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는 오는 31일(목)까지 일부 매장에서 한강 작가 도서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 기간 동안 입고된 도서는 지역서점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서점조합은 교보문고가 거래중인 지역서점들에게 한강작가의 책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보문고는 현재 도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서점과의 상생차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기쁨을 지역서점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강 작가 도서의 지역서점 우선 공급은 이에 따른 결정으로, 해당 기간 중 교보문고 전국 34개 매장 중 26개 매장에서는 한강작가의 도서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 나머지8개 매장에서는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가 되며, 이 기간에 입고된 매장 판매분 도서는 전량 지역서점에 배정한다.
구체적 수량으로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는 교보문고 매장 공급물량이 일평균 17,000여권이었고, 이 중 2,900여권이 지역서점으로 공급되었는데, 22일부터는 교보문고 매장 공급 물량을 일평균2,000권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물량은 전량 지역서점으로 배분한다. 이를 통해 지역서점에는 일평균 최대 15,000권 가량이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까지 지역서점으로부터 한강 작가 도서 18종의 주문량은 약 99,000권으로, 현재 출고된 권수는 약 58,000권, 나머지 41,000권 가량은 수일 내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은 전혀 예견하지 못한 것으로, 금번의 도서 수급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며, “부족한 공급으로 불편을 겪게 된 지역 서점분들에게 공급자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금번의 판매중단 조치와 지역 서점 우선 공급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노력이 지역 서점 도서수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아울러 이 기간 동안의 한강작가 도서는 가까운 지역서점을 이용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교보문고 광화문, 강남, 잠실, 영등포, 분당, 대전, 대구, 부산점의 8개 지점은 고객편의를 위해 최소한의 한정 수량으로 판매를 진행하며, 온라인몰에서는 정상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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