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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맛집멋집] ‘세은이네’ 육수에는 맛 깊은 사연이 있다

기사입력 : 2022년 12월 31일 13시 51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어둑어둑해지는 동짓날, 지인들과 더불어 회포를 풀자면 아무래도 한 잔 생각이 간절해진다. 전주가 가맥으로 유명한 건 주지의 사실이라, 먹태에 인근 맥주공장 싱싱한 술로 하는 것도 좋겠고. 하지만 특별한 사람들과 하는 기쁜 자리에 그 가맥과 대결해 온 지역 맛집을 찾아 봄도 색다른 추억꺼리라 아니할 수 없다.

풍남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세은이네’는 평소 국수로 유명한 곳이다. 계절메뉴가 몇 있긴 해도 래귤러가 물국수와 닭곰탕 딱 둘이다. 그런데 매우 독특한 메뉴가 하나 존재한다. 바로 ‘육수’다. 국수든 곰탕이든 다 국물 맛이다. 국물 맛 따라 담긴 재료 맛도 따라 간다. 조화로운 맛이든 상극이 부딪히는 맛이든 육수 맛이 꿀맛이면 뭘 해도 맛 있다.

그래서 세은이네에는 ‘육수’를 인당으로 예약하면 나오는 한상차림이 존재한다. 여럿이서 즐기는 샤브샤브 한 상에 무얼 넣을지는 가는 시기 철따라 약간을 다름새가 있다. 겨울에는 똘똘한 주꾸미에 미나리 듬뿍 넣어 고아 먹으면 술안주보다는 무슨 한약 한 사발 들이킨 듯 싶다. 미네랄 흘러넘치는 밥상머리라 그런지 술도 어지간해서 취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게 동짓날 겨울밤은 유수와 같이 흘러갔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42-3 (우)55043
전화 : 063-283-3376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매일 브레이크타임 14:00 ~ 17:00

▲ 국수집으로 유명한 집. 그런데 국수는 육수 맛. 그 육수 맛으로 먹는 요리로는 샤브샤브만한 게 또 없다.

▲ 지인들과 더불어 단체예약을 하고 가면, 매출 책임지는데 대한 보상인지 주인어른 손맛 담긴 특별 메뉴들이 등장한다.

▲ 방문당일. 주꾸미인데 대왕낙지인지 싶은 두족류 고기 맛을 샤브샤브로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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