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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식채널ⓔ - 숲의 사람, 찬텍

기사입력 : 2016년 06월 21일 18시 05분
ACROFAN=김형근 | hyungkeun.kim@acrofan.com SNS
1978년, 미국의 한 대학에서 새끼 오랑우탄에게 수화를 가르치는 ‘찬텍 프로젝트’가 세계 최초로 시행되었다. 실험에 참여한 오랑우탄은 ‘찬텍(Chantek, 말레이어로 ’예쁜‘이라는 뜻)’은 생후 6개월부터 인류학자 린 마일스(Lyn Miles)에 의해 사람처럼 키워졌다. 찬텍은 ‘먹다’, ‘마시다’, ‘엄마’를 시작으로 어린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순서로 수화를 익히기 시작했고, 몇 년 후 150개 이상의 어휘를 구사하게 되었다.

찬텍의 ’엄마‘였던 인류학자 린 마일스는 ’찬텍은 털만 많을 뿐 다른 인간들과 똑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의 마스코트였던 찬텍이 아홉 살 되던 해, 교내에서 한 여학생을 공격했다는 오해가 생기면서 찬텍 프로젝트는 중단되고 말았다. 찬텍은 결국 자신의 집이자, 엄마 린 마일스와 함께 살던 대학에서 쫓겨나 영장류 센터의 좁은 우리에 갇히게 되었다. 그곳을 찾아간 린 마일스는 철창을 사이에 두고 찬텍에게 “어디가 아프니?”라고 물었고, 찬텍은 “마음이...”라고 대답했다.

결국 찬텍 프로젝트는 다시 시작되지 못했고, 올해 40살이 된 찬텍은 여전히 동물원에서 보호받고 있다. 찬텍 프로젝트는 미완으로 남았지만 이후 진행된 연구들은 많은 동물이 언어를 배울 수 있고, 자의식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이 같은 동물들에게 붙여진 새로운 이름이 바로 인간만이 가진 독보적인 특성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을 공유한다는 의미의 ‘비인간 인격체(Nonhuman Person)’다. 이후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동물 쇼, 동물실험, 동물 학대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BS 지식채널ⓔ는 수화로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오랑우탄 ‘찬텍(Chantek)’의 이야기를 다룬다. 언어, 자의식과 같이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여겨졌던 오랜 믿음이 깨지면서 등장하게 된 ‘비인간 인격체’의 개념과 함께 ‘인간에게 동물을 가두고 실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숲의 사람, 찬텍‘편은 6월 22일 낮 12시 40분과 같은 날 밤 12시 5분에 방송한다.

* EBS1 방송일시: 2016년 6월 22일 (수) 낮 12시 40분, 밤 12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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