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00명이 넘는 지원자로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준결승 명단이 발표되었다. 준결승에는 총 24명의 실력파 성악가들이 프랑스에 모여 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이번 준결선 진출자는 15개국 총 24명으로 프랑스, 한국, 중국,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조수미를 보고 듣고 자란 성악가들로 20대~30대가 주류를 이루며, 앞으로 세계 성악계를 이끌어 나아갈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이번 대회가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콩쿠르는 음악의 본 고장인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출신 가수들이 계속 콩쿠르 대회를 휩쓸었다면, 세르비아, 중국, 루마니아 등의 국가에서도 선전을 보였으며 특히 전쟁 중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성악가가 나란히 참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더 절실하고 진정성 있는 성악가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콩쿠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원을 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세계 콩쿠르 경력자들, 이미 세계 유수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 중인 가수를 비롯해 앨범 작업을 했던 지원자까지 1차 통과를 한 경쟁자들의 이력 또한 화려하다. 유튜브로 조수미를 보고 성악의 꿈을 키웠던 지원자들을 비롯해 몇 년 전 조수미의 Texas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아 조수미 콩쿠르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영광이라는 참여자들까지 1차 참여자들의 소소한 스토리도 공개되었다.
한국 성악가 4명도 1차 통과를 했다.
24일(현지 시간)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준결선 진출자 명단에 한국인 김정래, 이기업, 이은수, 황준호가 이름을 올렸다. 김정래(29)는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프랑스 마르멍드 국제 콩쿠르 1위, 일본 시즈오카 국제 오페라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하며 라이징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이기업(31)은 경희대를 졸업해 2019년부터 이미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며, 이탈리아, 프랑스 오페라에 맞는 벨칸토 테너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은수(28)는 서울대와 베를린 음대를 졸업해, 이번 대회에서 한국 국적으로 뽑힌 유일한 소프라노다. 황준호(25)는 테너로, ‘2023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본선 진출을 한 실력파 지원자다.
준결선과 결선은 7월 7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위치한 고성(古城)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Chateau de La Ferte-Imbault)에서 진행된다. 결선 진출자 9명을 가린 후 최종 선발된 3명의 우승자는 1등 5만 유로(약 7,500만 원), 2등 2만 유로(약 3,000만 원), 3등은 1만 유로(약 1,500만 원)의 상금과 더불어 2025년에 조수미와 함께 한국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된다.
한국 클래식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는 미래의 오페라 스타들을 발굴해 세계적인 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이들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니징까지 할 예정이다.
한편,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의 심사위원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예술 고문인 조나단 프렌드(Jonathan Friend), 라스칼라 캐스팅 디렉터인 알렉산더 갈로피니(Alessandro Galoppini), 워너 클래식과 에라토의 사장 알랭 랜서론(Alain Lanceron), 그리고 조수미 등 현존하는 클래식 분야의 대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7월 대회 기간에는 오디션, 마스터클래스, 리사이틀 및 갈라 콘서트를 통해 전 세계 언론, 전문가 및 관객들이 젊은 오페라 가수들의 재능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sumijo-is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 www.sumijo-isc.com
*공식 인스타그램 @sumi_jo_i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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