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총거래 규모는 8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다수의 거래가 진행 중에 있어 두드러진 투자 시장 규모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전체 투자 시장 규모는 보합세인데 반해 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2% 하락한 3조 7,6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호텔과 A급 자산의 선매입 사례가 확인된 물류에서는 규모의 증가가 있었지만 오피스 섹터 A급 자산의 거래가 없었다는 점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여진다. 오피스 거래는 약 1조 2,345억 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의 약 33%를 차지한 반면, 물류는 약 1조 3,222억 원(35%)으로 작년 1분기 인천 소재 대형 물류자산의 선매입 종결로 분기 물류 거래 규모가 오피스 부분 규모를 상회한 이후 두번째로 유사한 규모의 변화가 관찰됐다. 호텔 거래 규모는 약 7,937억 원(21%), 리테일 약 4,179억 원(11%)의 거래가 확인됐다.
2분기 오피스 시장 주요 거래를 살펴보면 캡스톤자산운용이 영국계 M&G 소유의 아이콘 역삼을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040억 원에 인수했고, 식품제조업체 남양덕정 유한회사는 YD318빌딩을 메테우스자산운용으로부터 1,050억 원에 매입했으며,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케이플라츠 신논현 빌딩을 케이리츠로부터 825억 원에 인수했다. 도심권역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보령홀딩스의 사옥 보령빌딩을 세일앤리스백 구조로 1,320억 원에 매입했다.
리테일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 (2019년 5월)의 90% 수준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강남역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매장 리뉴얼로 외국인 집객을 강화했고, 가로수길은 유동 인구 증가로 패션, 뷰티 브랜드 신규 매장 증가와 매출 상승이 관찰됐다.
이번 분기 가장 높은 거래 금액을 보인 물류는 최근 신규 공급된 대형 자산의 선매입 사례가 주요했다. 대표적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계 KKR 소유 석남 혁신 물류센터를 선매입 완료 했으며, 미국계 라살자산운용이 안성 소재 대덕물류센터 A동을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시공사가 직접 인수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시공사 DL건설은 SPC물류센터를 1,259억 원 규모로 인수했고, 시공사 화성산업은 별내원 물류센터를 약 1,082억 원에 인수했다. 호텔은 JS코퍼레이션과 블루코브자산운용의 그랜드하얏트 서울 거래가 금번 분기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1분기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대형 거래가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의 증가를 견인했다”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견고한 오피스 수요와 인바운드 투자 증가를 바탕으로 하반기 투자 시장 규모는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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