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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랑가' 프레스콜

기사입력 : 2019년 02월 12일 18시 17분
ACROFAN=신승희 | seunghee.shin@acrofan.com | SNS
2016년 초연 이후 뉴(NEW) 프로덕션으로 3년 만에 새롭게 돌아오는 뮤지컬 <아랑가>의 프레스콜이 2월 12일 오후, 대학로 TOM 1관에서 개최됐다.

본 행사는 2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펼쳐지는 뮤지컬 <아랑가>가 VIP 및 언론을 초대해 공연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포토타임 및 창작진과 출연진의 간담회를 위해 마련됐다.

뮤지컬 <아랑가>는 삼국사기의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젊은 창작진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판소리와 뮤지컬 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하여 동서양 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 뮤지컬 <아랑가>의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배우 강필석, 최연우, 이정열, 김태한, 박인혜, 정지혜는 뮤지컬 <아랑가>의 초연부터 함께 초석을 다져왔다. 초연 이후 3년 만에 재공연 되는 뮤지컬 <아랑가>를 위해 다시 모였으며, 여기에 창작 뮤지컬을 함께 만들어 갈 역량 있는 배우 박한근, 박유덕, 안재영, 박란주, 김지철, 윤석원과 새롭게 등장한 신예 배우 유동훈, 임규형이 새롭게 합류했다. 초연의 흥행을 이끌어온 주역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조화로 안정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뮤지컬 <아랑가>는 정식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쳐왔다. 2014년 아시아 시어터 스쿨 페스티벌(ATSF)라는 국제 페스티벌에서 '전통극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작품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에 주안점을 두고 기획을 하면서 설화와 판소리 그리고 뮤지컬을 선택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뮤지컬과 한국의 전통 장르인 판소리의 결합은 그동안 뮤지컬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시도로 주목받았다.

김가람 작가와 이한밀 작곡가가 탄생시킨 뮤지컬 <아랑가>에 젊은 국악인 놀애 박인혜가 작창을 맡았다. '도창'은 극의 해설자 역할을 하며 작품의 전체 스토리의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인물들 간의 관계, 심리 상태 등을 판소리로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상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뮤지컬 넘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렇게 판소리와 뮤지컬이 결합하여 독특한 색을 구현한 뮤지컬 <아랑가>는 '아랑'을 둘러싼 두 남자, '개로'와 '도미'의 애절한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여느 뮤지컬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동으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아랑가>는 이대웅 연출이 합류하여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작품 속 인물들이 무대 위 시공간에서 더욱 유기적으로 그 관계를 형성하며 관객의 해석에 따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화면구성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극적인 세상에서 표류하는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도록 표현하였다.

▲ 저주받은 태자 '개로'는 "왕이 되면 눈이 멀어 구천을 떠돌고, 인간이되 인간이 아니고, 왕이되 왕이 아닌 사내가 될 것이며, 백제의 태양이 저물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 개로왕은 계속되는 악몽 끝에 한 여인의 꿈을 꾸게 되는데 그 여인의 꿈을 꾸고 나면 모든 괴로움이 사라지고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 개로왕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꿈 속의 여인의 충신 도미의 아내, 아랑이었음을 알게 된 개로왕은 충격에 휩싸인다.

▲ 도림은 도미가 군사 기밀을 고구려군에 전한 증거를 개로왕에게 전하며 반역자인 도미를 처벌하고 아랑을 취하라고 유혹한다.

▲ 개로는 아랑에게 자신의 여인이 되어줄 것을 부탁하지만 아랑은 거절하고 오히려 억울하게 반역죄에 몰린 도미를 살리기 위해 간청을 거듭한다.

▲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에 단체 포토 타임이 진행됐다.

무대 시연이 끝난 후에는 주요 출연진과 창작진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대웅 연출은 "뮤지컬 <아랑가>는 보통의 이야기 구조와 조금 다르다. 넓은 이야기에서 협소한 지점으로, 점점 작고 내밀하게 들어가는 극의 구조로 되어 있다. 그 안에서 꿈에서 깨어나도 꿈속인 듯, 꿈속인데 현실인 듯한 착각이 들게 표현하려 했다. 백제가 몰락하는 이야기부터 세 주인공의 이야기까지 작품이 담고 있는 폭넓은 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단 6명의 배우가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또 장면과 캐릭터, 음악, 판소리, 조명, 영상 등 모든 요소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김가람 작가는 "초연에서는 전반적으로 '개로'의 심정에 스토리의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개로', '아랑', '도미'의 삼각관계와 그 관계성을 조금 더 강화했다. 그리고 세 인물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사건이 일어나도록 스토리 라인에 변화를 주었다. 또, 초연 때 다소 약하게 표현되었던 '아랑'의 캐릭터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소중함과 간절한 마음'을 더욱 깊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박인혜 작창가는 "<아랑가>는 여백이 많은 미니멀한 작품이고, 판소리가 미니멀함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판소리가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것에 특화된 장르이기 때문에 '도창'이 판소리로 이야기를 풀어서 전달해주는 해설자 역할 뿐만 아니라 주인공에게 운명을 부여하기도 하고 상징적인 메시지를 던지기도 하는 역할로 확장되었다"고 설명하며 "판소리에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소리의 질감을 통해 극의 변화를 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한밀 작곡가는 "이번 공연에서 '아랑'과 '개로', '도미'. 세 인물 간의 관계를 더욱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어둠 속의 빛' 넘버를 추가하였다. 재연 준비 초반에는 '아랑'과 '개로'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듀엣곡으로 작곡을 하였으나, 연습 과정에서 보다 드라마의 흐름과 인물들 간의 관계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삼중창으로 변경하여 세 인물들의 평행적인 관계를 표현하는 곡으로 발전시켰다. 창과 뮤지컬, 국악기와 양악기, 장단과 그루브의 어울림과 하모니 등 동서양의 음악적 요소들을 한 곡에 녹여내었다."고 설명했다.

개로 역을 맡은 박한근 배우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가 되어서 관객을 얼마나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며 함께 공감하고 호흡하는지였다"며,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많은 것들이 변화했고 어떠한 방법으로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얘기했다. 같은 개로 역을 맡은 박유덕 배우는 "개로 왕은 백성들을 보듬어주는 왕이라기보다는 저주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왕으로 나오고 있는데, 한 여인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나라도 잃고 자신도 잃게 되는 외로운 왕이다."라며, "악역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악역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도미 역을 맡은 김지철 배우는 "배우들의 팀워크가 좋은 편이었으며 파이팅 넘치는 특히 윤석원 선배님의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에 팀이 아주 활발했다"며, "모두 핑계 대지 않고 성실히 연습에 참여했으며 지금까지도 지각한 사람 한 명도 없었다. 마지막까지도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아랑 역을 맡은 박란주 배우는 "사랑꾼 '도미'의 아내인 '아랑'의 역을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달과 같은 여인으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연기를 하고 있다"며, "아직은 초승달 같지만, 마지막에는 보름달과 같은 '아랑'이 되기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같은 아랑 역의 최연우는 "초연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마다 끊어지지 않고 물 흐르듯 이어지는 호흡이다."라고 3년 만에 돌아온 <아랑가> 재공연의 특장점에 관해 얘기했다.

▲ 주요 출연진과 창작진이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 김가람 작가는 이번 재연 때는 "'개로', '아랑', '도미'의 삼각관계와 그 관계성을 조금 더 강화했다."고 밝혔다.

▲ 이한밀 작곡가는 새롭게 추가된 '어둠 속의 빛' 넘버에 대해 "동서양의 음악적 요소들을 한 곡에 녹여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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