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로컬 푸드와 브루어리 투어로 채운 하루
밴쿠버에서의 첫 아침은 그레이 라인 웨스트코스트(Gray Line Westcoast Sightseeing) 관광버스를 타고 하루를 시작한다. 밴쿠버의 주요 관광명소를 도는 이 버스를 이용하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각 명소에 대한 오디오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한국어로도 제공되니 일석이조다.
투어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밴쿠버 도심 풍경을 감상했다면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에서 하차한다. 원래 공장 지대였던 이곳은 지금은 문화와 미식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아기자기한 상점과 갤러리 등 볼거리가 많으며, 꼭 들러야 할 곳으로는 바로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Granville Island Public Market)이 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비롯해 빵, 치즈, 샐러드 등 먹거리가 풍성하고, 푸드 코트도 있어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하니, 이것저것 마음에 드는 음식을 골라 푸짐하게 점심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실내 좌석도 마련되어 있지만 강과 어우러지는 밴쿠버 다운타운을 조망할 수 있는 야외를 추천한다. 풍광, 분위기, 미식, 그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만점짜리 점심 식사에 마음도 배도 흡족해진다.
다시 버스를 올라 다운타운으로 향했다면 입가심으로 달콤한 젤라토를 맛볼 때다. 밴쿠버에는 유명한 젤라토 가게가 많은데, 그중에도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벨라 젤라테리아(Bella Gelateria)를 추천한다. 100% 천연 재료를 이용해 정통 방식으로 만드는 쫀득한 젤라토가 오후에 에너지를 실어준다.
저녁 식사로는 캐나다의 유명 셰프인 데이비드 혹스워스(David Hawksworth)가 운영하는 혹스워스 레스토랑(Hawksworth Restaurant)을 방문한다. 밴쿠버에서 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밴쿠버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각종 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레스토랑이다. 캐나다 서부 해안의 식재료와 프랑스 전통 조리법을 접목해 수준 높은 요리를 선보인다. 여기에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고급 와인까지 곁들이면 완벽하다.
Day 2.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맛집 탐방
밴쿠버의 인기 브런치 맛집인 카페 메디나(Café Medina)에서 맛 여행을 시작한다. 아보카도 토스트, 프리타타, 프리카셰, 샌드위치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는데, 벨기에식 와플도 유명하니 놓치지 말아야 한다. 와플만 단품으로 먹어도 되고 추가 비용을 내고 와플에 토핑을 올려도 좋다. 다크 초콜릿, 밀크초콜릿 라벤더, 라즈베리 캐러멜, 믹스 베리 콩포트 등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인기 메뉴인 라벤더 카페 라테까지 곁들이면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미술관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았으니, 이제 다시 몸의 양식을 쌓을 차례다. 밴쿠버의 맛을 제대로 체험하기 위해 미식 투어에 합류하자. 밴쿠버 푸디 투어스(Vancouver Foodie Tours)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개스타운 미식 투어(Gastronomic Gastown Tour)는 밴쿠버의 역사를 간직한 동네이자 개성 넘치는 음식점과 펍이 모여 있는 개스타운 일대를 돌며 현지인이 운영하는 맛집들의 음식을 맛보고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와인, 수제 맥주, 칵테일도 곁들인다. 개스타운 증기시계 같은 명소를 방문하고 개스타운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여행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저녁 식사는 요즈음 주목받고 있는 보타니스트(Botanist)에서 즐긴다. 보타니스트는 밴쿠버의 럭셔리 호텔인 페어몬트 퍼시픽 림 호텔(Fairmont Pacific Rim Hotel)에 위치해 있으며, 헥터 라구나(Hector Laguna) 셰프가 최상의 로컬 식재료와 지속 가능한 해산물로 만드는 품격 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보타니스트에 왔다면 '2023년 북미 베스트 바 50' 리스트에 19위로 이름을 올린 보타니스트 바도 꼭 들러봐야 한다. 클래식한 칵테일 메뉴부터 새로운 조합이 돋보이는 독특한 칵테일도 경험할 수 있다.
Day 3. 밴쿠버 대표 관광지에서 즐기는 특별한 미식 체험
다문화 사회인 밴쿠버는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사회 전반에 이런 가치가 반영되며 음식 문화도 마찬가지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차이나타운은 밴쿠버의 다양성을 잘 보여주는 곳 중 하나이니 알차게 돌아보려면 어 웍 어라운드 차이나타운(A Wok Around Chinatown)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차이나타운의 문화와 미식에 대해 배우는 워킹 투어로, 가이드와 함께 주요 장소들을 돌아보고 점심으로 맛있는 딤섬도 즐길 수 있다.
신나게 놀다 보니 허기가 질 때 즈음 서둘러 산 정상에 위치한 뷰 맛집, 더 옵저버토리(The Observatory)로 향하면 된다.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산과 바다,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에 절로 탄성을 내뱉게 된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야경이 환상적이다. 전망만 훌륭한 게 아니라, 제철 재료로 요리하는 태평양 연안 북서부의 색다른 미식도 경험할 수 있다. 특별한 전망과 음식에, 로컬 와인과 수제 맥주를 곁들이며 밴쿠버 미식 여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