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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까지 복합예술공간 TINC서 《프리페어드 라이프: 인형, 퍼펫, 크리처》 전시 개최

기사입력 : 2023년 07월 26일 14시 39분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SNS
인형, 마리오네트, 장난감, 로봇, 크리처 등 독특한 오브제를 다룬 복합 전시 ‘프리페어드 라이프: 인형, 퍼펫, 크리처’가 오는 8월 12일까지 서울 성북구 옛 명성교회 건물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디스이즈낫어처치(TINC)에서 열린다.

김수정 큐레이터가 기획하고 민혜기, 로리 시몬스, 유영진, 이동욱, 최수진, 바질 트위스트, 함준서, 황혜란 등 총 8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에서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삶에 관계해 온 인형과 그 주변부를 아우르는 가상의 생명체들의 생태를 다룬다. 각 작가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시각 언어로 비인간 생명체에 대한 인간적・사회적 시선을 제시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인형은 인간이 결속된 생태에 따라 용도가 달라져 왔으며 시대상을 반영해왔다. 고대의 인간은 사물에 주술적 기능을 부여해 현세와 내세를 보호받고자 했으며, 조작자의 신체 운용으로 작동하는 퍼펫은 신과 영웅의 드라마를 전하는 스토리텔러로서 수 세기에 걸쳐 부흥했다. 21세기에 이르러 인형과 그 주변의 가상 생명체들은 종종 생물과 무생물을 특정해 낼 수 없을 때 발생하는 불쾌감인 ‘언캐니 밸리’에 사람들을 밀어 넣고 있다. 이들은 인간과 흡사한 외형과 텍스처를 가진 형태로 외형적인 완성도는 물론 소리나 움직임, 성격, 관련 배경까지 입체적으로 기획되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앞으로 이 가상의 ‘신종족’과 인간의 접촉이 더 깊어지고 전에 없던 상호성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는 가정 하에, 잠재적인 생명 그룹을 포함한 비인간 세계에 대해 성찰할 것을 제안한다. 작가들의 ‘작품’들은 곧바로 인간을 투영하는 부분적인 지표가 될 수도 있겠으나 본질적으로는 다른 생의 발현을 보여준다. 이들의 작품은 그것을 위한 환경이나 조건을 만들고 몸을 단련하고 생물학적인 연구와 사물 고유의 진동을 감각하려는 노력에서 생을 얻어낸다. 예술가의 의도와 작품을 이루는 성분이 만들어내는 작용이 그것의 잠재력을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우리가 종종 외부에 존재하는 누군가의 내부를 살피며 그를 이해해 보려 애쓰는 노력을 인형과 같은 사물, 혹은 비인간의 내부로 넓혀보는 것 또한 무용하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프리페어드 라이프: 인형, 퍼펫, 크리처’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중 월요일은 휴관한다. 요일별 운영 시간은 상이하며 자세한 전시 정보는 TINC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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