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이혼을 앞둔 혹은 결혼을 앞둔 부부들에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심리학적 진단과 처방을 담은 ‘어쩌자고 결혼했을까’를 출간했다.
이 책은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엄마라는 병’ 등 가족 병리에 메스를 대 화제를 불러일으킨 일본 정신의학계의 일인자, 오카다 다카시의 신작이다. 저자가 수십 년간 직접 수많은 부부를 상담∙치료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우리에게 건네는 일종의 ‘상처받은 사랑을 위한 처방전’에 가깝다. 특히 단순히 대화법이나 감정 조절법에 초점을 맞춘 여타 책과 달리, 부부라면 한 번쯤 경험해 봤을법한 21가지 실제 사례와 그에 따른 진단 및 처방을 제시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저자는 다양한 부부문제가 ‘애착유형’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결국, 무엇보다 서로의 애착유형을 이해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것. 그는 안정형-불안정형, 회피형-불안형 두 가지 척도에 따라 애착유형을 4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걸맞은 사례와 처방을 제시한다. 특히 정신의학, 심리학, 생물학 등 다방면에서 남편 혹은 아내의 입장을 설명해 우리의 이해를 돕는다.
‘어쩌자고 결혼했을까’는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만을 담은 책이 아니다. 왜 나는 매번 비슷한 남자를 만나 상처받기를 되풀이하는지, 누가 옆에 있어도 자꾸만 외로움을 느끼는지 등 스스로를 돌아보고 진단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현대인의 병리현상과 성(性)문제부터 대안적 가족형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아내의 투정이 버거운, 남편의 숨소리조차 싫은 위기의 부부들에게 이 책은 문제의 본질을 마주하고, 나아가 나를 또 상대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그 방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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