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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석 대표와 전준영 이사가 전하는 2세대 퍼블리셔 'PIG' 창업 이야기

기사입력 : 2016년 05월 20일 21시 18분
ACROFAN=김형근 | hyungkeun.kim@acrofan.com | SNS
최근 소규모 게임 개발 업체, 또는 1인 개발자들이 늘어나고, 출시되는 게임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좋은 게임의 개발만큼이나 훌륭한 서비스 운영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좋은 게임이 만들어져도 게임에 맞는 운영 정책, 그리고 마케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게임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PIG는 게임 운영 및 자문을 전문으로 지원하는 업체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게임에서 PM(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치며 게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던 이들이, 게임 운영을 전문으로 진행하고 부족한 부분을 서포트하는 업체를 설립하고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바로 PIG(Publishing & Investing in Games)가 그 주인공.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연유로 PIG를 설립했으며,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진행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정후석 대표와 전준영 이사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먼저 PIG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퍼블리셔에서 PM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업체로, 게임 운영 관련 지원을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들을 보면 개발자들 위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개발 노하우는 있지만 사업 노하우에서 아쉬운 곳들이 눈에 보이곤 합니다. 이에 저희는 퍼블리셔들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 방식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해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Q2. 그렇다면 PIG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핀란드의 모바일게임 업체 20여 곳과 만남을 가졌을 때였습니다. 20여 개 업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5~6년 사이에 300여 개로 핀란드의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대다수는 로비오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마치 세포분열과 같은 형태를 띄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 중 상당수는 개발자일 것인데,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다소 희박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모습이 우리나라에서의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도 보편화 되고 있음을 알게 됐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PIG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3. PIG의 인원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현재 PIG에는 총 6명이 근무 중이고, PM 출신들이 중심입니다. 주요 인물들에 간단히 소개드리면, 정후석 대표의 경우는 넷마블에서 '카오스베인'의 메인PM을 시작으로 다수 게임의 한국 또는 일본의 론칭을 담당하면서 PM교육 및 퍼블리싱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에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체크 리스트 등 가이드를 만들면서 '블레이드 for Kakao'의 메인 PM과 사업팀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전준영 이사는 '테일즈런너'를 거쳐 모모에서 '오투잼'의 사업 총괄을 담당했고, 4:33에서 '영웅 for Kakao'의 메인 PM으로도 있었습니다. 이상후 실장은 모비클의 PM을 거쳐 4:33에서 '수호지' 등의 게임에서 메인PM을 담당했습니다. PM 외에는 투자 관련 자문 업무를 맡고 있는 임호원 CFO가 맥쿼리 증권과 HSBC증권 등을 거쳤고 스마일게이트에서 해외 게임 소싱 및 파트너사 발굴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Q4. PIG의 주요 업무로는 어떤 것이 있나?

간단히 이야기드리면 출시를 앞둔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을 잡고 순환 모델 컨설팅을 상담해 드리는 업무가 중심이라 하겠습니다. 서비스 전에는 출시 프로세스를 세팅하고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점검을 진행하는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출시 후에는 각종 지표를 분석하면서 업데이트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운영 이슈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저희가 도움을 드렸던 '비행의 신'이라는 게임의 경우, 원래 네이버 앱스토어로만 출시했던 '이터널 스카이'라는 게임을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다시 출시하면서 다양한 부분에서 자문을 실시했고, 지표가 3배 이상 상승하면서 글로벌 판권 계약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현재에는 총 7개 업체와 계약이 진행 중입니다.

Q5. PIG 만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성공한 PM들의 노하우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퍼블리셔들이 대형화되면서 게임들 역시 이런 추세로 가고 있지만, 그 대형화를 따라가기에 벅찬 개발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퍼블리셔들의 노하우, 그리고 성공을 위한 사업적 DNA가 개발사로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임무이자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PIG의 정후석 대표는 '블레이드 for Kakao' 등 다양한 게임의 메인 PM을 역임했다.


 

▲ PIG의 전준영 이사는 '오투잼' 사업 총괄과 '영웅 for Kakao'의 메인 PM을 거쳤다.


Q6. PIG에서 도움을 주기에 가장 이상적인 게임 또는 파트너를 꼽는다면?

위에서 말씀드렸던 '비행의 신'과 같이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을 고쳐서 새로 론칭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이상적인 타이밍을 꼽자면 출시 3~4개월을 앞두고 퍼블리셔의 마무리 연마 단계가 필요한 게임 및 게임 개발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야 모든 것을 손을대기 보다 필요한 부분만 집중 관리하다보니 3~4개월 정도라면 양쪽 모두에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7. 지금 모바일게임 시장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퍼블리셔들을 중심으로 한 대작화와 소규모 개발사 또는 개인 개발자 중심의 소형화로 양분되는 느낌입니다. 너무 트렌드가 자주 바뀌는 상황이다보니 대작들은 유행을 덜 타는 쪽으로 집중되고 있지만 반대로 소형화되는 쪽은 트렌드에 철저히 맞춰가는 것이지요. 이러다보니 서비스 환경도 인디게임 지원 정책이나 마켓의 추천 등을 활용한 홍보 등 그 방법도 다양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개발사들이 자신들이 잘 할수 있는 쪽에 맞춰서 차별화를 추구할 기회가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Q8. 해외 게임에도 관심이 있을 것 같은데?

물론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들이 많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는데, 한국 성향에 맞지 않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게임들을 한국 성향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조만간 열릴 '차이나조이' 등과 같은 해외 행사에도 참석해 게임을 살펴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9.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장기적인 목표로는 컨설팅을 하면서 쌓이는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등을 바탕으로 퍼블리셔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퍼블리셔와는 조금 다른 형태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엑셀러레이터의 형태라고 해야 할까요? 시드머니를 같이 부담해 경영에 참가하는 형태로 들어가서 개발사에 게임 운영 등에 도움을 주는 식으로 개발사를 끌어올리는 것이지요. 물론 나중에 개발사가 성장한 뒤에 다른 방향에 도전코자 한다면 의견에 따라 다른 형태로 도움을 주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저희는 퍼블리셔 중심이 아닌 개발사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며, 이를 '2세대 퍼블리셔'라 칭하고 있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인사 한마디를 한다면?

게임 개발사가 많아지고 출시되는 게임도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소규모의 게임 개발사들이 없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이는 결코 퍼블리셔들에게도 좋지 않은 일입니다. 저희는 소규모의 게임 제작에는 자신이 있는 게임 개발사들이 서비스로 인해 실패하는 상황을 막아서 이들이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개발력에는 자신이 있지만 서비스에 도움이 필요하신 게임 개발사라면 언제든지 저희 PIG의 문을 두드리셨으면 합니다. 부담 없이 상담 받으시고 좋은 게임 서비스의 가능성을 발견하셨다면 저희와 함께 성공적인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PIG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개발사를 서포트하며 '2세대 퍼블리셔'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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