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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카페쇼, 2019 커피 키워드로 'Design, Essence, Eco-Essential, Personalizing' 선정

기사입력 : 2018년 11월 06일 16시 21분
ACROFAN=김보라 | bora.kim@acrofan.com | SNS
작년 한해 한국인이 마신 커피는 1인당 512잔. ‘커피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에서는 이미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매년 커피 소비량과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대한민국 커피 산업은 여전히 성장 중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이처럼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아시아 최대 규모 커피 전시회를 선보이는 서울카페쇼 사무국에서 오는 11월 8일부터 나흘간 전시에 참가하는 600여개 업체 및 향후 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2019년 커피 산업 키워드로 ‘D.E.E.P’을 선정했다.

‘커피향이 깊다’는 의미의 DEEP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성숙도가 깊어진 대한민국 커피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키워드로, 소비 측면에서 커피애호가들의 지식 수준이 전문가 못지 않게 높아졌다는 점과 산업 측면에서 커피 시장의 산업적인 발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동시에 전문화된 소비자를 사로잡고, 지속적인 산업 발전을 위해 주목해야 할 Design(디자인 의미 확장), Essence(본질에 집중), Eco-Essential(필환경), Personalizing(맞춤형 서비스)의 영어 앞글자를 조합한 단어이기도 하다.

원두수입국을 넘어 질 좋은 커피로 가공해 수출하고 혁신적인 장비를 개발하는 등 대한민국 커피 산업의 변화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업계가 눈여겨봐야 할 4가지 키워드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D(Design: 디자인 의미 확장)= 카페투어가 취미와 일상으로 자리 잡고 SNS를 통해 이를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페 선택 시 디자인, 인테리어적인 부분은 그 자체로 카페를 가야 하는 이유가 될 만큼 중요해졌다. 실제로 서울카페쇼 사무국이 지난해 서울카페쇼 참관객 1,09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카페를 방문할 때 메뉴의 맛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로 ‘인테리어’를 1위로 꼽았다.

내년에는 디자인의 의미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단순히 시각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플레이팅, 매장 분위기, 굿즈 등 카페를 아우르는 모든 요소가 하나로 어우러져 차별화된 컨셉을 전달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통한 컨셉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카페쇼는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현재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카페 인테리어와 관련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서울카페쇼와 동시에 진행되는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에서는 디자인 스튜디오 디플랏의 이세현 대표가 하나의 브랜드를 형성하기 위한 공간 브랜딩 전략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카페 브랜딩에 필요한 모든 디자인을 설계하고 제작해주는 기업도 생겼다. ‘제이제이플러스’는 카페 전문 디자인 회사로 프랜차이즈 카페뿐만 아니라 개인 창업자에게 각 브랜드 컨셉에 맞는 모든 디자인과 제품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서울카페쇼에서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E(Essence: 본질에 집중)=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국의 커피전문점 수는 총 7만 9943곳에 달한다.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 고급화된 소비자의 입맛을 잡기 위해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로스터리 카페가 늘면서 소비자가 커피를 선택하는 기준 또한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린 ‘커피 본연의 맛’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맞춰 올해 서울카페쇼 로스터리 카페 특별관 ‘커피 앨리’에서는 커피 맛으로 승부하는 다양한 로스터리 카페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에서 온 3종류의 커피 원두를 제공하는 ‘리이케 커피’를 비롯해 유럽 5대 카페 안에 드는 독일의 ‘보난자 커피’, 김해에서 온 ‘스트럿’ 등 평소 접하기 힘든 14개 로스터리 카페들의 개성 넘치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원산지와 함께 커피 맛을 결정짓는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로스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로스팅 기기에 원하는 상태 프로파일만 입력하면 마치 전문가가 로스팅한 것처럼 균일하게 원두를 로스팅 해주는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 로스팅’ 솔루션을 이용하면 전문가가 아니어도 전기밥솥을 이용해 밥을 짓듯 간편하게 원두를 로스팅해 고품질의 원두커피를 카페나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되어 주목 받고 있다.

▶ E(Eco-Essential: 필환경)= 소비자와 업계에게 이제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올 한해 업계와 소비자가 체감한 가장 큰 변화로 ‘카페 내 일회용 컵 사용금지’가 꼽힌다. 정부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규제 정책 외에도 커피전문점과 업계에서는 자발적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필환경 시대가 된 것.

엔제리너스커피는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음료 뚜껑 ‘드링킹 리드’를 도입했으며, 투썸플레이스는 전면 인쇄돼 재활용이 어려운 일회용 종이컵을 모두 별도 디자인이 없는 무색컵으로 교체했다.

서울카페쇼 역시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자 친환경 캠페인 ‘땡큐, 커피’를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 일환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에게 일반 종이컵보다 작은 4~5oz 시음컵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참관객 대상으로는 스타벅스의 커피박으로 만든 꽃화분 키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서초구청과 함께 제작한 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행사장에 비치해 분리수거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 특별관’을 조성해 일회용품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들을 소개한다. 친환경 특별관에는 플라스틱 대체제로 쓰일 수 있는 대나무 빨대, 야자나무잎 접시 등 에코 리빙 제품을 선보이는 ‘더피커’, 직접 연구개발하고 특허 등록한 쌀 빨대를 선보이는 ‘연지곤지’ 등이 참여한다.

소상공인 업체가 힘을 합쳐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기도 한다. 서울카페쇼 참가업체인 엘카페커피로스터스, 커피리브레, 나무사이로가 공동으로 친환경 캠페인 ‘Go Green!’을 전개하고 있다. 자연에서 6개월 이내로 생분해 되어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재료로 빨대와 일회용 컵 등을 교체해 사용하는 등 커피업계의 환경친화적인 노력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P(Personalizing: 맞춤형 서비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자의 취향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보다 세밀하게 타깃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모바일 주문 앱 사이렌오더에 개인의 최근 구매 이력을 비롯해 매장 정보, 주문 시간대, 기온과 같은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네스프레소는 23가지 커피 종류와 함께 에스프레소, 더블 에스프레소, 그랑 룽고, 머그, 알토까지 총 5가지의 커피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어 취향에 맞게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로스터리 카페의 맞춤형 서비스도 더욱 세밀해지고 있다. ‘그레이 그리스트밀’은 스페셜커피 전문점으로 직접 로스팅한 10종 이상의 다양한 커피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종의 음료 타입 중 하나를 골라 오롯이 나만을 위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렇듯 세분화된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사례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서울카페쇼에서는 다양한 원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에서 보다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산지별 커피를 알아보는 체험형 프로그램 ‘커피 트레이닝 스테이션’을 마련했다. 매일 1회씩 브루잉 클래스가 열려 기호에 맞는 커피 추출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이외에도 11월 8일부터 나흘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카페쇼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고급화, 세분화된 취향과 기호에 맞춘 다양한 커피와 서비스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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