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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아트스페이스, 2월 기획전 ‘책, 예술작품이 될 자유’展 개최

기사입력 : 2017년 02월 03일 18시 12분
ACROFAN=김형근 | press@acrofan.com SNS
교보문고(대표 이한우)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는 2017년 첫 기획전으로 <책, 예술작품이 될 자유>展을 2월 2일부터 3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책, 예술작품이 될 자유>전은 버려진 책을 작업의 중심에 둔 권도연, 지희킴 작가의 2인전으로, 두 작가 모두 국내외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30대의 젊은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27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권도연 작가 9점, 지희킴 작가 18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두 작가의 작품들은 '더 이상 읽지 않는 책'으로 분류되어 쓰레기 더미에 버려질 것들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책'이 주인공이다. 두 작가 모두 새 책이 아닌, 낡고 용도를 잃은 책들을 작품의 중심에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그런 책들을 예술로 탈바꿈시키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권도연 작가는 연필 그림 같은 흑백 사진을 찍어 책의 형상과 의미가 층층 겹쳐지고 쌓여 있어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그 가치를 알아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지희킴 작가는 캔버스가 아닌 버려진 책을 펼쳐 그 위에 컬러플한 드로잉이나 사진 등을 붙이는 방식의 작업을 주로 한다.

권도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개념어 사전' 연작 5점, '애송이의 여행' 연작 3점, '여름방학 #2' 1점을 선보인다. '여름방학 #2'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으로 책 수거 기간을 포함해 6개월이나 준비한 대형 사진 작품이다. 작가는 '여름방학 #2'의 시작이 열 두 살 여름방학 때 폭우로 인해 물에 젖고 훼손되었던 책들에 대한 기억이라고 작업 노트에서 밝힌다. 이에 대해 "물에 한 번 젖었던 책들은 마른 후 다시 읽으려 해도, 읽기가 힘들었다. 단어들이 번지고 덩어리로 뭉개져 있어서 문장의 세부를 읽지 못했고, 내용을 이해하려면 상상력이 필요했다."라고 말한다.

한편 지희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벽을 헤엄치는 드로잉' 연작 10점, ' Shhh,don’t tell mom' 연작 8점을 선보이는데, '새벽을 헤엄치는 드로잉' 연작 중 신작 7점도 선보인다. 작가는 작업을 위해 기부 받은 책을 선별하고 그 책들을 하나씩 읽어보며 특정 페이지 위에 그림을 그린다. 페이지에서 발견한 단어나 문장이 드로잉의 시작이 된다. 작품 각각의 제목은 '슬픔이여 안녕', 'Green House', 'Pink' 등 페이지에서 작가가 발견한 단어나 문구들이다. 이런 과정에 대해 작가는 "누군가 버려 죽음에 이른 책이 드로잉을 통해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생명력을 가진 무엇이 된다"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두 작가는 책에 쌓인 시간을 탐험하며, 책이라는 대상에 예술작품이 될 자유를 부여한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상상력의 근원이 되며 예술로 지평을 확장한 책의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 예술작품이 될 자유>전시 중에는 전시와 연계한 현대미술감상을 주제로 한 강연회와 ‘아트 토크’ 행사도 열린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교보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된다.

<책, 예술작품이 될 자유>展은 교보아트스페이스가 진행하는 열두 번째 기획전으로, 교보아트스페이스는 평일 500여명, 주말 1,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4만여 명이 전시를 관람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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