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회장 조은영)는 8월 19일(월)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한미 당국은 8월 19일(월)부터 29일(목)까지 대규모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연습에서는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 훈련이 처음 실시되고, 지난해 30여 회였던 연합야외기동훈련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실기동과 사격 훈련으로 확대하여 48회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UFS’ 연습은 한미 전력의 상호운용성과 실전성, 다영역 작전 분야 능력 강화 등 사실상 한미 군 전력의 일체화를 높이는 방향에서 진행되며, ‘유엔사’ 회원국도 확대 참가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2024년 언론에 보도된 한미, 한미일 훈련만 70회 이상이다. 한미 ‘핵억제 핵작전 지침’ 합의와 함께 본격적인 핵전쟁 훈련도 시작됐다. 한미일 3국은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를 통해 군사협력을 제도화하며 동북아에서 대결 구도를 심화하고 있다. 북한 역시 지난 4월 ‘핵반격가상종합훈련’을 실시하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군사행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끝없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며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화 채널은 모두 끊기고, 접경지역의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안전핀 역할을 해왔던 9.19 군사합의마저 무력화되어 우발적인 충돌이나 사고, 오판이 전쟁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지금은 대규모 전쟁연습이 아니라 위기를 관리하고 무력 충돌을 예방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모든 적대 정책과 군사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환경을 마련하여 소통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
이에 금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중단하고, 위기를 관리할 최소한의 소통 채널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은 최은아 자주통일평화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반도 평화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수산나 한국YWCA연합회 시민운동국장이 발언으로 함께했다. 최 국장은 “전쟁연습은, 결코 전쟁을 예방하지 못하며, 오히려 전쟁을 불러온다”고 밝히며, ”폭력적인 군사훈련에 사용되는 천문학적인 비용들이 무너져가는 우리 사회 약자들을 위한 복지와 돌봄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득없고 무지막지한 군사훈련을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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