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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메미술관, 'Calling Nature Lovers 자연애호가들' 개최

기사입력 : 2023년 05월 23일 16시 28분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SNS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위치한 블루메미술관이 개관 10주년 연구년을 가진 후 새로운 미션을 제시하는 전시로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베리띵즈와 함께 현대도시인들이 자연과 관계 맺는 다양한 방식들을 조명한다. 영상설치, 회화, 조각, 사진, 사운드, 북큐레이션 작품 9점과 더불어 전시장과 자연공간을 오가는 동선 안에서 5월부터 11월까지 사계절 동안 자연애호가들과 함께 자연을 만나는 다양한 방식을 경험해볼 수 있는 전시다.

정원이 자연을 향한 하나의 창이 될 수 있음을 말해온 블루메미술관이 지평을 넓혀 동시대 사람과 자연의 모습을 살피며 읽어낸 것은 우리는 여전히, 그리고 전에 없던 방식으로 자연과 연결되고자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환경운동가나 전문 조경인, 자연을 연구하는 탐험가가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일상의 단위에서 자연을 즐기는 형태가 삶의 방식에 펼쳐지고 있다.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자연이 잘 꾸려진 공간을 찾아가 시간을 보내고, 인테리어를 완성할 식물을 선택하고, 과일을 고를 때 예쁜 빛깔에 감탄하며, 어제와 다른 오늘의 하늘 모습을 소장하듯 우리는 이미 자연을 나름의 방식들로 즐기며 그것에 대한 호기심에 흥미를 느낀다. 이런 우리들 만의 ‘가까운 자연’을 즐기는 모습은 독특한 인식과 경험을 대변하며 자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내고 있다.

<Calling Nature Lovers>전시는 이처럼 오늘날 자연과 작은 접점을 만들며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들을 모아보고자 한다. 사각프레임에 이미지의 형태로 자연을 수집, 소유, 활용, 소통하는 손안의 카메라 속 자연들을 모두 모아보면 ‘세상에 없던 식물원’을 만들 수 있음을 베리띵즈는 영상설치작품을 통해 보여주며, 노키아 에스에스디의 사운드 디자인 오브제는 자연 안에서 풍경을 눈으로 보기보다 귀로 듣는, 진동과 파동으로 자연과의 만남을 즐기는 이들의 삶의 한 장면을 담아낸다.

식물을 보면 그 이름을 먼저 묻는 이들이 디지털 공간에 자연을 관찰, 기록하고 실시간으로 자연에 대한 호기심에 서로 답하는 ‘모야모’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또다른 동시대 자연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책 속에서 자연을 더 깊고 진하게 만나는 이들도 있다. 과학서적에서, 에세이에서, 감각적인 잡지에서 우리는 언어를 통해 또 다른 자연 속을 산책하고 이해하며 공감한다. ‘자연애호가들의 서재’라고 불리는 이 공간에는 자연을 홀로 바라보기에 좋은, 작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방과 같은 알로소의 소파 사티 ’SATI’가 함께 한다. 미술관의 자연공간에서는 음악이 흐른다. 미니멀에서 엠비언트 음악까지 일상 소리풍경의 하나로 존재하는 배경 같은 음악들이다. 풍경에 음악이 겹쳐지며 자연은 서로 다른 마음의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사운드 디자이너가 연출한 이 공간은 BGM을 통해 자연이 수만가지 모습으로 각자의 일상에 끊임없이 환기되고 있음을 말한다.

블루메미술관의 또다른 10년의 비전을 담는 이 전시는 늘 보고 듣고 생활하는 하루하루의 장에 크고 작은 점들로 존재하는 자연과의 관계를 말한다. 기후위기로 자연은 다시 거대한 문제의 대상으로 우리를 압도하고 있다. 자연이 거시세계로 넘어가려 할 때 매일의 삶과 이분화될 수 없는 자연과의 존재방식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 전시는 거대한 자연과 연결되기 위한 기초과정과도 같은, 자연을 향한 영감과 감수성의 시작점을 소통하고자 한다.

- 전시연계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

[이희영의 헤이리 모닝 클래식 콘서트]

전시장안에 음악인들이 모여 가까운 자연에 대한 해석을 다채롭게 만들 예정이다. [세상에 없던 식물원]의 작품안에서 인간이 만든 선율과 수집된 일상 자연에 대한 영상이 겹쳐 흐르며 관객들로 하여금 특별한 음악회 경험을 제공할 이번 실내악 연주회는 작년 오월에 이어 헤이리 예술마을이 시민들에게 휴식과 위안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비올리스트 이희영의 클래식 이야기와 음악가들의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진행될 이번 토크 콘서트는 바흐, 베토벤, 슈만을 비롯해 ‘섬집아기’, ‘아름다운 나라’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곡들이 연주된다. 그린룸 프로덕션이 주관하고 블루메미술관이 주최하는 본 음악회는 2023 경기도 파주시 박물관 미술관 지원사업의 일부로 음악회에 참여한 관객들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시간: 2023.5.25 목 오전 11시/ 장소: 블루메미술관 대전시실/ 음악회 참여비: 1만원 (전시무료입장)

[Little Nature Lovers]

전시를 해석한 어린이교육프로그램 시리즈 첫 번째 [Little Nature Lovers-작은 눈동자로 바라본 무한한 자연]은 우리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연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즐겨보는 시간을 가진다. 에듀케이터와 함께 전시 투어 후 가까운 일상에 자리한 자연을 여러 방법으로 자세히 들여다본다. 한정된 공간에서 시간의 연속성을 느낄 수 있는 조이트로프를 통해 느린 시간으로 흘러가는 자연의 시간을 이해해보고 미술관 메도우 가든에서 자연물을 수집해 눈으로 관찰해보고 만화경 속에 수집한 자연을 넣어 제한된 공간에서 무한한 우주의 공간을 경험해본다. 자연의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느껴볼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서 나만의 시선으로 자연을 포착해보는 자연애호가가 되어 자신의 가치를 생각해보고, 자연을 즐기는 모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아가 본다.

*시간: 매주 수&토 13시&15시/ 대상: 5-10세 /참여비: 3만원/ 문의: 카카오톡 ‘블루메미술관’ 1:1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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