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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맨발의 청춘’ 신분을 뛰어 넘는 비극적 사랑…고 김기덕 감독 작품

기사입력 : 2017년 09월 17일 02시 00분
ACROFAN=권오길 | acrofan SNS
사진 : EBS
17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맨발의 청춘’을 방영한다.

1964년 제작된 영화 ‘맨발의 청춘’은 고 김기덕 감독이 연출하고 신성일, 엄앵란, 트위스트 김, 이예춘, 윤일봉, 이민자, 주증녀, 전계현 등이 출연했다.

영화 ‘맨발의 청춘’ 줄거리

조직의 건달인 신두수(신성일 분)는 거리에서 깡패에게 핸드백을 빼앗기게 된 여대생 요안나(엄앵란 분)를 구해준다. 요안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두수의 아파트에 찾아오고, 신분 차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든다.

대사의 딸인 요안나는 레슬링장에서 첫 데이트를 하며 난생 처음 어머니(이민자 분)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험을 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해 거짓말을 밥먹듯 하던 두수는 요안나가 즐겨듣는 클래식을 들어보거나, 잠들기 전 성경책을 읽어보며 스스로를 변화시켜 간다.

두수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요안나는 두수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안하고, 취직 부탁을 위해 요안나의 어머니 친구(주증녀 분)와 만난 자리에서 두수는 모욕을 당하게 된다.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된 두수는 위악적인 태도로 요안나에게 거리를 두고, 그간 소홀했던 조직에 충성하기 위해 시계 밀수사건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3년간 감옥에 가기로 한다.

영화 ‘맨발의 청춘’ 주제

‘맨발의 청춘’은 신분을 뛰어 넘는 비극적 사랑을 다뤄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렸고, 이러한 테마는 ‘청춘영화’의 전형을 이루며 이후, 신성일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장르의 아류작들(‘불타는 청춘’(김기덕, 1966), ‘위험한 청춘’(정창화, 1966))을 양산하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고급 리무진 차량들로 즐비한 요안나의 장례운구행렬과 대조적으로 두수의 부하격이던 트위스트 김이 끄는 가마니 덮인 초라한 리어카는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루며 계급의 장벽을 환기시킨다.

도시의 젊은 관객들은 다방이나 댄스홀, 트위스트로 상징되는 대중문화의 코드들에 열광했는데, 그 이면에는 청춘의 사랑을 가로막는 기성세대들의 낡은 가치관과 4·19를 통해 꿈꿨던 민주주의가 무너진 자리에 5·16 이후 만연하게 되는 젊은 세대들의 좌절감과 패배주의가 이렇듯 충돌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 ‘맨발의 청춘’ 감상 포인트

멜로드라마의 한 형태였던 ‘청춘영화’는 1960년대에 새롭게 등장한 장르로, 1962년에서 1966년 사이 집중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젊은 대학생들이 주관람층이었다.

미국 대중문화에 대한 동경과 함께 일본 ‘태양족(太陽族)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되곤 하는 청춘영화는 새로운 감각과 속도로 ‘현대영화’를 갈구하는 새로운 관객층에게 소구했지만, 빗나간 청춘들의 스테레오 타입화된 욕구불만은 ‘국적불명’이나 모방 혹은 표절이라는 부정적인 비평적 시각을 낳기도 했다.

‘맨발의 청춘’은 나카히라 코우의 ‘진흙투성이의 순정’(1963)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청춘스타 커플인 신성일-엄앵란은 이 영화가 히트한 1964년 워커힐에서 3천여 인파 속에 결혼해 스크린 속 커플이 실제 부부가 되는 화제를 낳기도 했다.

신성일이 연기하고 있는 두수 캐릭터는 청춘영화 속 시대의 아이콘으로 부상해, 청바지와 가죽점퍼, 반항적 눈빛 등은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의 상징처럼 인식되었다. 제2회 청룡상 음악상(이봉조) 수상.

EBS 영화 ‘맨발의 청춘’은 17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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