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대중화에 있어서 중요한 걸로 ‘아는 노래’와 ‘흥겨운 노래’ 두 가지가 늘 언급된다. 특히나 지방에서의 뮤지컬 흥행은 이 두 가지가 키포인트가 되는 걸로 유명하다. 여기에서 그 ‘아는 노래’, 즉 명곡들은 그 자체로서 즐기기에 완벽하고, &lsqu...
2024-06-22 15:22
‘태양의 서커스’ 브랜드는 서커스를 좋아하는 국내 관객들에게 월드클래스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로서 절대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이보다 더 큰 스케일을 보고 싶으면 가까워도 마카오고, 제대로 보자면 라스베이거스는 가야 되는 게 현실이기에 ...
2023-10-29 20:13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연배가 올해로 82세다. 때문에 10여년 전 칠순 시절 은퇴를 번복하며 내놓은 ‘바람이 분다’가 마지막일 줄 알았던 팬들은 (고맙기는 한데) 이번에는 하늘이 은퇴시키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두 번째 은퇴 번복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
2023-10-28 19:20
지난 봄, 태풍 마와르가 덮치면서 괌 전역이 큰 피해를 입은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나름 태풍 많이 겪어 온 괌에 이리 상흔을 남긴 건 수십 년 만이라고 할 정도이니, 얼마나 강했을지 짐작이 간다. 문제는 이로 인해서 괌이 운영하던, 또 준비했던 여행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또 알...
2023-09-20 22:08
한국사람끼리야 도 단위 시 단위로 지역 특색, 사람들 기질 따질 선입견이란 게 있다지만, 태평양이나 넓은 데 상대로는 그야말로 가늠이 안된다. 평소 EBS 다큐멘터리나 여행 프로그램 보면서 본 딱 그 정도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게, 가서 살아본 사람 아닌 이상 엇비슷할 거다. 아무...
2023-09-20 21:18
한국에서 ‘다스 뮤지클(Das Musical)’ 즉 독일계 뮤지컬 공연이라고 내세운 작품들을 보면 대체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이름을 내건 경우가 많다. 국적을 따지자면 이 둘이 활동하는 오스트리아 뮤지컬이라고 해야 정확한...
2023-09-10 16:44
5일 저녁, 규현 배우 캐스팅 공연에 참석하였을 때에 참으로 놀랐던 순간들이 있었다. 일어 대화가 군데군데, 영어도 간간히, 글로벌 팬덤에서 단체관람이라도 온 것인가 싶을 정도로 들리는 언어가 다른 나라 말들이었다. 이제 팬더믹도 끝나고, 오가는 게 좀 비싸졌다고는 해도 다시 예...
2023-09-06 15:21
우리나라에서 문화계 수혜가 가장 집중된 곳은 아무래도 서울이다. 가끔 부산 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해외 라이센스나 현지 출연진이 등장하는 뮤지컬의 대부분은 서울에서 열린다. 창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대구에서 DIMF로 국내 뮤지컬계의 산업화 역...
2023-07-07 09:15
새해 들어 무려 ‘창작’ 타이틀로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베토벤’을 무대에 올린 적이 있었다. 앞서 리뷰를 통해 예상했듯, 상반기 그 짧은 기간에 사실상 2연을 해낼 정도로 EMK에서 수출 걱정에 튜닝이 잦았던 극이었는데, 아무래도 타이틀이 타이틀이어서 ...
2023-06-25 13:24
나인 투 파이브 (9 to 5) 사가(Saga)의 첫 시작은 노래다. ‘컨트리 음악의 대모’로 불리는 돌리 파튼(Dolly Parton)이 1980년 발표해 빌보드 1위에 올렸던 노동요(!)가 시초. 뒤이어 1982년에 코미디 영화로 상영되었는데, 각색된 내용이 여성인권, 노동자 권리 등을 두루 살피는 내...
2023-05-20 12:00
영화 중에 ‘종교영화’라는 장르가 있다. 당연하게도, 이리 제작되는 영화는 뼈대가 되는 특정 종교를 중심에 놓는다. 참으로 많은 종교와 교주, 창시자 등등이 등장하는 동양과 달리, 서구권은 기독교와 예수 그리스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십계>, <쿠오 바디스>...
2023-01-29 14:26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크게 피해 입은 산업으로 1, 2위를 다투는 분야가 바로 공연계다. 사람이 사람 보지 말란 상태로 1년 넘게 시간을 끌다보니, 아무래도 다들 못 버텼던 게 현실. 나라에서 사회에서 제아무리 보조한다고 이러쿵 저러쿵 해봤자, 불꺼진 스테이지는 현실 속 비극만 늘...
2022-12-04 19:41
‘태양의 서커스’는 (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에서 국내 공연을 유치하기 전까지, 명절 TV 프로그램이나 공연을 다룬 DVD와 블루레이 등으로 국내에서 알음알음 알려지곤 했다. 라스베가스에 여행가지 않는 이상, 국내에서 볼 여건이 없다시피 했으니, 아무래도 접촉이 제한적이었...
2022-11-06 20:28
5호선 서대문역에서 내려 광화문 쪽으로 언덕배기를 걸어 올라가다 보면 강북삼성병원 옆에 구옥들이 문화공간으로 조성된 걸 볼 수 있다. 서대문의 정식명칭을 따 ‘돈의문박물관마을’이라 명명된 이 곳은, 과거 노포와 하숙집들이 들어차 있었던 그런 공간. 어떻게 이 비싼 ...
2022-10-30 18:41
드라마로서 ‘사랑의 불시착’은 여전히 넷플릭스 인기순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여전히 그 인기가 대단하다. 그렇기에, 이 극을 무대에 올린다는 게 얼마나 부담스러웠을 작업일지 뮤지컬 애호가들은 걱정들이 많았다. 기존의 팬덤이 확고한 게 뻔히 보이는데, 이들을 어떻게 ...
2022-09-26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