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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태훈이 준비한 우승 답례품에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아시안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이태훈의 깜짝 선물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이 감격한 이유는 아시안투어에 없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직전 대회 우승자가 답례품을 돌리는 건 한국 골프계에만 있다. 들어가는 비용은 상당하다. 적게는 300만원부터 많게는 500만원 넘게 들어가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 프로 골프 대회의 우승자들이 감사의 의미를 담아 투어 동료들과 관계자들 우승 답례품을 전달하고 있다.
이태훈은 “우승 축하 인사와 함께 잘 먹었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우승 답례품을 다시 한 번 돌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현재 샷과 퍼트감이 좋은 만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우승을 노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승 답례품으로 닭강정과 커피를 정한 확실한 이유도 있었다. 지난주 우리금융 챔피언십 때 닭을 먹고 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태훈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닭강정을 선택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고 싶어 닭을 답례품 메뉴로 선정했다. 한국 선수들을 포함해 아시안투어 선수들 모두가 잘 먹어서 다행이다. 메뉴 선정을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건 아시안투어 선수들이다. 해외에서는 우승 답례품 문화가 없는 만큼 아시안투어 몇몇 선수들은 이태훈을 직접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가간짓 불라(인도)와 품 삭산신(태국),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등도 한국의 우승턱 문화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은 “연습 라운드를 치른 뒤 이태훈이 마련한 커피차와 푸드 트럭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시안투어 선수들까지 신경써준 이태훈은 최고”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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