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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7/29-8/15 일본 도쿄서 2022 아티즈널 컬렉션 제품 설치 전시

기사입력 : 2023년 08월 04일 21시 41분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SNS
메종 마르지엘라는 도쿄에 새로 부티크를 오픈하며 아티즈널(Artisonal) 최신 컬렉션을 선보이는 전시를 개최한다. 2023년 8월 10일 오모테산도 매장 오픈을 알리는 이 대규모 전시회는 2023년 7월 29일부터 8월 15일까지 시부야 파크웨이 스퀘어 2에서 대중에 공개된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지난 1월에 파리 본사(12 Place des États-Unis)에서 2023 CO ED 쇼를 위해 공개했던 형식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2022년 7월에 팔레 드 샤요(Palais de Chaillot)를 무대 삼아 2022 아티즈널 컬렉션과 공생하는 집단 퍼포먼스 작품으로 선보였던 <시네마 인페르노(Cinema Inferno)>의 줄거리와 시각적 테마를 종합적인 구성 방식으로 연출한 설치 작품들이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가 구상한 서사가 컬렉션과 설치 작품을 따라 이어진다.

시네마 인페르노

어둡고 시적인 미국 심장부에서 전개되는 남부 고딕 장르(Southern Gothic) 이야기의 주인공은 모래 폭풍에 휩싸인 불운한 연인, 카운트(Count)와 헨(Hen)이다. 총상을 입고 도주 중인 연인이 영화처럼 안개 깔린 애리조나(Arizona) 사막을 차로 내달리고, 도피 중인 둘의 과거가 눈앞에 장면으로 펼쳐진다. 폭력적인 카운트의 아버지와 헨의 어머니가 결혼하면서 둘은 원하지 않게 의붓남매가 되지만, 헨의 임신을 계기로 격앙된 둘은 부모를 살해하여 사회의 범법자 신세로 전락한다. 도피로 지쳐 혼미해진 둘은 버려진 호텔에 차를 세우는데 사실 그곳은 영화관이다. 이곳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까워진 카운트와 헨은 잠재의식에 내재한 기쁨과 트라우마로 얼룩진 극적인 고리에 빠져드는데, 둘의 기억은 오래된 미국 영화의 장면들로 구현된다. 법의 유령에게 쫓기던 둘은 결국 출발한 곳에 다시 이르러 모래 폭풍 사이로 영원히 도망친다.

입구

전시장에 들어서면 메종 마르지엘라의 타비 슈즈 모양으로 앞코가 갈라진 발자국들이 찍혀있다. 이 표시를 따라 들어가는 전시실은 카운트와 헨이 시네마틱 루프 안에서 상상했던 장면들로 변신해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2022 아티즈널 컬렉션을 입은 마네킹들이 이 장면을 재현한다.

거대한 스크린에서는 뮤즈와의 피팅 장면, 옷과 액세서리를 만드는 장면, 여기에 수반되는 정성스러운 오트 쿠튀르 기법 등 컬렉션 제작 과정을 관음적인 시선으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이 상영된다. 스크린 주변에는 <시네마 인페르노>에서 부패한 경찰로 등장하는 악랄한 카우보이 유령와 어머니 캐릭터, 카운트와 헨을 형상화한 마네킹이 전시되어 있다.

장면

환상적인 범죄 현장이 나오며 분위기가 전환된다. <시네마 인페르노>에서 카운트와 헨이 운전한 실물 크기의 클래식 자동차가 건물 창문을 뚫고 추락한 듯 공중에 매달려 있는 이 현장은 두 사람의 귀환을 알린다. 그 주위로는 영화관의 전형적인 벨벳 좌석이 있고, 이 좌석에 앉아있는 마네킹들은 2022 아티즈널 컬렉션의 룩을 입은 채, 컬렉션에서와 마찬가지로 호박 머리와 컬트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모습으로 사고 현장을 지켜본다. 카운트와 헨의 경험은 그들이 무아지경에 접어들어서 했던 상상을 묘사한 장면을 통해 생생하게 살아난다.

각 상황과 배경은 부모의 방임, 법의 악용, 부주의한 교육, 종교적 조종, 불법 의료 행위 등 근본적으로 권력 남용의 징후를 보여주는 이미지를 나타낸다. 카운트와 헨이 시네마틱 루프에서 경험하는 수술 장면에서는, 수술실에 흰 라텍스가 덮여있고 수술복을 입은 의사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같은 장면에 나왔던 간호사도 등장하며, 옷 안에서 의료 처치가 이루어지는 것을 연상시키는 룩도 있다. 다음 장면은 주인공들이 회상했던 댄스 파티이며, 댄스 플로어 조명 빛을 받은 사람들의 실루엣으로 이를 구현했다. 한편 이 스토리의 악역인 카우보이 유령은 장면마다 계속해서 등장한다.

미러 룸

전시장에 들어서서 <시네마 인페르노>라고 적힌 전형적인 극장 간판을 따라가면 바닥과 천장이 온통 거울로 덮인 방이 나온다. 거울 벽에는 <시네마 인페르노>의 스크린 버전이 투사되는데, 쇼 당시 실시간으로 중계했던 공연 실황으로 카운트와 헨의 이야기를 복습할 수 있는 영상이다. 전시실에는 카운트와 헨이 갇힌 루프가 사이키델릭하게 표현되어 있다. 매우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이 전시실에서는 <시네마 인페르노>의 서사에 물리적으로 몰입하게 된다.

컬렉션

전시를 위해 선정된 룩들에서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오트 쿠튀르 아틀리에가 2022 아티즈널 컬렉션을 위해 개발한 주요 기법들을 볼 수 있다. 카우보이 유령(Spectral Cowboy)이 입은 옷은 판사복에서 볼 수 있는 제네바 밴드(Geneva Bands) 라인을 닮은 파워 컷(Power-cut) 기법으로 제작했으며, 미국 서부 복식에 실제로 사용되던 소재를 사용했다. 자카드, 니들 펀칭, 플로킹, 비딩을 통해 옷감을 모래 바람에 해진 것처럼 표현하는 샌드스토밍(Sandstorming) 가공도 볼 수 있다. 수술실 장면에서는 네오프렌, 피케, 브러싱 가공한 부클레, 나일론, 폼, 말총 소재로 클래식한 오트 쿠튀르 실루엣을 구현하고 수술복의 시각 언어를 부여했다.

학교에서 열린 댄스 파티 장면에는 튈과 더블 더처스 실크 새틴 소재를 조합한 셔벗 색감의 프롬 드레스가 등장한다. 이 드레스에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인 데코르티케(decortiqué) 기법으로 절개를 넣었다. 또한 정통 플레이드 브랜드인 펜들턴(Pendleton)과 협업해 미국 감성을 전형적으로 표현한 플레이드 모티프를 튈 소재로 재해석했다.

연속성

아티즈널 컬렉션이 CO ED 컬렉션과 다른 모든 시즌 제품에 영향을 주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피라미드 구조를 통해 <시네마 인페르노>의 테마는 2023 CO ED 컬렉션의 기반이 되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존 갈리아노는 아티즈널 컬렉션을 위해 개발한 오트 쿠튀르 기법과 모티프를 레디투웨어 컬렉션으로 제안해 상업화한다. 2023년 1월에 메종 마르지엘라는 파리에 있는 본사(12 Place des États-Unis)에서 <시네마 인페르노> 설치 작품을 처음 공개했으며, 2023년 8월 10일 도쿄 오모테산도 부티크 오픈과 함께 CO ED 컬렉션을 출시로 시부야에서의 재전시에서 시작된 시너지 효과를 완성한다.

[시네마 인페르노]

장소: Parkway Square 2

주소: 1-19-10 Jinnan Shibuya-ku Tokyo

날짜: 7월 29일 토요일 ~ 8월 15일 화요일

입장료 무료 / 예약: MaisonMargiela.com

예약 웹사이트: https://www.maisonmargiela.com/ja-jp/cinema-inferno.html

(방문 예약 시에만 우선 입장이 가능하며, 일반 입장도 가능하나 전시장이 혼잡한 시간에는 일시적으로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8월 9일 오후 3~8시에는 예약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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