서 화제가 된 탓에, 3세대인지 30세대인지 모를 서브 타이틀(XXXrd)로 등장해 격투게임 팬들은 물론, 캐주얼하게 타임킬링용 게임을 즐기는 이들까지 대거 포섭한 'Xrd 레벨레이터'는 거실에서 여럿이 즐겨도 재미있고, 혼자 즐겨도 즐거울 그런 타이틀이다. 뛰어난 IP를 검증된 기술에 접목했을 때 시너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 캐릭터 스타일과 컨셉이 요즘 애니메이션 트렌드를 한창 따라오는 중.
 
15세이용가 / 평점 : 8점(10점 만점)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만들다! 신개념 퍼포먼스마케팅 플랫폼 '텐핑'

[명칭] 아크로팬   [제호] 아크로팬(ACROFAN)    [발행인] 유재용    [편집인] 유재용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재용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