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정태춘의 노래 시집 <집중호우 사이>와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가 출간된다. 정태춘은 2004년 ‘노독일처’ (실천문학, 2019년 천년의 시작에서 복간)와 2019년 ‘슬픈 런치’(천년의 시작)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정태춘의 노래 시집 <집중호우 사이>는 앨범 수록곡 10 편의 가사들과 미발표 가사 20여편, 그리고 노래를 만들지 않던 시기에 썼던 시, 붓글의 텍스트들이 시기별로 배치된다. 2019년에 출시된 노래시집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의 연작 작품집으로 볼 수 있다. 시들 중에는 정태춘의 <한시>들도 여러 편 들어 수록되었으며, 시편들 사이사이 작품에 대한 해설이나 소회를 담은 에세이들도 볼 수 있다. 칩거했던 지난 20여년 간의 그의 고민과 생각을 담담하게, 때로는 농담을 곁들여 이야기하고 있다.
정태춘에게 사진과 붓글은 오랜 기간 정태춘의 “또 다른 노래”였다. 그는 ‘말을 하는 사람’이었고, 그의 말은 시와 노래가 되었고, 노래를 접게 되자 붓글이 되었다. 10여년 넘게 자신의 많은 이야기를 붓으로 표현해왔는데, 그는 여기서 창작욕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였다고 한다. 이번에 출간하는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는 ‘노래’를 주제로 선별한 붓글 작품집이다. 책에는 붓글의 이미지와 함께 그의 짧은 해설들이 함께 실려 있다.
2권의 신간과 함께, 2권의 책이 복간된다. 1994년 한울출판사에서 발행된 <정태춘>, <정태춘2>인데, ‘가요 검열제 철폐운동 일지’가 보충된 증보판이다. <92년 장마 종로에서> 앨범 까지의 모든 노래들이 악보와 가사로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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