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분식은 식사 중심으로 장사를 하는 분식집이다. 손수제비와 칼국수, 국수, 만두국 등이 식사꺼리로 인기거리. 여기에 계절메뉴로 여름에는 콩국수와 비빔국수, 겨울에는 떡만두국과 떡국을 파는 게 덤이겠다. 또 평소에는 깨죽도 유명해서 검은깨로 머리머리 자라나라 고사 지내고픈 아저씨들이 안식을 찾는 곳인 것도 나름 유명한 편. 그런데 어떻게 찾아간 날이 장날, 아니 22일 밤 동짓날이었다. 그러다 보니 유명한 메뉴들 다 접고 팥죽 하나로 공장 돌리는 상황이었다.
‘공장 돌리는’ 그런 한창일 때에 들어가서인지, 팥죽 맛이 진하다 못해 속된 말로 ‘엑기스’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팥 껍질이나 딱딱한 이물질 하나 없이 다 걸러져서 달고 깊은 맛이 엄청났다. 거기에다 마감 때라 그런지 무슨 새알을 쌓아놓고 그 위에 팥죽을 소스 뿌리듯 한 양으로 한 대접이 나오니 저녁 식사 하고 온 게 괜히 실수였나 싶은 그런 생각이 다 들었다. 누구나 팥죽에 대한 추억이 몇 있을 터라, 사적 기억이 꽤 가산점 주는 우리나라 특유의 음식이어서 여기를 최고의 맛이라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서도... 생전 탑텐에는 능히 손꼽을 그런 집임은 틀림없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39 (우)55043
전화 : 063-288-4607
[영업시간]
월,수,목,금,토,일 07: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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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득한 팥죽에 몽실쫄깃한 새알이 무데기로 듬뿍 담겨 겨울밤 든든하게 지내게끔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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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에게도 사랑받다 보니, 동짓날 볕 지는 시간녁에 벌써 재료소진 매진사례 방문이 객들을 배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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