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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족 잡아라! 식품주류업계, ‘믹싱주’ 주목

기사입력 : 2016년 08월 17일 13시 42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과거 술은 회식자리나 각종 모임에서 친목을 도모하고 취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최근에는 술 자체의 맛과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따라서 주종 또한 소주, 양주, 맥주, 폭탄주에서 믹싱주, 저도주, 탄산주 등 그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혼자서 시간을 즐기는데 익숙한 젊은층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홈술족’과 혼자 마시는 ‘혼술족’이 또 하나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에 주류업계는 과일주, 탄산주에 이은 새로운 형태의 저도 믹싱주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식품업계도 믹싱주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거나 기존 음료제품을 활용한 믹싱주 레시피를 제시하는 등 홈술족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 식품업계, ‘주류 모디슈머’ 겨냥한 믹싱 제품 열전

믹싱주는 보통 화이트 스피릿이라고 부르는 무색의 알코올 음료 그리고 함께 섞어 마실 수 있는 다양한 맛과 색상의 믹싱 베이스가 주 재료이다. 보드카, 럼, 소주 등의 알코올 음료에 섞기만 하면 훌륭한 믹싱주로 변신시켜 주는 믹싱베이스를 한데 모았다.

롯데네슬레코리아의 ‘네슬레 레모네이드’ 3종이 믹싱주의 재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별한 재료가 없이도 보드카 50ml(소주 1잔), 탄산수 100ml, 사이다 100ml에 레모네이드 스틱 1개만 넣으면 아름다운 색과 맛을 내는 칵테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틱 한개에 비타민C 1일 권장 섭취량 100mg이 들어있어 레몬이나 라임 없이도 믹싱주에 상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비트레드 및 스피롤리나 조류 식물에서 채취한 천연색소가 함유돼 핑크, 블루의 시원한 색감으로 진, 럼, 소주와 같이 무색의 알코올과 믹싱하기에 제격이다. 20개입, 40개입 단위로, 전국 할인점과 네스카페 온라인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는 믹싱주 열풍에 발맞춰 유명 바텐더가 직접 상품개발에 참여한 피코크 ‘377바(BAR)’를 출시했다. 파인애플이 들어간 ‘민트’와 오렌지가 들어간 ‘시트러스’ 2종류로, 술을 마시지 않는 소비자들이 술 대신 마실 수 있는 무알콜 음료로 음용하거나 다른 주류와 섞어서도 마실 수 있다. 이와 함께 피코크 토닉워터, 진저에일, 클럽소다 3종도 출시해 홈술족을 위한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번에 선보인 피코크 칵테일 음료 등 5종은 청담동의 볼트(Vault)82, 한남동의 더 부즈(The Booze)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바에서 바텐더로 활동한 바텐더가 상품개발 초기부터 참여했으며, 최종 완성 단계까지 전체적인 상품 생산 과정을 총괄해 상품 품질을 높였다.

최근 CJ제일제당이 출시한 쁘티첼 워터팝(Water POP)도 핸디한 크기와 독특한 용기형태로 캠핑이나 야외에서도 간단하게 믹싱주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60ml 용량의 쁘띠첼 워터팝은 청포도, 레몬, 믹스베리 세 가지 맛의 과일발효식초로, 술과 함께 섞어 칵테일로도 즐길 수 있다. 생수나 탄산수 등에 넣으면 물을 과일맛 음료처럼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워터 인핸서(Water enhancer)' 형태의 용기를 사용해 용기를 누르면 과일발효액이 물줄기처럼 분사되어 쉽게 양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 하이볼, 발효 칵테일… 주류업계, 지속적인 믹싱주 시장 공략

주류업계는 지난 한해를 뜨겁게 달군 과일소주의 열풍을 이어갈 저도주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더 낮아진 도수의 다양한 믹싱주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음용법인 ‘하이볼(High Ball)’은 위스키 고유의 풍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볍게 음주를 즐기고자 하는 젊은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주류에서 내놓은 롯데스카치블루 하이볼은 자사 위스키인 ‘스카치블루’의 원액에 탄산을 가미한 제품이다.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의 중후한 맛에 달콤한 캐러멜향을 첨가해 한층 부드러운 위스키의 맛과 향을 담았다. 이에 앞서 출시된 보해양조의 부라더하이볼은 국내 주류업계에서 최초로 출시한 하이볼 제품으로 이미 SNS 상에서 다양한 믹싱 음용법들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라더하이볼에 부라더#소다와 콜라를 섞은 '부콕'을 비롯해, 부라더하이볼에 탄산수와 레몬청, 얼음을 섞는 방법과 탄산음료와 레몬에이드를 섞는 방법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오비맥주 역시 저도 믹싱주로 젊은 소비층의 입맛을 겨냥한 신개념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 2종을 선보였다. 오비맥주가 맥주 이외의 제품으로는 사실상 첫 선을 보인 제품으로 모히토와 스트로베리 마가리타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되었다. 기존의 레디 투 드링크(RTD)제품들과는 달리 맥주 양조 과정과 동일하게 맥아를 발효해 만든 칵테일 발효주라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전용매장을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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