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프로세코 DOC(이하 프로세코)의 품질 보호와 홍보를 전세계에 전개하는 공식 기구로, 이번 행사는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의 공식 후원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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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는 자국을 대표하는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인 프로세코를 한국에 정식으로 소개하는 행사를 주최했다. |
행사의 개막은 야코포 주만(Jacopo Giumn)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그는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토착종 포도로 제조되는 자국 대표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의 풍미와 이탈리아 요리와의 궁합을 자랑하고, 한국 소비자들이 이탈리아 음식과 최적인 프로세코를 선택지의 하나로 삼길 희망했다.
한편, 이탈리아 대사관 차원에서 판촉에 나선 배경에는 DOP(Denominazione di Origine Protetta / 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가 자리잡고 있다. 이탈리아 식품산업에서 인증제도 중 최고등급을 차지하는 DOP는 해당 지역 장인들의 손에 의해 전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보증이다.
이번에 선보여진 ‘프로세코’는 DOP 기준에 준하는 와인업계 기준인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와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a)’ 중에서 ‘DOC’에 해당되는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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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야 바라틴은 프레젠테이션을 도맡아 가며 프로세코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탄야 바라틴(Tanja Barattin)은 프로세코 DOC 보호 협회의 판촉 및 가치 제고 책임자다. 그는 2016년부터 40개국 이상에서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이끌며, 브랜드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창의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프로세코가 이탈리아 북동부 2개 지역과 9개 주에서 생산된 포도들로 만들어진 이탈리아 전통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인들도 익히 들어봤을 베네토 지역(베네치아, 트레비소, 비첸자, 파도바, 벨루노)과 프리울리 베이치아 줄리아(우디네, 포르데노네, 고리치아, 트리에스테)를 일명 ‘테루아’로 삼은 셈이다.
이처럼 특정지역에서 재배된 이탈리아 토착 품종 포도인 글레라, 페레라, 베르디소, 비안케타 트레비지아나, 룽가 등과 피노 레노를 재료로 생산되는 ‘프로세코’는 ‘글레라’라는 특정품종이 최소 85% 이상 쓰였을 때에 DOC 인증을 받는다. 특히 2009년 7월 17일을 기해 법령으로 병에 이탈리아 정부 인증 라벨(씰)이 2012년 이후 부착되도록 강제됨에 따라, 해외 소비자들도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프로세코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정부차원 인증제도라는 보호책이 쓰이게 된 배경에는 프로세코는 28,100 헥타르 면적에서 1,046곳의 와이너리가 생산에 참여하는 국제적인 와인 브랜드라는 점을 주목해야 된다. 지난 2024년에 총매출이 36억 유로에 달하며, 이중 프로세코 DOC가 6억 병, 프로세코 DOC 로제가 6천만 병이 팔릴 정도로 유럽 현지에서는 대중성을 획득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 프로세코 DOC 보호협회 외에도 DOC 트레비소와 DOC 트리에스테 등 총 세 곳의 보호협회가 프로세코 정품의 국내외 판촉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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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와인문화를 선도하는 비노 파라다이스 한남에서 행사가 개최되어 업계 이목을 모았다. |
프로세코는 일반적인 샴페인과 대동소이한 방식으로 생산된다. 포도를 수확해 줄기를 제거하고 압착한 뒤에 1차 발효 후 블랜딩을 적용한다. 이후 특이하게 2차 발효 과정을 탱크에서 거치는데, 프로세코 DOC는 최소 30일, 프로세코 DOC 로제는 최소 60일을 소요하게 된다. 이 방식을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마르티노티’ 방식이라고 부른다. 이는 방식을 개발한 장인의 이름을 딴 것으로, 포도 품종 안의 풍미를 살리기 위한 방식으로 채택된 것이다. 이 2차 발효 후에 병입과 라벨링을 거쳐 출하되는 수순으로 프로세코는 생산된다.
프로세코는 다양한 제품군이 생산되는데 이중 가장 특이한 경우로 총생산량의 0.1%를 차지하는 스틸(비발포성)이 있다. 주류는 세미 스파클링(총생산량의 13.8%), 스파클링(총생산량의 76.7%)가 양대산맥. 잔여물에 따라서도 구분이 되기도 하는데, 브룻 나뚜레(0.3%), 엑스트라 브룻(0.5%), 브룻(33.5%), 엑스트라 드라이(61.1%), 드라이(4.4%), 데미 섹(0.1%) 등이 유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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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제품 중에서 페어링, 무드 등에 가장 폭넓은 인기를 모은 프로세코 브랜드 와인 9종이 제일 먼저 한국 소비자들을 찾아 온다. |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개된 와인은 총 9종이었다.
상큼하고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으로 사과와 아카시아의 향, 부드럽고 우아한 마무리가 특징인 “Abbazia di San Gaudenzio” (Prosecco DOC Extra Dry), 복숭아, 청사과, 아카시아 꽃향이 조화를 이루는 생기 넘치는 스타일인 “Brilla!” (Prosecco DOC Extra Dry), 베리와 장미향이 어우러진 실키하고 상쾌한 로제인 “La Gioiosa et Amorosa” (Prosecco DOC Rosé Millesimato Brut), 섬세한 기포와 부드러운 과일 향. 단독 음용 및 페어링 모두 적합한 “Perlino” (Prosecco DOC Extra Dry), 플로럴과 과일향의 조화, 그리고 부드럽고 크리미한 기포감이 인상적인 “Ponte” (Prosecco DOC Treviso Extra Dry), 시트러스와 백과일의 신선하고 활기찬 풍미가 장기인 “Torresella” (Prosecco DOC Extra Dry), 시트러스와 플로럴의 복합 향 속에 정제된 기포감(페를라주)이 특징인 “Valdo” (Prosecco DOC Extra Dry), 청사과, 배, 복숭아향이 부드럽고 젊은 감각으로 표현된 “Val D’Oca” (Prosecco DOC Treviso Extra Dry), 황금 사과와 플로럴 아로마가 어우러진 크리스피하고 우아한 와인인 “Villa Sandi – Il Fresco”(Prosecco DOC Treviso Brut) 등의 실물이 선보여졌다.
한편, 협회에서는 프로세코를 네 가지 키워드로 정의하고 있다. 대중을 위한 럭셔리라는 개념을 품은 매력(Appeal), 기분좋은 감각적 경험을 의미하는 풍미(Gusto), 당도와 산도의 완벽한 균형을 상징하는 조화(Armonia),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 각국의 요리와도 어울리며 식전주로서 돋보이는 가치를 지닌 다양성(Versatillita)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인증받은 품질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게 협회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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