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3월 26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2023년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 행사를 개최한다.
‘2023년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에는 경복궁 수문장을 포함하여 전국을 대표하는 7개 수문장들이 경복궁에 모여 국왕의 임명을 받는다. 전국에서 재현되고 있는 대표적인 수문장 교대의식의 수문장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지역별 수문장의 특색을 살펴볼 수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이 날 참석하는 수문장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에서 개최되고 있는 수문장 교대의식의 수문장들이다.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예종 1년(1469년),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근거로 하여 재현된 궁궐 문화행사다. 당시 수문장은 추천된 고위 관원의 명단 중에서 국왕이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어 선택하는 낙점(落點) 과정을 거쳐 수문장을 임명했고, 이렇게 임명된 수문장은 궁궐과 도성문의 방비 등 궁궐 호위의 최일선을 책임졌다고 한다. 이를 극 형식으로 재현한 한국문화재재단의 수문장 임명의식은 2010년 명예 수문장을 임명하는 행사에서 출발했으며,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20주년을 맞은 2022년부터 전국의 수문장을 초청하여 임명하는 행사로 확대하여 개최하고 있다.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에서는 체험프로그램 및 특별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행사 당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두 차례 진행되는 ‘갑사 취재 체험’에서는 갑사(甲士)*가 선발되는 과정인 취재(取才)**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봉술‘과 활을 쏘는 ‘국궁’ 체험으로 구성되며, 체험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진주성 수성중군영과 제주목 관아 수문군의 무예를 단련하는 연무 시연과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검무’ 등 축하 공연을 볼 수 있다.
*갑사(甲士) : 조선 전기의 직업군인으로 중앙군의 정예병
**취재(取才) : 조선시대 관리를 채용하기 위해 실시하였던 시험제도의 일종
‘수문장 임명의식’의 관람과 체험은 모두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만, 갑사 취재 체험은 현장에서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데, 회당 참여 인원 제한이 있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참조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활용기획팀(02-3210-164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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