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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맛집멋집] 각종 영상 속 콩나물국밥 그집을 찾는다면... ‘전주현대옥 남부시장점’

기사입력 : 2022년 12월 31일 14시 12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알콜 주님의 은총을 입은 다음 날은, 창자에 뻬빠질 하는 정도에 따라 가는 집이 심히 가변적이다. 아무래도 들이부은 양이 헤비하다 보면 술로 술을 누르는 것까지 생각 안할 수는 없는 법. 그러나 좀 라이트하게 들이 부었다 싶으면 가볍게 한상차림 가는 걸 생각치 않을 수 없다. 그런 차원에서 전주 숙소를 나선 다음에 갈 곳은 딱 하나 였다. ‘오늘은 콩나물국밥’ 딱 그 생각으로.

물론 해장국은 그날 그날 앞서 뭘 마셨는지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게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전주시민들은 우리나라 대표 스타일 둘을 사는 데에서 만끽하는 복을 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깔끔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면 콩나물국밥을, 진득하게 깔고 가자면 피순대국밥이 있으니 말이다. 마침 전주남부시장은 이 두 투톱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한술 더 떠 해장술이 땡긴다면 피순대로 가면 맞다.

프랜차이즈로 찾는 서울 여느 현대옥은 식당 그 자체라 이런저런 메뉴들이 여럿 되는 형편이다. 그런데 원조 집은 다르다. 콩나물국밥 8000원, 쫑쫑썬 오징어 1인분 2000원. 이 딱 둘 뿐이다. 국밥 시키면 수란이랑 부셔먹을 조미김이야 기본 셋팅이니 오징어사리 유무 외엔 객이 선택할 게 딱히 없다. 따로 술이나 음료 파는 것도 없다 보니, 다 먹고 옆 휴게실에 마실 들르는 코스가 아무래도 유명한 곳이 현대옥이다.

현대옥 중에서도 전주남부시장점을 찾는 이유라면, 아무래도 전주까지 왔으면 방송 속에 나온 공간에 한 번 쯤 자신을 담아보고 싶은 욕심 때문일지 모른다. 벽을 등지고 앉은 자리에 예전에 누가 앉아 컷 받았던 그런 자리. 그게 이 곳에 더한 나름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같은 방송 본 기억이 있는 이라면, 더 자랑할 수 있는 인증샷이 될 수도 있겠고.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63 2동 74호 (우)55043
전화 : 063-282-7214

[영업시간]
매일 06:00 ~ 14:00

▲ 인터넷 지도 서비스에서 ‘현대옥’을 찾으면 사는 동네에 한 둘은 그 위치가 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봤던 그 집을 꼭 찾아가 보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갈 곳은 한 곳 뿐이다.

▲ 전통시장 한 켠에서 수 많은 시간을 쌓아온 곳이라고 하기엔 깔끔함이 상당해 살짝 실망할 수도 있겠다. 노포 색은 빠진 자리에서, 프랜차이즈 플래그십으로 지금은 운영되고 있달까.

▲ 번잡스럽게 메뉴 많은 집은 아니다. 딱 콩나물국밥에 오징어 송송 썰어 넣은 거 하나 더하면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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