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피날레 전시로 마리킴 작가의 개인전 <La Vie Parisienne (파리지엔느의 삶)>展 이 시몬느, 학고재 갤러리, 프랑스 대사관 주관으로 열린다. 2017년 2월 5일까지 0914 도산 플래그쉽 지하에 위치한 갤러리 0914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 타이틀 ‘La Vie Parisienne(파리지엔느의 삶)’은 1863년 창간한 프랑스의 주간지 이름이다. 당대 유명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표지로 사용해 프랑스적 장식예술의 정수를 보여줬던 것으로 유명한 이 잡지는 소설, 패션, 연극, 음악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며 프랑스 문화와 예술의 면면을 보여줬다. 작가는 이 주간지에서 느껴지는 프랑스인의 자국 문화, 예술에 대한 자부심에서 영감을 받아 신작 13점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루이 15세의 총애를 받은 여인이자 당대 예술의 최고 후원자로 활동했던 마담 퐁파두르를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 EYEDOLL(아이돌)시리즈 연작에 녹여 재탄생시켰다. 또한 당대 거리의 여인들을 강렬한 야수파의 터치로 그려낸 키스 반 동겐(Kees Van Dongen)의 대표작 양귀비(The Corn Poppy)를 비롯하여, 패션 아이콘 ‘코코 샤넬’, 과학자 ‘마담 퀴리’, ‘잔다르크’ 등 프랑스 관련 인물 13명에 영감을 받은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유년기부터 패션, 미술, 영화를 포함한 프랑스 문화, 예술에서 신선한 자극을 받아왔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불 상호교류 활동의 일부가 됨을 기쁘게 느낀다고 밝혔다. 이 전시에서 작품으로 재탄생한 13인의 프랑스 관련 인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프랑스 문화의 발자취를 되새겨 보는 동시에 젊고 새로운 한국의 미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016년은 한-불 수교 130주년(1886년 6월 4일)을 맞아 양국 간 우호 및 이해 증진을 위해 지정한 한-불 상호교류의 해로 미식, 영화, 현대미술, 패션 등의 테마로 활발하게 펼쳐졌다.
현재 가톨릭 대학교 디지털 미디어학부 겸임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는 마리킴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에서 한국보다 더 인기가 높은 작가다. 2011년 가수 2NE1의 앨범 표지와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여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그녀는 ‘단색화’를 필두로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높은 이 때, 한국 젊은 작가를 대표하여 미술계에 다양성을 부여하면서도 국제적 활동을 펼치는 중요 작가다. 올해 들어 영국의 억만장자 버니 에클레스톤 F1그룹 회장도 마리킴의 작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마이애미 사교계 거물 데이비드 그룻맨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리킴의 작품을 올려 큰 관심을 끌었다. 2007년부터 활발한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패션,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팝컬처와의 교류로도 존재감을 확고히 해왔다. 2008년에는 <마리킴의 기묘한 만화경, 아이돌>을 출간하기도 한 마리킴은 호주 멜버른 RMIT 대학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올해 역시 학고재, 분도갤러리, LA아트쇼, 런던 폰톤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포함,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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