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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되기 위한 5대 자질은 댄스·보컬·스타성·비주얼·태도

기사입력 : 2024년 09월 09일 09시 46분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SNS
“마농(스위스)은 누가 봐도 스타성이 있어요. (초반에는) K-팝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았고 대중들이 아이돌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몰랐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매번의 촬영 때마다 기꺼이 해야할 것들을 해내고야 말았습니다.”(7화 중 인정현 HxG 수석 크레이티브 프로듀서)

“라라(미국)는 자기 목소리를 찾고 있는 중이죠. 라라 만의 노래를 듣고 싶어요. 라라가 비욘세 버전처럼 노래하는 거 말고요.”(8화 중 찰리 크리스티 인터스코프 A&R 및 마케팅 부대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팝 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Pop Star Academy: KATSEYE)’의 대단원. 세계적인 음악 전문가들의 촌철살인 같은 평가에 서로 다른 피부와 눈 색깔을 지닌 소녀들의 표정이 분주하다.

음악 산업에 오랫동안 종사한 전문가들은 이 시리즈 전반에 걸쳐 캣츠아이 최종 멤버(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를 선발하기 위한 5가지 평가 기준을 제시한다. 춤(Dance)과 보컬(Vocals), 비주얼 퍼포먼스(Visual Performance), 스타성(Star Quality), 수업 태도(Attitude). 5가지 기준은 참가자들이 세계적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바로미터’로 소개된다. 다큐멘터리는 이들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 ‘K-팝 육성 방법론’의 현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8부작 내내 보여준다.

한국식 T&D(Training & Development) 방법론을 오랜 기간 흡수한 현지 전문가들은 춤과 관련된 평가 항목에서 “댄서는 기본적으로 예술가이자 운동선수”(소헤이 수기하라 퍼포먼스 디렉터)라며 육체적인 반복 훈련과 함께 표현적 창의성을 강조한다. 미씨 파라모 프로그램 매니저는 “어려운 춤을 추면서도 표정과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은 K-팝 댄스 특유의 필수 요소임을 언급한다. 4화에서 “입을 벌리고 춤추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집에 가야 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 다니엘라(미국)가 부단히 약점을 고치려 노력하고, 끝내 “표정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손성득 HxG 총괄 크리에이터)는 월말평가 결과를 듣고 최종 멤버로 선발되는 쾌거를 이룬다.

보컬과 관련된 항목에서 전문가들은 타고난 재능(음정과 음색, 리듬감)과 개성(독창성, 느낌)에 평가 주안을 둔다. “한 사람이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나야한다. 여러 명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면 안된다”(개이브 롤랜드 T&D 보컬 인스트럭터)는 비유처럼, 조화 능력도 중요한 요소다. 5화 중 세계적 록 밴드 파라모어의 곡 ‘STILL INTO YOU’를 부르는 보컬 B팀 1차 미션에서 전문가들은 “이 팀이 최고의 공연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영(한국)과 라라(미국)의 호흡이 정말 좋았고, 화음이 완벽했다. 소피아(필리핀)는 이 노래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평가했다.

비주얼 퍼포먼스는 카메라나 관객 앞에서의 표정과 제스처, 마음가짐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구체적으로는 촬영 시 고개를 드는 각도부터 시선 처리, 카메라 앞에서의 도덕적이고 긍정적인 태도와 자세(크리스티나 챈들러 비주얼 퍼포먼스 인스트럭터)를 말한다. 4화에서 “카메라 앞에서의 실수는 오랫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브랜든 김 아티스트 콘텐츠 스트래티지스트)거나 “(카메라 앞에선 마농을 향해) 시선 돌릴 때 눈썹도 같이 가야 한다”(크리스티나 인스트럭터)고 조언해주는 장면들이 해당된다.

스타성은 시리즈 내내 다른 평가 지표들을 뒤엎는 변수로 작용하며 긴장감을 조성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화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사람들은 대개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지만 나는 스타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는 것 처럼, 스타성은 ‘K-팝 평가의 정수’로 여겨진다. “미적인 비주얼과 자신감, 카리스마, 에너지”(미씨 프로그램 매니저) 등의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는 스타성은 ‘음악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글로벌 오디션의 팬 투표의 결과를 좌우한다. 2화에서 캐스팅 매니저로부터 “천사가 엘리베이터에서 걸어나오는 줄 았았다”고 호평 받은 마농(스위스)이 팬덤의 절대적 지지로 최종멤버가 되는 드라마틱한 서사는 스타성이 K-팝 그룹 선발의 필수 요소임을 상기시킨다.

수업 태도는 규율 준수 및 성실성 등을 포함하는 평가 항목이다. 다큐멘터리는 “수년에 걸쳐 훈련 받는 한국 내 K-팝 연습생들에 비해 준비 기간이 제한적이고 짧은”(소헤이 퍼포먼스 디렉터) 참가자들의 압축적인 훈련 과정을 보여주며, 이들에게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간절함의 유무가 최종 선발에 영향을 미치는 평가 기준임을 환기시킨다. 다큐는 다니엘라, 메간, 소피아가 1년 반 동안 하루 8시간 씩 매일 똑같은 훈련을 반복하며, 이 혹독한 프로젝트를 거쳐 끝내 최종 멤버로 발탁되는 극적인 순간들을 곳곳에 심어뒀다.

5가지 평가 기준은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세계적 K-팝 아티스트들을 키워낸 하이브 T&D에 토대를 두고 있다. ‘K-팝 제작 시스템의 요체’로 불리는 T&D는 연습생이 아티스트로 성장하기까지 필요한 모든 트레이닝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이브의 그룹 제작 프로세스를 일컫는다. 보컬 트레이너, 심리 전문가, 교육 종사자, 마케터 등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인력 구성이 연습생과의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며 폭 넓은 교육을 제공한다.

가령, 무용 전공자였던 방탄소년단 지민은 부드럽게 춤을 추던 습관에서 T&D의 평가를 통해 서서히 힘을 주는 법을 배워 나갔다. 피겨 스케이트 선수였던 엔하이픈 성훈은 운동하는 몸에서 댄스에 적합한 몸을 만든 바 있다. 뮤지컬과 발레, 힙합 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팝 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 참가자들이 K-팝 최적화 훈련을 거친 과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이브 아메리카 소속으로 지난 수년간 하이브의 육성 시스템을 전수 받고, 현지 사정에 맞게 최적화해 온 미씨 프로그램 매니저 역시 다큐 1화에서 T&D를 강조한다. 미씨 매니저는 “실력이 빨리 늘도록 혹독한 일정을 가동한다. 마치 선수촌과 비슷하다”고 한국식 T&D의 특징을 요약한다.

미씨 매니저는 지난해 참가자들과의 한국 방문 당시에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K-팝 트레이닝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K-팝의 방법론에 미국 현지 예술학교의 교육과정 등을 일부 반영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용한 데다, 참가자들의 남다른 성실성 덕분에 안착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팝 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참가자들에게 이미 입증된 ‘K-팝 육성 방법론’을 처음으로 적용시키는 과정 자체를 그대로 보여줬고, 이를 통해 서구와 K-팝을 연결한 글로벌 걸그룹의 전례 없는 드라마를 썼다는 데 의의가 있다. 5가지 기준을 통해 서사와 정체성을 구축한 캣츠아이에 대한 관심이 연일 고조되면서 다큐 속 하이브 T&D에도 전 세계 음악계의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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