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이슈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이제 개인정보는 단순히 보호나 활용 어느 한 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상황이다. 양측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개인정보 신뢰사회로 나아가는 것만이 논란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6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제12회 개인정보보호페어 & CPO 워크숍(PIS FAIR 2023)’이 개최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보호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한 ‘PIS FAIR 2023’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와 PIS FAIR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염흥열)가 주최한다. 올해는 개인정보보호 분야 유관기관 및 기업 총 70개가 함께 참여했으며, 기관과 기업의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 개인정보보호 담당자, 개인정보처리자, 그리고 보안담당자 등 개인정보보호 역량 강화 목적의 현업실무자까지 약 4,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IS FAIR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연도인 2011년부터 개인정보보호 제도의 활성화와 대국민 홍보 및 인식제고를 위해 개최하기 시작해 이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보호 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한, 개인정보보호 및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 제품을 전시하고 시연하면서, 실제 사용자인 수요자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현장의 실무자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의 특징과 수요를 파악하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아 국내 개인정보보호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기조연설에 나선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2011년 개인정보 보호법 제정과 함께 시작한 PIS FAIR는 현재 공공과 민간의 개인정보처리자 등 연관 업무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인정보의 가치에 대해 깊이 고찰하며 전문성과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는 개인정보인들의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났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우리는 디지털 전환기에 서있다고 강조한 고학수 위원장은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 삶의 곳곳에서 편익과 효율이 더욱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예기치 못한 왜곡과 오류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술적 성장과 진화에 대한 보장을 하면서도 개인정보 유출 등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개인정보 신뢰사회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두 가지, 데이터 전환의 핵심 드라이버인 인공지능과 변화의 시대에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안전판인 마이데이터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고학수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기에서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자신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PIS FAIR가 대한민국 개인정보 신뢰사회 구축을 위한 하나의 귀중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사는 염흥열 PIS FAIR 조직위원장이 맡았다. 염흥열 조직위원장은 “전면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이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이때 개최되는 PIS FAIR 2023은 현업 종사자들에게 개정안의 실질적인 의미를 전달하고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국민들의 신뢰 회복이라는 토대 위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정보 교류와 논의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 나섰다. 백혜련 위원장은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국가별로 여러 규제를 할 정도로 전례가 없는 현상을 불러왔다”면서, “특히 마이데이터의 활성화로 인해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게 될 기업들이 해킹이나 유출 사고를 당할 경우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인정보의 활용과 보호의 문제는 안전성을 기반으로 할 경우 혁신의 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이번 개인정보보호법 전면 개정은 환영할 일이며, 동시에 오늘 PIS FAIR 2023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을 기준으로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입니다.”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도 축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인해 일상생활이 고도화되면서 반대로 보안위협도 많아졌고, 개인정보 침해사고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국민의 건강과 생명까지 위협하는 것은 물론, 조직과 국가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와 국회는 개인정보보호법 전면 개정으로 국민의 개인정보 안전과 함께 데이터 경제 생태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인 오늘, 이러한 노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기주 한국CISO협의회 회장은 “올해 IPS FAIR 2023의 슬로건처럼 이제는 개인정보 신뢰사회를 구현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면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일도, 활용하는 일도 신뢰가 전제돼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께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개인정보보호 업무에 종사는 분들로, 이번 행사가 현업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IS FAIR 2023은 ‘IPS ; Trust, 개인정보 신뢰사회’를 주제로 35개의 강연과 토크콘서트가 진행되며, 동시개최 콘퍼런스로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제4회 서울특별시 개인정보보호 포럼’과 개인정보보호 전문강사협회가 주최하는 ‘제2회 개인정보보호 전문강사 포럼’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이번 PIS FAIR 2022에서는 ‘최근 사건으로 살펴본 개인정보 타깃 해킹 공격 실태와 시사점’을 주제로 한 키노트 강연을 시작으로 <보안뉴스>와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의 보안솔루션 성능 테스트 시리즈인 ‘비식별(가명) 보안 솔루션 비교 분석’ 강연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 주요내용’과 ‘2023년 개인정보 자율보호 정책 방향’ 강연이 이어진다. 아울러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2,500만 고객의 개인정보를 시작부터 안전하게’ 강연도 진행된다.
시선을 끄는 토크콘서트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보안담당자가 직접 사건 대응과 후속조치 등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주요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직접 겪었던 CPO와 보안담당자가 사고 당시의 경험과 사고 이후의 변화상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개인정보보호 관련 정책과 주요 이슈, 개인정보 탈취·유출 사건과 대응방안 등 개인정보 관련 담당자들을 위한 다양한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PIS FAIR 2022에 참석하는 참관객은 ‘개인정보보호 실천 가이드북 Vol. 13’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매년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 제시로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는 ‘PIS ; Trust 개인정보 신뢰사회’를 부제로 제작됐다.
PIS FAIR 2023은 공공기관 및 기업의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를 비롯해 개인정보보호 담당자, 개인정보처리자는 PIS FAIR 2023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할 경우 무료 참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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