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데스크톱 PC급 고성능 노트북 PC를 위한 인텔의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45W 정도의 TDP 설계에 맞춰진 ‘H-시리즈’ 제품들이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H-시리즈’ 제품군은 45W 정도의 TDP 설계에서 최대 퍼포먼스 코어 6개, 에피션트 코어 8개의 하이브리드 구성과 함께, 프로세서 내장 Iris Xe 그래픽과 함께 고성능 외장 GPU를 연결할 수 있는 PCIe 4.0 x8 레인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제품 수준에서는 노트북의 방열 설계에 따라 제한된 조건 속에서, 프로세서와 고성능 GPU 간 전력 소비와 발열 처리를 공유하고 유연하게 최적화할 수 있는 인텔의 ‘딥 링크’나 엔비디아의 ‘Max-Q’ 기술 등을 사용해,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추구한다.
MSI의 Raider GE76-12UHS는 최대 12세대 인텔 코어 i9-12900HK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80 Ti GPU 구성을 갖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PC다. 이 시스템은 오버클록킹이 가능한 코어 i9-12900HK 프로세서와, 최대 175W 소비전력의 지포스 RTX 3080Ti GPU를 최대 220W 급 디자인으로 구성했으며, 상황에 따라 프로세서와 GPU의 전력 소비량 제한을 조절해 최대한의 성능을 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360Hz 주사율의 17.3형 FHD 디스플레이를 갖춰 부드러운 움직임의 고성능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며, 2.9kg의 무게와 99.9WHr의 배터리를 갖춰 나름대로의 ‘이동성’을 갖춰, 어디에서나 고성능 환경을 사용하고자 하는 게이머나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선택지를 제시한다.
▲ 고성능 프로세서와 GPU를 나름의 이동성과 양립시킨 MSI Raider GE76-12UHS |
MSI Raider GE76-12UHS는 12세대 코어 i9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80Ti라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구성할 수 있는 최고 성능의 조합을 나름대로의 지켜야 할 ‘선’과 양립시킨 모습이다. 이러한 미묘한 균형적인 부분은, 고성능 프로세서와 GPU의 발열을 감당할 수 있을 고성능 쿨링 시스템과 99.9WHr의 배터리, 나름대로는 베젤을 줄이면서 넣은 17.3형 디스플레이를 모두 포함하고도 3kg를 넘기지는 않은, 2.9kg의 무게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휴대성 측면에서는 330W에 달하는 전용 어댑터의 무게까지 더하면 만만치 않겠지만, 하나의 완결된 고성능 PC 구성을 백팩 한 개에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이동성’ 측면에서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할 수 있겠다.
노트북을 펴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17.3형 디스플레이다. GE76-12U 시리즈는 360Hz FHD, 240Hz QHD, 120Hz UHD 디스플레이가 옵션으로 마련되어 있는데, 테스트한 모델은 360Hz의 FHD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360Hz 주사율의 패널은 고성능 게이밍 환경에서, 빠른 조작에도 티어링 없이 부드러운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으며, 게이밍 환경 이외에서도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PC 사용의 만족도를 높여 준다. 밝기나 균일도 , 색영역 지원 역시 크게 아쉬운 부분은 없지만, 디스플레이 크기와 성능적 측면에서는 약간 오버스펙 같은 느낌도 조금은 든다. 내부적으로는 디스플레이가 eDP로 연결되어 있고, HDCP 지원은 빠져 있다.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은 4K 120Hz 지원 HDMI 포트, 미니디스플레이 포트, 그리고 썬더볼트 4 지원 USB Type-C 포트 등이 마련되어 있다.
사운드는 보편적인 리얼텍의 코덱을 기반으로 하지만, 다인오디오(Dynaudio)의 튠을 거쳐 제법 훌륭한 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본체의 스피커는 양 쪽에 1W 스피커와 2W 우퍼를 배치한 ‘듀오 웨이브 우퍼’ 디자인으로 기대 이상의 소리를 들려 주었다. 네트워크 연결에는 유, 무선 모두에 게이밍 최적화 ‘Killer’ 모델이 사용되며, 특히 무선에는 Wi-Fi 6E와 블루투스 5.2 기술이 지원된다. 키보드는 게이밍 기어 전문 브랜드 ‘스틸시리즈’와의 협력으로 키별 RGB 조명이 적용되고, ‘스틸시리즈 GG’를 통해 기능과 조명 설정을 할 수 있다. 또한 MSI의 Mystic Light 설정을 통해서도, 본체와 키보드의 LED 조명을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 220W 급 디자인을 기반으로, 프로세서와 GPU 간 최적의 밸런스를 찾기 위한 여러 특징들이 있다 |
MSI Raider GE76-12UHS는 12세대 인텔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12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는 코어 i9 모델에서 퍼포먼스 코어 6개, 에피션트 코어 8개의 하이브리드 코어 구성으로 총 14코어 20쓰레드 구성을 제공하며, 최대 동작 속도는 5GHz다. 그리고 이 H-시리즈의 베이스 파워는 45W로 정의되어 있지만 이는 디자인의 가이드라인 정도로, 실제로는 제품의 쿨링 디자인, 전원 연결 여부 등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프로세서의 파워 설정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이 모델에서 사용하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Ti 은 시스템 전체의 전원 공급과 발열 처리에 있어, 프로세서와 GPU의 전력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해 성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4세대 ‘Max-Q’ 기술을 지원한다.
이러한 기술적 특징을 기반으로, MSI Raider GE76-12UHS는 몇 가지 사용자 시나리오 프리셋과 함께, AI 기반으로 사용자의 사용 상황에 따라 성능을 최적화하는 가변 조절 기술을 제공한다. 프로세서의 전력 설정 자체도 가변적으로, AC 전원 연결 상황에서는 ‘밸런스드’ 모드에서 55~65W, 최대 성능 모드에서는 75W 이상의, 프로세서의 베이스 파워인 45W를 훌쩍 넘는 PL1 설정을 사용하며, PL2 설정은 최대 135W 정도다. 그리고 지포스 RTX 3080Ti GPU가 최대 175W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시스템 디자인에서는 최대 TDP 220W 정도 수준에서 프로세서와 GPU간 가변 부하 조절을 통해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 내도록 했다. 물론 배터리 전원 연결 상태에서는 이러한 성능이 일정 부분 제약되지만, 그럼에도 99.9WHr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보통 2~3 시간 정도로 그리 길지 않다.
12세대 코어 i9-12900HK는 총 14코어 20쓰레드의 하이브리드 코어 구성으로,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를 통한 성능 향상과 함께, 전통적인 퍼포먼스 코어 8개 구성 대비 비슷한 면적에서 9~10코어 수준의 멀티쓰레드 성능을 내는 뛰어난 효율이 특징이다.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도 사용된 96EU의 Iris Xe를 사용해,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만으로도 제법 실용적인 기능과 성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플랫폼 차원에서는 고성능의 외부 GPU를 위해 PCIe 4.0 x8 연결을 제공하며, 이를 사용해 지포스 RTX 3080Ti GPU가 연결되어 있다. 기본 구성은 내장 그래픽의 출력을 거쳐 가는 하이브리드 구성이며, RTX 3080Ti의 단독 GPU 구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지만, 약간의 성능 향상과 썬더볼트 포트의 그래픽 출력 불가능 등 기능상 제약을 맞바꾸게 된다.
한편, 이 모델에 사용된 코어 i9-12900HK는 오버클록킹이 지원 가능한 모델이지만, 실제 노트북에서의 오버클록킹은 전력량과 쿨링의 여유가 워낙 적은지라 큰 기대를 할 수는 없다. 오히려, ‘K 시리즈’의 주요 설정 제한 해제가 플랫폼 디자인에서 더 높은 PL1, PL2 설정 등을 위한 유연성 확보에 사용되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제품의 바이오스 등에는 오버클록킹을 지원하는 메뉴가 없고, 인텔 XTU를 사용했을 때도 전통적인 배수나 전압 조절 등을 사용할 수 없으며, PL1, PL2 조절 등의 일부 설정만 가능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물론 동작 속도 자체를 약간 조절하는 것은 MSI Center 앱의 유저 시나리오 설정에서, ‘최대 성능’ 설정 이후 동작 속도의 오프셋 설정으로 가능해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 테스트 시스템 구성 |
▲ Geekbench 5.4.4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 PCMark 10 Extended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Geekbench 5.4.2를 통해 확인한 프로세서 단독 연산 성능은, 프로세서의 전력 공급과 쿨링에 여유가 있을 때의 최대 성능을 반영한다. 이 때, 코어 i9-12900HK는 멀티쓰레드 성능에서 이전 세대의 8코어 구성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인 i9-11900K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데스크톱 PC 대비 비교적 열악한 전력 공급과 쿨링 등의 조건에서도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뛰어난 효율성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또한 비슷한 구성의 코어 i5-12600K와 비교해서도 4개 더 많은 에피션트 코어의 힘으로 소폭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마이크로아키텍처의 변화와 함께 면적 대비 뛰어난 성능 효율을 보이는 에피션트 코어의 영향으로 멀티쓰레드 성능이 크게 높아진 모습을 보인다.
전력 설정에 따른 변화에서는, 전력 공급과 쿨링이 충분한 상황에서 ‘밸런스드’와 ‘최대 성능’ 간 성능 차이는 그리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밸런스드’ 모드에서도 쿨링과 전력 공급에 충분한 여유가 있을 때 ‘최대 성능’과 큰 차이 없을 정도로 설정을 끌어올려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이를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저소음 모드나 배터리 우선 모드에서는 성능이 떨어지며, 배터리 사용시에도 어느 정도 성능에 제약이 있다. AC 모드의 PL1/2 30W 제약이 적용되는 저소음 모드에서는 멀티코어 성능이 40% 가량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배터리 사용시의 밸런스드 모드에서는 이보다는 조금 높지만 35% 정도 성능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이에, 배터리 사용 시에는 대략 30W 전후로의 PL1 제약이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일상적인 PC 활용 시나리오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PCMark 10 Extended 테스트에서는 코어 i9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GPU 조합의 성능과 함께, 몇 가지 성능적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AC 전원 연결 시 전원 프리셋의 ‘밸런스드’와 ‘최대 성능’ 간 성능 차이는 그리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GPU의 하이브리드 구성과 단독 구동 구성간 성능 차이가 약간 나타나는데, 이는 프로세서 패키징 내의 전력소비량과 발열, 그리고 화면 출력을 위한 GPU 메모리에서 시스템 메모리로의 이동 과정 등에서 나오는 성능 손실 때문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 의한 성능 차이는 GPU를 사용하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게이밍’에서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난다.
프로세서의 전력 소비량이 본격적으로 제한되는 PL1/2 30W의 저소음 모드에서는 전체적인 성능이 다소 내려가는 모습이지만, 이는 프로세서 쪽의 성능 제약에 GPU 성능이 영향을 받은 것이고, AC 연결 시에는 GPU 사용에 대한 제약은 그다지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프로세서 이상으로 GPU의 소비전력과 성능에 대한 제약이 크게 걸리며, 게이밍 등에서의 출력 프레임 또한 30fps 정도로 제한을 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GPU를 사용하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나 게이밍에서 여타 다른 테스트 대비 큰 성능 하락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은 제조사의 설정 재량으로 보이는 만큼, 설정 변경을 통해 이러한 제약을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 3D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 PUBG: BATTLEGROUNDS (1080p, Erangel) 테스트 결과, 단위 fps, 높을수록 좋다 |
일반적으로는 그래픽카드와 게이밍 성능을 의미하는 3DMark 테스트 결과는,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제한된 전력공급과 쿨링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성능을 낼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도 한다. 그리고 테스트 시스템에서는 전반적으로, 총 소비전력 220W 정도의 디자인에서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 PC급 성능을 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의 전력 정책 설정에 따른 성능 차이에서는, ‘고성능’ 모드가 ‘밸런스드’ 모드 대비 소폭 높은 성능을 보여 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프로세서와 GPU간 사용 부하에 따른 소비전력 배분에 있어, 고성능 GPU가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높은 프로세서의 성능이 필요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또한 3DMark 테스트에서는 외장 GPU의 하이브리드 모드와 단독 구동 모드 간 성능 차이도 그리 크지는 않은 모습으로, Time Spy 테스트 정도에서나 어느 정도 차이가 보이는 정도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화면 출력 단계를 프로세서 내장 GPU로 처리하면서 생기는 약간의 성능 저하가 있는데, DDR5-4800 메모리의 듀얼 채널 구성을 사용한 테스트 시스템에서는 이 부분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이 시스템에서 GPU는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부분이며, 배터리 사용시에 성능 제한도 가장 크다. 배터리 사용시 3DMark 점수가 크게 낮아지는 이유는 30fps 제한이 적용되기 때문으로, 이 제한이 없다면 게이밍 시 시스템의 배터리는 채 30분을 제대로 버티기 힘들 것이다.
PUBG(PUBG: BATTLEGROUNDS)의 DirectX 11 모드 테스트 결과에서는 전반적으로 모든 테스트 상황에서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는 가운데, 전원 설정 프리셋 ‘고성능’과 ‘밸런스드’ 사이의 성능 차이는 그리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시스템 디자인 상 제한된 220W 구성 안에서 프로세서와 GPU간 최적 효율의 균형점 자체는 두 프리셋 사이에 그리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의미할 것이다. 물론, 프로세서 쪽에 조금 더 가중치를 두는 ‘고성능’ 모드가 조금이나마 성능이 높게 나오는 모습이다. 그리고 옵션에 따른 성능 차이보다, GPU의 하이브리드 모드와 단독 구동 모드 간 성능 차이가 큰 점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며, 순수하게 성능을 추구한다면 그래픽 구성을 단독 구동 모드로 활용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 BAPCo Cross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 UL Procyon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에서 PC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BAPCo CrossMark 에서는, 오히려 ‘고성능’보다 ‘밸런스드’ 프리셋에서의 성능이 더 높았는데, 이는 테스트 수준의 워크로드에서 부하 특성에 따른 유연성의 폭이 성능에 영향을 준 것으로도 보인다. 그리고 GPU의 하이브리드 모드와 단독 구동 모드 간 성능 차도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며, 단독 구동 쪽이 의미 있는 수준의 성능 우위를 보인다. 또한 프로세서의 PL1/2가 30W로 제한된 ‘저소음’ 모드는 이 테스트에서 ‘밸런스드’ 대비 85% 정도의 양호한 성능을 보였으며, 배터리 구동 모드의 ‘밸런스드’에서는 AC 모드의 90% 정도의 양호한 성능을 보였다. 게이밍 등 그래픽과 GPU 집약적인 작업이 아니라면, 소비전력을 상당 부분 줄이면서도 제법 만족스러운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생산성 관련 작업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서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UL Procyon 테스트에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있어서 이 노트북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 이 테스트에서 볼 수 있는 특징으로는, 전원 유형별 성능 차이가 여타 테스트보다 더 좁게 나타난다는 점이 있다. 특히, PL1/PL2를 30W로 제약한 저소음 모드에서도 밸런스드 모드의 성능 대비 85%~90% 정도를 내고 있으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피스 성능에서는 추가적인 하락이 있지만 사진 편집 작업에서는 배터리 사용시와 AC 전원 사용시의 저소음 모드의 성능이 동등했다. 이 정도면 배터리를 사용한 외부에서의 작업에서도,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제법 훌륭한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MSI Raider GE76-12UHS 는 여러 모로 12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가 가진 특징들이 잘 구현된 모델이다. 12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와 플랫폼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다양한 사용 환경에 따라 요구되는 절대 성능과 고효율 간의 큰 간극을 한 대의 노트북 PC에 모두 담는 것이며, 이 모델은 고성능 프로세서와 GPU, 최대 220W 소비전력을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전원 연결 시에는 고성능 데스크톱 PC 급의 성능을, 배터리 사용 시에는 몇 시간 정도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휴대성을 중시한 최근의 초경량 노트북들에 비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 등에서 아쉽지만,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작업 환경을 언제든 꺼낼 수 있다는 점은 언제나 성능과 생산성에 목마른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들에 달콤한 유혹이 될 것이다.
또한,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특수한 현실 상황 또한 이 모델을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현재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과 가상화폐 등에 따라, PC 생태계에서는 특히 고성능 GPU의 수급에 어려움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12세대 코어 H-시리즈 프로세서는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보다 높은 성능의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을 갖추고 있고, 이 모델에 탑재된 지포스 RTX 3080Ti GPU는 데스크톱용 GPU보다 CUDA 코어 수는 다소 떨어지지만, 데스크톱용 GPU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16GB의 고용량 메모리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권장 시장가 대비 지나치게 높은 현재의 상황이라면, 절대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가 아닌 이 모델의 구성이 게이밍이나 콘텐츠 제작 환경 등에서 오히려 제법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