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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누리마실] 춘향전 남주 ‘이몽룡’ 생가로 고증된 국가민속문화재 제171호 ‘봉화 계서당 종택’

기사입력 : 2023년 10월 25일 20시 05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암행어사 출두야!” 하는 장면이 마당놀이에서 두고두고 씬 스틸러로 기억되는 건, 그 대사가 쳐지는 ‘춘향전’ 이야기가 여러모로 비범한 작품인 덕이다. 그냥저냥 현대 라이트노벨의 오만가지 잡다한 것이 다 모인 그 이야기를 그 옛날 어르신들이 그리도 즐겼다니. 어찌보면 이게 정말 무서운 부분. 그런데 과거 이 이야기 속 주인공 ‘이몽룡’이 실존인물이라는 학계 발표가 나와 이목을 끌었었다.

남원부사(!)를 지낸 부용당 성안의 선생의 아들 성이성 선생이 진짜 ‘이몽룡’으로 학계에서 연구 발표되었는데, 이 분의 이력이 범상찮다. 인조 5년(1627)에 문화 급제해 진주목사 등 5개 고을 수령을 지냈고, 암행어사로도 4번이나 등용되었던 당대 엘리트셨다. 청백리로 녹선되기도 했던 그가 초년기와 노년기 살았다 전해지는 곳이 바로 ‘봉화 계서당 종택’이다. 지금도 후손들이 살고 있는 이 곳은, 지난 1984년 1월 14일을 기해 문화재청 제171호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내방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엄연히 현재 후손들이 사는 살아있는 집이어서, 꽤 현대식으로 개조된 게 사실. 그래도 외관과 뒷동산으로 이어진 곳에서 성이성 선생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는 정도는 여전히 생명력을 잇고 있다. 특히 “준중미주천인혈 반상가효만성고 촉루락시민루락 가성고처원성고” 그 시조 원작자 임을 알리는 학계 연구결과가 민가 한켠에 배너로 자리잡고 있어, 그냥 고택이 아님은 금새 알아볼 수 있다. 조상님 소문 듣고 찾아온 객에게 후한 인심으로 차 한 잔 권하는 인심은 또 다른 기쁨 중 하나.

▲ 사과나무 사이로 난 길로, 말로만 듣던 ‘이몽룡 생가’에 발을 들여넣을 수 있었다.

▲ 외관은 고색창연한 고택. 그런데 안은 우리네 사는 살림살이와 다름없다. 후손이 여전히 살며 농사 지으며 가꿔가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때문에, 여느 방문과 달리 더욱 더 매너가 필수.

▲ 전설의 ‘이몽룡 생가’ 임을 알리는 현판과 문화재청의 지정증서가 문패와 더불어 대문에서 그 존재감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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