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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보는 이미지극 : 보이체크, '제8회 서울미래연극제' 선정돼 무대올라

기사입력 : 2018년 11월 06일 14시 39분
ACROFAN=김형근 | hyungkeun.kim@acrofan.com SNS
독일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원작 ‘보이체크’를 재구성한 연극 <음악으로 보는 이미지극 : 보이체크>(이하 보이체크)가 '제8회 서울미래연극제(ST-Future)'로 선정되어 오는 11월 8일, 9일 양일간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극은 KT&G 상상마당 춘천의 레지던스 지원사업 ‘로드 투 이매진’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첫 작품이다. ‘로드 투 이매진’이란 예술가들에게 레코딩 엔지니어와 공연연습실, 무대와 공연 전문 인력을 지원할 뿐 아니라 특급 호텔(STAY)에서 일정 기간 동안 머물며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을 제공하는 KT&G 상상마당 춘천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이다.

‘보이체크’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쓰여진 희곡으로, 1836년 독일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가 쓰기 시작했으나 작가가 이듬해 요절하면서 미완성 작품으로 남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문학 작품 중 가장 영향력 있는 희곡인 동시에 가장 많이 공연되는 희곡 중 하나다.

원작의 해체, 재구성(정은경 연출)을 통해 재 창작된 작품 속의 보이체크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가난한 현실을 이어갔고 심지어 의사의 임상실험 대상이 되어 번 돈으로 아내와 자식을 먹여 살린다. 저항할 수 없는 가난한 현실 아래 소외되고 고립된 삶을 살던 그는 서서히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고, 결국 아내인 마리를 살해하고 만다. 가난하고 억압받는 하층민의 삶을 보여주는 연극 <보이체크>는 견고한 계급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포착한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격차가 변하지 않는 한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릴 것이다.

극단 무소의 뿔의 신작인 이번 연극은 환상과 상징이 결합된 장면으로 꿈인 듯 현실인 악몽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반도네온과 이탈리아 성악가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음악과, 절제와 압축 그리고 상징으로 이루어진 무대 이미지는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보다 극적으로 전달한다.

KT&G 상상마당 춘천 기획, 극단 무소의 뿔 제작, 서울연극협회 주최, 서울미래연극제 운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본 공연의 티켓은 3만원(학생 1만5천원/예술인 1만5천원 등)으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11월 8일(목, 오후 7시 30분), 9일(금,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 총 3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한편, '서울미래연극제(ST-Future)'는 실험성과 미학적 완성도의 균형을 갖춘 작품을 발견하고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 방식을 제기하고자 기획된 축제로서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라' 부문을 발전한 형태로 8회째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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