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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X 2016] 신선한 아이디어가 살아 숨쉰 스타트업 전문관 '이노벡스'

기사입력 : 2016년 06월 01일 15시 01분
ACROFAN=김형근 | press@acrofan.com SNS
지난 31일부터 대만 타이페이 각지에서 진행 중인 컴퓨터산업 전문 전시회인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6(이하 컴퓨텍스 2016)'은 다양한 컴퓨터 및 관련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기업들이 저마다의 대표 기술 및 새로운 상품들을 선보이는 전시의 장으로 숨가쁘게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컴퓨텍스 2016'의 다양한 전시관들 중에서도 올해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 '이노벡스(InnoVEX)'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전문 전시관으로 다른 전시관들과 비교해 그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여타 전시관들에 출전한 기존 업체들이 부스 구조물부터 전시 제품, 그리고 배치 등에 있어 노련함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곳에서는 철저히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무기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노련함 보다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만나본 전시 업체 관계자들은 저마다 적극적으로 관객들에게 어프로치해 자신들의 제품을 홍보했으며, 전시되어 있는 제품들은 완성도보다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일 만큼 다른 시각의 아이디어가 강조된 제품들이었다. 이 곳에 자리를 잡은 삼성전자나 htc, 아우디와 같은 대형 업체들도 기존의 강점보다는 제품을 활용한 새로운 가능성 쪽에 초점을 맞추고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 이질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해외에서 참여한 업체들의 분위기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아 이곳의 기업들은 생각하지 못했을 아이디어를 들고 대만까지 날아온 해외 업체들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며 상담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코트라 한국관'을 통해 참여한 업체들은 O2O부터 모바일 커머스, 콘텐츠, 보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들고 참가해 그 어느 부스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던 '피칭 컨테스트'는 '이노벡스'관의 신선함을 특히 잘 보여주는 부대행사였다. 컨테스트에 참여한 업체들은 저마다 노력한 결과물을 내어 보이며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을 어필했으며, 심사위원들은 결코 참가자가 볼 수 없는 위치에서 보이는 단점과 장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보완책을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그야말로 치열한 공방전을 보는 기분이 느껴졌다.

이렇게 기존의 전시관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보니 기존 전시관에서 느껴지는 '일반적인 전시회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마치 '날것' 그대로의 생동감이 느껴진달까?

 

하지만 이 '날것'의 분위기가 전시장 구성 등 운영에 있어서도 느껴지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전시장에 위치한 부스들은 주제에 따라 구성됐다는 느낌보다는 적당히 끼워 맞춰졌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부스의 식별도 편리하지 못해 부스 구성도를 몇 번이고 들여다보고 그 주위를 돌아다니고 나서야 원하는 부스를 찾아갈 수 있었다. 행사장 옆 창고를 연상케 하는 어두운 조명 역시 각 부스들을 제대로 비춰주기보다는 을씨년스럽게 보이게 해 과연 이곳이 '스타트업'의 미래를 보여주려는 전시장인지 메인 스트림에 끼지 못한 2부 리그 소속들의 집합소인지 그 의도를 명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다.

물론 처음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기자가 조금 성급했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컴퓨텍스'가 새로이 준비하는 행사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었다면 조금 더 스타트업 업체들에게 더 편리한 전시 공간을 제공했으면 어땠을지에 대한 아쉬움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이노벡스' 전시관의 첫 해 분위기는 '스타트업' 특유의 아이디어와 생동감이 느껴졌지만 반면 행사 진행에 있어 아쉬움도 느껴졌다. 다만 첫 술에 배부르기 어려운 것은 행사도 마찬가지이기에 내년 행사에서도 '이노벡스' 전시관이 구성된다면, 보다 출전 스타트업들과 방문객들을 배려하는 전시관으로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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