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전 국민의 밤잠을 설치게 한 올해 여름,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에서도 폭염, 냉방비에 대한 근심, 걱정을 나누는 게시글이 늘고 있다.
최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열대야가 무려 34일 동안 지속되다 지난 주말 사이 반짝 숨을 고른 뒤 하루 만에 다시 나타났고, 제주에서는 43일째(8/27 기준)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무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전국적인 ‘찜통 더위’에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에서도 폭염·열대야와 관련된 걱정과 고민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나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다름 아닌 ‘전기요금’이다. 밤낮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 없이는 버티기 힘들었던 만큼, 다가올 ‘냉방비 폭탄’에 대한 관심과 근심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지난 한 달(7/26~8/25) 사이 당근 ‘동네생활’ 게시판에서 전기요금, 전기세 등 관련 키워드를 검색한 횟수가 작년 동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올라온 전기요금 및 냉방비 관련 게시물 수 역시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었다.
당근 동네생활 게시판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전기요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전기세 아끼는 꿀팁을 주고 받는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서는 ‘동네 이웃 분들은 이번 여름 전기세 얼마나 나왔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댓글창을 통해 여러 이용자들이 각자의 경험담과 실제 전기요금 현황을 공유했다. 경상북도 구미 게시판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게재돼 전기요금에 골머리를 앓는 이웃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 전체 가구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1·2인 가구가 겪는 전기요금 고민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작성자 A씨는 실제 전기료 청구 내역 캡쳐와 함께 요금 부담 걱정을 털어놓았다. 이에 다른 1·2인 가구 이웃들도 전기요금 상황에 대한 이야기, 냉방비 폭탄을 피하는 방법 등을 공유했다.
이외에도 열대야 상황 공유, 여름나기 대비책 등에 대한 게시물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가 “사십 가까이 살면서 어제 같은 열대야는 처음이네요”라는 내용을 남기자, “자다가 못참고 에어컨 틀었다”, “날씨가 진짜 환장합니다” 등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극한 더위로 유명한 대구의 어느 동네에서도 “다들 열대야 괜찮으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이웃들끼리 열대야에 대해 토로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처럼 당근 동네생활 커뮤니티에서는 폭염 상황 및 냉방비 부담과 관련된 각종 소식이 공유되는 등 이웃 간에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당근 관계자는 "동네 이웃들이 모인 당근 동네생활에서 올여름 전기요금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히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근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주제들로 다양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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