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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9세대 인텔 코어 i9-9900K 프로세서 : 특징

기사입력 : 2018년 10월 20일 19시 44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 SNS
몇 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머지 않아 PC를 역사 속의 유물로 만들 것 같았던 분위기가 돌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해 온 모바일 관련 시장과 달리, PC 시장은 당장 몰락하지는 않았지만 그 성장이 멈춘 것처럼 보이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PC의 위치는, IT 생태계의 중추적 역할로 공고히 유지되고 있으며, 여전히 모바일 디바이스들과 상당한 수준의 성능 격차를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고성능’에 대한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PC의 위상이 공고함에도, PC 시장의 성향은 예전과는 꽤 많이 변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부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양극화’인데, 사실 일상적인 컴퓨팅에 대한 수요는 이제 모바일이나 보급형 PC, 심지어는 출시된 지 수 년이 지난 구형 PC로도 큰 불만이 나오지 않을 정도고, 이에 다목적의 ‘메인스트림’이라는 의미는 꽤 애매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최신 게이밍 등 ‘고성능’에 대한 요구는 더욱 늘어나는 모습으로, PC 시장도 이에 따라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게이밍과 스트리밍 방송, 개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이 주목받으며 이런 움직임도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인텔은 이제 9세대를 맞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바야흐로 메인스트림 급 데스크톱 프로세서 제품군에서도 처음으로 ‘코어 i9’ 브랜드를 선보였다. 그리고 메인스트림 급 데스크톱 프로세서로는 처음 이 브랜드를 사용하게 되는 ‘코어 i9-9900K’는, 메인스트림 급 데스크톱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8코어, 16쓰레드 구성과 함께 최대 5GHz라는 상징적인 의미의 높은 동작 속도를 갖춘, 여러 가지 의미에서의 ‘처음’과 ‘최고’를 가진 프로세서다. 그리고 이번 세대에서는 ‘코어 i9’의 등장과 함께, 기존 ‘코어 i7’의 상징적 위치와 기술적 특징도 일부 조정되기도 했다.

 
▲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의 플래그십 ‘코어 i9-9900K’

기존의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플랫폼용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여러 가지로 화제를 불러 온 바 있다. 일단 등장 시기가 그랬고, 8세대 만에 조정된 각 라인업별 코어와 쓰레드 수가 그랬고, 그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다양한 플랫폼 위치에 다양한 코드명의 제품들이 투입된 것도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이 다양한 제품들이 모두 ‘8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선보여,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코어 i9’ 브랜드는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에서 처음 선보여, 8세대에서는 모바일용 프로세서에도 ‘코어 i9’ 브랜드가 선보인 바 있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코어 i9’ 모델로 선보인 ‘코어 i9-9900K’는, 인텔의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플랫폼용 프로세서 중 첫 ‘코어 i9’ 모델이자, 지금까지의 메인스트림 급 코어 프로세서 중 가장 많은 코어와 쓰레드, 가장 높은 동작 속도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세서에서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바로 ‘8 코어 16 쓰레드’로,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이엔드 데스크톱 플랫폼에서나 기대할 수 있었던 영역이었다. 또한 싱글 코어 최대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이긴 하지만 5GHz의 동작 속도는 여러 모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인텔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후, 프로세서의 각 구성 요소를 링버스로 묶은 모듈형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 당시 인텔이 소개한 모듈형 구조의 장점은 ‘유연함’인데, 각 구성 요소를 상황에 따라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연함은 사실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그리 체감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몇 세대 동안 빌딩 블록들의 변화는 이루어져 왔지만, 블록의 구성 방법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빌딩 블록들의 변화보다, 코어 수 등 구성 자체의 변화가 두드러졌고, 이는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도 마찬가지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과 비교할 때,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코어 i9’의 등장과 함께 기존의 최상위 제품군이었던 ‘코어 i7’ 제품군에 대해 기술적 사양 조정이 있었다. 8코어 16쓰레드의 ‘코어 i9’ 등장에 따라, 기존 6코어 12쓰레드의 ‘코어 i7’은 코어 수가 두 개 더 늘어났지만 하이퍼쓰레딩 기술이 빠진 8코어 8쓰레드 구성이 된 것이다. LLC 또한 이전에는 코어 i5 급에서 사용하던 코어당 1.5MB가 탑재되어, 코어 i9의 16MB와는 약간의 차이를 두었다. 이와 함께, 최대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에서도 상위 제품군이 더 높은 동작 속도를 가지도록 설정했다

 
▲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커피 레이크’ 기반이지만, 최대 코어 수가 8개까지 늘었다 (자료제공: Intel)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마이크로아키텍처는 여전히 8세대와 마찬가지로 ‘커피 레이크(Coffee Lake)’를 기반으로 하며, 이를 더욱 최적화해 더 많은 코어를 구성하고, 더 높은 동작 속도를 달성했다. 당연히, 제조 공정 또한 14nm 기반의 개량형 ‘14++’을 사용하며, 안정화된 공정 기반에서의 포텐셜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현재 인텔의 14nm 공정은 여타 경쟁사들의 10nm 공정과 비교해도 물리적 특성 등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고, 특히 높은 동작 속도와 높은 전력 밀도 등 고성능 프로세서의 동작 특성에 최적화된 부분은 여전히 강점으로 작용한다.

코어 i9-9900K는 기존의 8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사용하던 플랫폼과 패키징 규격을 그대로 사용해, LGA 1151 소켓과 TDP 95W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이런 플랫폼 사양에서 메인스트림 급 코어 프로세서로는 최초로 8코어 16쓰레드 구성과 함께, 기본 동작 속도 3.6GHz에 단일 코어 최대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는 5.0GHz 설정을 갖췄다. 캐시는 기존 코어 i7 급의 구성에 맞춰 코어 당 2MB씩, 총 16MB의 L3를 갖추고 있으며, 16레인의 PCIe 3.0 컨트롤러와 듀얼 채널 DDR4-2666 메모리 컨트롤러를 포함하고 있고, DMI 3.0 인터페이스를 통해 300 시리즈 메인보드 칩셋과 연결된다.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 또한 이전 세대에서 사용된 ‘UHD Graphics 630’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코어 i9’에 기대하는 일반적인 시스템 구성에서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은 멀티 모니터 확장이나 내장된 퀵싱크 유닛을 통한 하드웨어 인코딩, 디코딩 가속기 정도로 활용될 것이며, 이런 구성에서 내장 그래픽 코어는 폭넓은 코덱 규격을 지원하는 훌륭한 하드웨어 가속기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게임 등을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경우, 이 퀵싱크 유닛을 이용하면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고화질 비디오를 실시간으로 인코딩, 전송할 수 있다.

 
▲ 오버클록킹 가능한 ‘K 시리즈’의 패키징에는 다시금 STIM이 적용되기도 했다

인텔은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코어 i9-9900K를 포함한 ‘K 시리즈’ 프로세서에 다시금 ‘솔더 써멀 인터페이스 물질(STIM: solder thermal interface material)’을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방식 대비 프로세서 코어에서 히트 스프레더까지의 열 전도성을 향상시켜, 고성능 쿨러와 함께 할 때 발열 처리 측면에서 더 많은 여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는 오버클록킹에 있어서도 긍정적인데, 지금까지는 고성능 쿨러로도 오버클록킹 상황에서의 순간적인 발열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었다면, 이제는 온도 변화에 대한 대응성이 높아짐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아키텍처 수준에서의 보안 문제로 알려진 스펙터(Spectre), 멜트다운(Meltdown) 취약점에 대한 하드웨어적 보완이 적용되었다. 총 6가지 유형의 취약점들 중,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과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모바일용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위스키 레이크(Whiskey Lake)’ 제품군은 멜트다운 유형 3(Rogue Data Cache Load), 유형 5(L1 Terminal Fault)에 하드웨어 레벨로 대응한다. 하지만 여타 다른 유형의 경우 기존의 펌웨어와 운영체제 수준의 대응을 사용한다.

한편, 이번에 선보인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코어 i5 이상 제품군의 최상위 모델 ‘K 시리즈’ 제품군으로, 각 제품군별 기술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코어 i7-9700K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의 6코어 12쓰레드가 아닌 8코어 8쓰레드 구성과 코어당 1.5MB의 L3 캐시를 갖췄고, 정규 동작 속도 3.6GHz에 최대 4.9GHz의 싱글 코어 동작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코어 i5-9600K는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6코어 6쓰레드, 3.7GHz 기본 동작 속도와 최대 4.6GHz의 싱글 코어 동작 속도를 제공한다. 각 제품군별로 코어와 쓰레드 수, 동작 속도에서 서열 관리가 철저히 된 모습이다.

 
▲ 9세대 코어 i9 프로세서는 Z390 칩셋 기반 메인보드와 가장 잘 어울린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함께 발표된 Z390 칩셋 기반 메인보드뿐 아니라, Z370을 포함한 기존 300 시리즈 메인보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K-시리즈’ 프로세서의 오버클록킹은 Z370, Z390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서 지원되며, 프로세서 코어와 메모리, 내장 그래픽 코어에 이르기까지 모두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코어 i9-9900K는 기존 Z370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서도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만, Z390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서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위한 몇 가지 기능들이 추가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Z370 칩셋은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쓰던 ‘Z270’ 칩셋과 유사한 모습이었지만, Z390 칩셋은 300시리즈 칩셋이 제공하는 최신 기능들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라면 10Gbps 속도의 USB 3.1 Gen2를 지원한다는 것으로, Z390 칩셋은 6개의 USB 3.1 Gen2 포트와 10개의 Gen1 포트를 구성할 수 있다. 또한 1,733Mbps 802.11ac 무선 연결과 블루투스 5 지원이 가능한 ‘인텔 무선 AC(Wireless-AC)’ 가 포함되어, 편리하게 고품질의 고속 무선 연결을 사용할 수 있다.

스토리지 부분에서, Z390은 Z370과 마찬가지로 RST(Rapid Storage Technology)를 통해 3개의 PCIe 스토리지 포트와 RAID 0, 1, 5를 지원하고, 총 6개의 SATA 포트에서 RAID 0, 1, 5, 10 구성을 제공한다. 또한 차세대 ‘옵테인 메모리’를 지원하여, 더 유연한 구성으로 시스템 가속이 가능하며, 쿼드 코어 오디오 DSP가 포함된 ‘스마트 사운드 기술’도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Z390 기반 메인보드는 오버클록킹에 있어 온도나 전압과 관련된 새로운 설정을 갖춰, 코어 i9-9900K 등의 프로세서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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