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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창작산실 창작뮤지컬 선정작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프레스콜 개최

기사입력 : 2023년 03월 21일 17시 49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창작뮤지컬 분야 선정작,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이 지난 3월 8일, 아트원씨어터2관에서 개막되었다.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은 셰익스피어의 유물에 관한 사기극이라는 실화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독특한 소재와 중독성 강한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202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동반사업 ‘데뷔를 대비하라’의 쇼케이스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21년 전막 낭독공연과 2022년 창작산실 심의 등의 과정을 거치며 2년여간 완성도를 높여 왔다. 낭독공연부터 함께 작품을 만들어 온 창작진 및 배우 전원과 새로운 배우들이 의기투합하여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되어 정식 공연되고 있다.

▲ 창작 뮤지컬 중 상당한 수작으로 입소문이 난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의 ‘성장’이 가장 직접적으로 와닿는 서사.

■ 18세기 런던을 뒤흔든 셰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 <보르티게른>

작품은 18세기 말, 런던 사회를 뒤흔들었던 셰익스피어 유물에 관한 사기극을 모티브로 한다.

셰익스피어 사후 200년쯤 지난 1796년 4월, 런던의 한 극장(Drury Lane Theatre)에서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 편의 희곡이 상연됐다.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와 그의 아버지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가 셰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이라며 세상에 처음 공개한 ‘보르티게른(Vortigern and Rowena)’. 하지만 턱없이 낮은 완성도 탓에 관객들의 비난과 야유가 빗발쳤고 첫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작품의 실패는 그간 윌리엄 부자가 공개한 문건들도 위조일 것이라는 ‘에드먼드 말론’ 등의 주장에 힘을 실었고, 위조의 증거들 역시 속속 드러났다.

셰익스피어의 유물 공개와 그것의 진위여부로 온 런던을 들끓게 했던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는 1796년과 1805년에 두 차례의 고백서를 통해 자신의 위조 사실을 밝혔지만 세상은 그것을 부정하거나 무시했다. 대단했던 스캔들도, 인기와 명성을 누렸던 스캔들의 주인공도 순식간에 조용히 잊혀진 것이다.

▲ 아일랜드 부자 모두 현재 시점에서도 평범하게 느껴지는 바가 많은 ‘일반적인 부자’ 관계.

▲ ‘미지의 신사 H’는 망상일수도, 요정일수도, 실체일수도, 환각일수도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극의 양상을 사실상 휘젖는 존재감이 있다.

■ 기대를 모으는 신예 창작진의 만남, 김연미 작가·남궁유진 작곡가·김은영 연출

뮤지컬 <디어 마이 라이카>와 <그 여름, 동물원>, 연극 <혼마라비해> 등에서 삶의 가치를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가 김연미가 대본과 가사를, 뮤지컬 <아티스><명랑경성> 등에서 흡입력 강한 선율과 세련된 음악으로 섬세한 심리를 담아낸 작곡가 남궁유진이 음악을 맡았다.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사이레니아 <올모스트 메인> 등에서 서사가 돋보이는 연출력을 보여준 연출가 김은영이 극을 이끈다. 여기에 대학로 최고의 스태프들과 풍성한 선율의 피아노 3중주가 가세, 신인 창작진들이 빚어낸 상상력을 생동감 넘치게 무대에서 펼쳐낸다.

▲ 위작은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사기꾼까지 불러들이고, 애정결핍에서 나온 작은 거짓말이 부자 간의 관계를 폭주시킨다.

▲ 법원에서 진실 여부와 무관한, 사람이 보고 싶은 것과 믿고 싶은 것에 정직한 심판만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려진다.

▲ 극에서 유일하게 스스로 안식을 찾는 선택을 한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 반대의 선택을 한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의 말로 역시 종막에서 그려진다.

■ 윌리엄들의 여정을 함께하는 9인의 배우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 : 김수용 원종환 이경수
미지의 신사 H : 주민진 김지철 황휘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 : 임규형 황순종 김지웅

아들이 건넨 셰익스피어 유물 덕에 난생처음 맛본 명성에 취한 아버지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 역에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명동로망스><나폴레옹> 등에서 섬세한 표현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 온 배우 김수용,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풍월주><레드북> 등에서 가창력은 물론 탁월한 유머감각과 유연한 연기로 작품의 균형감을 불어넣는 배우 원종환,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여명의 눈동자><블랙메리포핀스> 등에서 단단한 음색과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 온 배우 이경수가 참여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 가짜를 진짜라고 믿어버리는 인물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갈등과 선택의 순간마다 나타나 원하는 모든 걸 가져다주는 미지의 신사 'H' 역에는 뮤지컬 <배니싱><사의찬미><광주> 등에서 탁월한 캐릭터 분석으로 자신만의 드라마를 펼쳐낸 배우 주민진과 뮤지컬 <웨이스티드><랭보><판> 등에서 노래, 연기, 안무실력을 모두 겸비한 배우로 평가받은 배우 김지철, 뮤지컬 <쓰릴 미><블랙메리포핀스><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신예답지 않은 무대장악력으로 주목받은 배우 황휘가 분해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오가며 극의 긴장을 높인다.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싶었다는 작은 거짓말을 시작으로 어느 순간 런던 최대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아들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 역에는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썸씽로튼><위키드> 등에서 고음이 돋보이는 뛰어난 가창력과 순수한 매력을 선보인 배우 임규형, 뮤지컬 <웨이스티드><비더슈탄트><썸씽로튼>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맑은 음색을 선보인 배우 황순종, 뮤지컬 <리차드 3세: 미친왕 이야기><신흥무관학교>, 연극 <지구를 지켜라> 등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매력적인 보컬을 선보인 배우 김지웅이 함께해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 배우들의 내공이 실린 표정 연기와 더불어, 넘버 구성에 있어 미성과 화음의 비중이 높다. 참으로 배우들의 팬덤에 큰 선물이 될 뮤지컬이다.

한편,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공연은 5월 2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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