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되면 반복되는 잔소리로 많은 이들이 명절 후유증을 앓는 가운데,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 에서 이번 추석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을 조사한 결과, 1위는 ‘따뜻한 위로 한마디’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추석 연휴 기간(9/14~18) 동안 동네생활 게시판에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석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0%에 달하는 이들이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것이 아닌, 현재 상황에 대한 진심 어린 공감과 응원을 바라는 것으로 답했다.
“잘 해내고 있어, 대견하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아무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쉬어도 돼” 등 위로의 말을 전해 듣고 싶다는 답변들이 당근 게시판을 한가득 채웠다. 인생에 대한 충고나 거창한 계획보다는 지금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원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각 게시글 댓글창에서는 동네 이웃들이 서로 덕담과 칭찬을 건네주는 등 훈훈한 장면들도 함께 펼쳐졌다.
이번 추석도 여느해와 다름없이 온라인 상에 ‘잔소리 메뉴판’이 등장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웃지못할 풍경이 펼쳐진 가운데, 실제 대다수의 사람들은 추석에 서로 따뜻한 격려의 한 마디, 깊은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것.
이외에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우리 아빠 사랑해”, “덕분에 감사합니다”, “친구야 보고싶어” 등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반응도 약 30%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로또 1등이야? 축하해!”, “소고기 사줄게”, “어제보다 더 예쁘네” 등 웃음을 자아내는 답변들도 이어졌다.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 사연 역시 지난 추석 연휴 동안 활발하게 공유되며 눈길을 끌었다. 울산의 한 동네에서는 ‘우린 잘 있단다. 사랑한다 우리딸'이란 제목의 글이 큰 주목을 받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의 빈자리가 그리워진다는 A씨의 사연에, 이웃들이 깊은 공감을 표하며 작성자를 보다듬는 장면이 연출됐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격려하는 이야기도 이웃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7살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작성자 B씨는 “오늘까지 오기 힘들었다”며 “가족들을 두고 언제 눈 감게 될지 두렵다”고 글을 남겼다. 이에 여러 이용자들이 “살다 보면 좋은날은 꼭 와요”, “추석 저녁달 보시고 꼭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등 진정성이 담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당근 관계자는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평소 가족이나 친구들과 주고받기 힘든 말들을 당근 동네생활을 통해 편하게 나누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며 “앞으로도 국내 최대 지역생활 커뮤니티로서 많은 이웃들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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