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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지하에서 죽다 (PS Vita)

기사입력 : 2016년 09월 05일 08시 19분
ACROFAN=김형근 | hyungkeun.kim@acrofan.com | SNS
컴파일하트가 개발하고 CFK가 한글화해 출시한 PS Vita용 롤플레잉 게임 '미궁의 지하에서 죽다'는 컴파일하트의 '마계1번관' 브랜드로 출시된 두 번째 게임이다. '마계1번관'은 업계의 유명 디렉터와 작곡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이 협력해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는 형태로 업무를 진행하며, '마괴신 트릴리온'이 첫 번째 작품으로 선보여진 바 있다.

화려한 개발자 라인업이 참여했던 전작과 마찬가지로 '미궁의 지하에서 죽다'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 엄청난 개발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그 라인업을 보면 디렉터로 데이터 이스트 출신이자, '메탈 맥스' 시리즈의 개발자인 타우치 토모키 씨, 캐릭터 디자이너로 '마알 왕국의 인형공주' 시리즈에 참여한 Ryoji 씨, 가디언 디자이너로 '마크로스' 시리즈의 박스아트를 담당했던 텐진 히데타카 씨, 사운드 크리에이터로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사토 텐페이씨와 '메탈 맥스' 시리즈의 카도쿠라 사토시 씨 등이 참여했다.

'미궁의 지하에서 죽다'는 어느날 갑자기 별의 자전이 멈춰, 마물들이 배회하는 밤뿐인 세계가 되어버린 별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별의 태엽'을 감아야 한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유저는 세계에 빛을 되돌리기 위해 선택된 에스트라가 되어, 4명의 마계사 소녀들 및 가디언들과 함께 갖은 시련을 헤쳐 나가는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 유명 개발자들이 협력하는 '마계1번관'의 두 번째 게임이다.

이 게임의 장르는 '던전 RPG'로, 3명으로 파티를 이뤄 적들과 마주쳤을 때 턴제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되는데, 캐릭터가 가디언과 팀을 이루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6인 체제라 봐도 좋을 것이다. 전투에서 담당하는 역할도 가디언이 방어와 공격을 담당하고, 캐릭터는 마계술이나 아이템 등으로 가디언을 도와주는 등 전투를 보조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가디언의 경우 시작과 함께 받게 되는 각 1기씩을 제외하면 던전의 수호신과 전투를 벌여 승리한 뒤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획득할 수 있다. 가디언에는 부위별로 파츠를 부착해 공격 회수를 늘리거나 다양한 특성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부위에 어떤 파츠를 부착할지에 대한 고민 및 결정 역시 게임 플레이 전략에 큰 영향을 준다.

탐험의 진행은 다양한 층으로 이뤄진 던전에서 이동하며 맵을 탐험하고, 이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적들과의 전투나 함정, 숨겨진 보물을 찾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던전 RPG'들과 비교했을 때 던전 탐험 자체가 큰 어려움을 주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초반에는 게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후반부에도 상황이 바뀌는 일이 없어 조금 지루한 상황이 반복되기도 한다.

 
▲ 전형적인 '던전 RPG'이지만 편의성 부분이 강화되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대신 이 게임은 편의성 부분을 꽤나 신경쓰고 있는데, 거점으로 돌아가는 기능을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한 번 방문했던 층의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다시 찾아갈 수 있다. 편의성 아이템을 퀵 슬롯에 등록해 이용하는 등 개발자가 간혹 빠뜨리기 쉬운 기능들도 충실히 구현되어 있어, 유저 입장에서는 초반에 플레이 방법만 잘 익혀놓는다면 게임의 인터페이스로 인해 진행이 늦어지는 경우는 거의 만나볼 수 없다.

덕분에 한 게임을 꾸준히 붙잡는 스타일의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라면 이 게임은 공들여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조금씩 나아가는 재미를 충분히 제공해준다. 만일 빨리 게임을 진행해서 클리어하고 엔딩을 보는 것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어느 순간 속이 터질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근래 들어 컴파일하트에서 비슷해 보이는 게임을 쏟아내고 있기에 '미궁의 지하에서 죽다' 역시 그저 그런 비슷한 게임으로 오해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마계1번관'이라는 브랜드에 어울리는 수준의 높은 퀄리티는 충분히 즐겨볼 만한 재미를 선사한다. '던전 RPG'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유명 개발자들의 독특한 도전이 주는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꾸준히 즐기는 스타일의 유저라면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공들여 플레이할 수 있다.
 
15세이용가 / 평점 : 8점(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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