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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 국내 소비 지형까지 바꾸다

기사입력 : 2018년 08월 20일 12시 32분
ACROFAN=신승희 | seunghee.shin@acrofan.com SNS
L.POINT(대표이사 강승하)는 3,800만 회원의 소비트렌드를 측정한 ‘18년 7월 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했다.

지난 7월, 유통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찜통 더위’로 인해 유통가가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소비 상승을 이끌어내며 유통 지형을 뒤흔든 것이다.

이로 인해 온라인 쇼핑과 쿨링 용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7월 L.POINT 소비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 전월 대비 5.1% 상승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폭염은 소비 패턴뿐만 아니라 휴가 트렌드까지 바꾸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사상 최악의 폭염, 소비 지형까지 바꾸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OO씨(31세)는 무더위에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던 물품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비롯한 식자재, 가정간편식은 기본, 초복 시즌에는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까지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요리들이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어 먹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편하게 살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에 익숙한 2030세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령대별 L.POINT 소비지수에 따르면 30대~50대 남성은 인터넷 쇼핑에서 두 자릿수를 넘는 상승률을 보였으며, 여성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20%를 넘는 소비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인터넷 쇼핑이 전년 동월 대비 24.1%로 크게 증가하며 6월의 기세를 이어갔다. 빠른 배송과 제품 신선도 유지, 연령층 다양화 등의 요인과 더불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인터넷으로 장을 보는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 L.POINT 소비지수에 따르면 최근 여름철 필수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휴대용 선풍기가 56.2% 상승했고, 무더위로 모기 등 해충의 개체수가 급감함에 따라 파리∙모기살충제 판매는 81.7% 크게 감소했다. 무더위로 인해 건물과 가정의 냉방이 강화되면서 냉방병을 방지하기 위해 가볍게 걸치는 여성 가디건 또한 38.2% 증가하였고 시원하면서도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롱원피스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여성 원피스가 25.5%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에 이어 편의점 소비 또한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편의점 소비 증가 원인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빙과류로, 한동안 정체되었던 아이스크림 소비가 10.6%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무더위에 직접 요리하기보다는 손쉽게 끼니를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즉석밥, 즉석국∙찌개가 각각 15.6%, 77.8%로 눈에 띄게 신장했고, 그 밖에 비빔냉면이나 김치냉면 등을 포함한 비빔봉지라면이 2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 실내에서 즐겨요’ 폭염 피하는 휴가 트렌드
폭염은 ‘몰캉스(쇼핑몰+바캉스)’, ‘홈캉스(집+바캉스)’, ‘백캉스(백화점+바캉스)’ 등을 일상 풍경으로 만들면서 소비자들이 휴가를 보내는 방식까지 변화시켰다. 백화점 업계는 백화점으로 피서를 가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족이 늘어나면서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20대 고객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늘면서 백화점이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휴가철 비수기임에도 무더위로 인해 방문 고객수가 증가하고 평균 체류 시간이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기 보다 쇼핑몰에서 외식을 선택하는 가족 단위 소비자도 급증했다. 특히 냉면과 같은 시즌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수제 버거 전문점, 퓨전 음식점 등 젊은 고객들이 찾는 매장도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캉스’ 관련 용품 또한 수요가 급증하며 유통업계가 다양한 폭염 대비 아이템들을 선보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대표 홈캉스 용품인 실내용 풀장, 게임기 등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실내 피서에 제격인 맥주, 가정 간편식 안주의 매출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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