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울푸드라면 국밥이 단연 으뜸 아닌가 싶다. 김치 반찬 한 둘에 뜨끈한 국물에 밥 한 그릇 통째로 말아 후후 불며 한 숫갈 두 숫갈 떠 먹다보면 그 순간 만큼은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 사라지고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국물과 밥알들에 오롯히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즐거움이 있다. ...
2023-05-21 14:38
가정식 백반으로 식사 해결하는 곳은 대개 사는 곳이나 일하는 곳 근처 식당 한 둘 정해놓고 맴돌기 마련이다. 딱 입맛 맞는 곳 걸리면 항상 거기만 우선으로 가는 게 버릇되는 게 인지상정. 그러다 정 들었던 가게가 주인 노부부 건강이나 개인사정으로 문 닫고 그러면 마음 참 그런 것도 ...
2023-05-21 14:36
서울의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소문 난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궁궐 문화행사다. 조선시대 임금님들이 가장 사랑했던 궁으로 알려진 창덕궁 밤길을 두루 산책하며 전통예술 프로그램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특징. ...
2023-04-13 12:12
전주는 ‘전라도’라는 단어의 앞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호남을 대표하는 도시다. 풍남문 현판이 괜히 ‘호남제일성’이 아니랄까. 조선시대 500여년 동안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 찬란한 역사를 썼었으나, 산업화 이후에는 도시 곳곳에 흩어진 사적지로나...
2022-12-31 18:41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23일, 밤새 온 폭설로 전주역도 그렇고 기찻길이 그리 녹록치 않은 하루였다. 점심 거하게 먹고 나서 가기로 했던 곳은 그냥 거기에 이르기에도 걱정. 일정들 두루 치우고 나서 어디서 시간 보낼까 고민하기엔 그 와중에도 오는 눈들이 너무 많아 겁이 났다. 그 바...
2022-12-31 15:19
사실, 복어요리는 비싸다. 찜이고 탕이고 무슨 김밥, 국밥처럼 사 먹을 요리는 아니다. 애당초 맹독을 품은 탓에 다듬는 것도 전문가의 영역인 요리니, 그 바람에 인건비가 다른 것도 영향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게 복...
2022-12-31 14:53
전주현대옥 남부시장점에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했다면 무슨 루틴처럼 은혜휴게실 가는 게 인기코스로 유명하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현대옥 프랜차이즈와 달리 진짜 밥만 딱 팔고 흔한 술이나 음료를 하나도 안판다는 특징 때문. 게다가 드르륵 문 열고 몸 한 번 틀면 은...
2022-12-31 14:32
알콜 주님의 은총을 입은 다음 날은, 창자에 뻬빠질 하는 정도에 따라 가는 집이 심히 가변적이다. 아무래도 들이부은 양이 헤비하다 보면 술로 술을 누르는 것까지 생각 안할 수는 없는 법. 그러나 좀 라이트하게 들이 부었다 싶으면 가볍게 한상차림 가는 걸 생각치 않을 수 없다. 그...
2022-12-31 14:12
어둑어둑해지는 동짓날, 지인들과 더불어 회포를 풀자면 아무래도 한 잔 생각이 간절해진다. 전주가 가맥으로 유명한 건 주지의 사실이라, 먹태에 인근 맥주공장 싱싱한 술로 하는 것도 좋겠고. 하지만 특별한 사람들과 하는 기쁜 자리에 그 가맥과 대결해 온 지역 맛집을 찾아 봄도 색다...
2022-12-31 13:51
전주남부시장에는 주기적으로 방송을 공중파고 케이블이고 안 가리고 타는 분식집이 하나 있다. 요즘은 유튜버들까지 순회하다보니, 구글링 하면 의아할 정도로 잘 나오는 집인 건 덤이겠다. 그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는 집인데, 그래서 전주 원도심을 방문하면 밥배 따로 여기 갈 몫은 남...
2022-12-31 13:37
“풍남문을 등에 지고 복원된 전라감영 방향으로 스무 발자국 걷다 오른쪽으로 꺽어들면 ‘행원’이 있다. 1920년대 전주에 일본인들의 상권이 형성되면서 1928년 조선요리전문점 ‘식도원’이 문을 연다. 이후 ‘낙원’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남전 허...
2022-12-31 13:19
역사도시로 과거부터 명성을 누려온 전주가 ‘핫 플레이스’가 된 배경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처럼 난개발되지 않고 옛 건물과 가옥들이 그 겉모습을 지켜온 덕분이 크다. 되려 한옥마을처럼 단지화 된 곳이 정형화된 제한으로 ‘하이브리드’ 다 된 게 아쉬움을 만들 ...
2022-12-31 12:59
고기 맛 볼 때에 점점 더 소프트한 식감을 찾는 게 주류가 된 지 오래다. 등급을 이야기 할 때 특히 소고기는 마블링, 지방 비율이 유독 강조되는 통에 샤르르 녹는 맛이 최고인 것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남의 살’이란 게 그리 순순히 씹어 넘어가는 게 아...
2022-12-31 12:34
마포대교 북단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 엠갤러리’는 F&B 측면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프렌치 레스토랑과, 바, 베이커리 카페 등 총 5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운영됨에 따라, 업계 유명 셰프들이 속속 집결한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오프닝 총주방장으로 이광우...
2022-10-10 11:47
마포대교 북단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 엠갤러리’는 과거 마포나루 옛 지명에서 이름을 따고, ‘엠갤러리’ 브랜드 정체성에 맞춰 서울 현대 문화와 지역 컨셉을 한데 모은 점이 특색이다. 호텔에서는 ‘회복과 재생’ 두 가지 테마를 투숙객들에게 선사...
2022-10-10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