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는 10월 31일(목)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 ALMA)의 총괄 담당자인 스웨덴예술위원회 오사 베리만(Åsa Bergman)의 아동문학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방한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예술 국제교류를 위한 해외 주요 인사 초청(K-Fellowship)’ 사업으로 이루어졌으며, 예술위는 린드그렌상을 통해 문학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한국 아동문학의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강연을 마련했다.
오사 베리만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메모리얼 어워드, ‘아이들이 훌륭한 이야기를 접할 권리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유산’>이라는 주제로 린드그렌이 남긴 유산이 단순한 문학상의 차원을 넘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증진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아동문학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ALMA)은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등 100여 편의 작품이 9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스웨덴의 대표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정신을 기리고 좋은 이야기에 대한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직후 스웨덴 정부가 제정한 상이다. 스웨덴 예술위원회가 주관하여 매년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학의 중요성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상을 수여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500만 스웨덴 크로나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지은 서울예대 문예학부 교수이자 아동문학 평론가는 한국 아동문학의 경향과 주요 작가들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에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한 점과 유은실 작가가 린드그렌의 영향을 받아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이라는 작품을 펴냈던 경험을 소개하며, 린드그렌이 한국 작가들에게 미친 큰 영향을 강조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린드그렌의 유산이 한국 아동문학 작가와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양질의 문학을 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살피고, 아동문학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